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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resh]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 인터뷰 - 단맛 쏙 뺀 음악, 거품 쏙 뺀 사람들

2012.06.27




때로 우리는 본질보다 그 밖의 것에 쉽게 이목을 뺏기곤 합니다.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간에 말입니다. 단맛을 한껏 높인 음식, 거품이 잔뜩 들어간 사람, 사람들은 참 이상하게도 그 단맛과 거품이 주는 매력에 현혹됩니다. 하지만 이내 그것이 주는 불완전한 만족을 깨닫고 실망하지요. 혹 속이 꽉 찬 알토란 같은 아니, 진정성이 있는 무언가를 찾는다면 잠깐, 이들을 주목해보세요. 결코 정당하지 않은 박수를 받으려 하지 않지만 이들과 잠깐이라도 이야기를 나눠보면 누구든 넘치는 박수를 마음껏 보내고 싶어질 겁니다. 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우리나라 고유의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가 바로 그들입니다.


Q 잠깐 소개 좀 해주시지요.

A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메이트리의 리더를 맡고 있는 장상인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남녀 5인으로 구성된 아카펠라 그룹입니다. 1999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니 10년이 넘었네요. 2008년에 최수빈, 전성현 두 명의 젊은 친구를 새로 영입했고 나머지 세 명은 오리지널 멤버 그대로입니다. 얼굴을 보면 연식(?)이 나오지요?




Q 멤버들의 전공이 참 다양하던데 어떻게 팀을 만들게 됐죠?

A 저희 멤버들은 이력 참 재미있습니다. 음악 외에도 체육, 화학, 건축을 전공자들이 한데 뒤섞여 있지요. 하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는 겁니다. 중학교 때 합창단 출신도 있고, 어머니가 KBS 중창단 출신인 분도 있고, 고등학교 때 아카펠라 동호회에서 활동한 사람도 있고… 제각기 다른 길을 걷다가 결국에는 아카펠라가 가져다 준 인연으로 한 곳에 모인 겁니다. 마치 오래 전부터 약속이나 한 것처럼 운명적으로 말이죠. (웃음)




Q 그렇다면 아카펠라의 그 강렬한 매력이 무엇인지 좀 알려주세요.

A 이 질문에 대해서는 저희 팀 모든 멤버들이 한 마디라도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네요. (웃음) 한번 돌아가면서 이야기해볼까요? 먼저 저부터 이야기하자면, 아카펠라는 언제 어디서나 연주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악기가 필요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노래 한 곡 들려달라고 하면 우리는, 가능합니다. (웃음)

팀에서 프로듀서 및 음악 코칭을 담당하는 강수경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화성 위주의 음악에 끌렸습니다. 가요를 들으면서도 멜로디 대신 화성을 넣어서 따라 불렀죠. 아카펠라만큼 원초적인, 날 것 그대로의 음악은 없습니다.

저는 보컬 레슨을 담당하는 최수빈입니다. 밴드로 활동하는 모든 그룹들이 어려움이 있겠지만 아카펠라 그룹은 하나의 소리를 모아 내는 데까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칩니다. 각자의 화음은 좋아도 그런 소리를 하나로 모아 좋은 블렌딩(각기 다른 소리가 하나로 섞이는 것을 뜻함)이 나왔을 때, 바로 그 순간 말할 수 없는 희열이 느껴지죠.




Q 아카펠라에도 적절한 감상법이 있을까요?

A 네, 물론입니다. 악기나 장비 없이 사람의 목소리로 음악을 어디까지 표현해 내는지에 관전 포인트를 두면 좋겠습니다. 솔로가 노래를 할 때도 솔로의 노래에만 심취하지 마시고, 뒤에서 화음으로 내는 기타, 드럼, 피아노 소리 등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Q 메이트리에게 꿈이 있다면요?

A 국내에서 활동하는 아카펠라 그룹이 여럿 있지만 우리는 편곡법에서 차별점을 두려고 노력합니다.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팝과 재즈 중간 혹은 그 경계에서 있는 음악들을 많이 소개합니다. 보컬 퍼커션(비트박스)도 특화돼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2009년 대만 세계 아카펠라 그룹 3위, 2010년 서울 세계 아카펠라 그룹 2위, 2011년 오스트리아 세계 아카펠라 대회에서 재즈, 팝 부분에서 금상을 수상을 하며 외국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카펠라 그룹, 더 나아가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카펠라에 대한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