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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메모리] 한 학기를 마감하는 학예발표회 무대

2012.06.28


지난 6월 27일 오후 12:00. 불이 꺼지고, 무대가 밝아옵니다. 이윽고 병아리 같은 아이들의 인형극 공연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선보이는 이 날 공연의 제목은 ‘브레멘음악대’. 아이들은 거리의 악사가 되기 위해 길을 떠나는 동물들의 이야기인 브레멘음악대 속의 주인공이 되어 목소리와 인형 연기에 푹 빠져있습니다. 아직 글이 익숙지 않아 대본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7살 건영이(가명)도 누나, 형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이따금 터져 나오는 작은 실수는 오히려 부모님들을 즐겁게 해주는 양념이 되어줍니다.




여느 학예발표회장의 모습이지만, 이 날 발표회는 좀 특별합니다. 국립암센터 소아암 어린이들이 한 학기 동안의 수업을 마무리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4개월간 힘든 치료를 받는 와중에서도 매주 두 차례씩 음악, 연극, 미술 등 다양한 예술 과목을 열심히 배웠고, 이 날 발표회는 부모님들께 그 동안 배운 것들을 보여드리고 자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아이들의 연극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순서는 음악공연. 고사리 같은 손마다 쥐어진 핸드벨에서 청아한 음색의 ‘젓가락 행진곡’과 ‘도레미송’이 피어납니다. 이어진 순서는 밤벨(Bamboo Bell) 연주. 대나무로 만든 인도네시아 악기인 밤벨은 도로롱하는 소리가 듣기 편한 자연산 악기입니다. 자연의 소리라 아이들의 정서와 인성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밤벨로 ‘방울꽃’과 ‘들로 산으로’ 두 곡을 연주한 아이들은 ‘아름다운 세상’을 합창하는 것으로 이 날 학예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 날 발표회에 앞서 아이들이 많이 들떠 있었는데요, 이렇게 여러 사람 앞에서 무대 위에 오를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만큼이나 들뜬 모습이셨습니다. 아이들이 아픈 가운데서도 부족하지만 이만큼 훌륭한 무대를 선보인 것이 너무나 흐뭇하신 거겠죠. 한편, 아이들이 한 학기 동안 만들고 그린 미술작품들도 발표회장 입구에 전시되어 부모님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아이들의 학예발표회가 끝나자, 이 날 학예발표회를 축하해주기 위해 한예종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예술소외어린이들을 찾아가고 있는 아트스테이지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현악 4중주팀인 조이오브스티링스가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문을 연 아트스테이지는 아름다운 현악기의 선율로 아이들과 부모님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줬습니다.




이어진 혼성 5중창 두드림 싱어즈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뽀로로송, 당근송, 올챙이송을 율동과 곁들여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밖에 You raise me up, 오 해피데이 등 부모님들이 좋아할 만한 곡들도 선사하며,앵콜 세례를 받고 공연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아트케어프로그램 ‘신나는 교실’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만의 독창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소아암 환아들의 투병생활에 오아시스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루하고 힘든 생활가운데 놀이처럼 찾아간 예술교육프로그램이 어느덧 아이들의 삶에 큰 활력소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아트케어 프로그램 ‘신나는 교실’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 아트케어프로그램 ‘신나는 교실’이란?

아트케어프로그램 ‘신나는 교실’은 병원학교에 재학 중인 소아암 환아들을 대상으로 예술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만의 독창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및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장기간 치료로 인한 소아암 환아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치유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