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글 보기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DESIGN LIBRARY - 첫 번째 전시 <VISIONAIRE X Hyundai Card>

2013.02.15




디자인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과 열정은 유년시절에 더욱 컸던 듯합니다. 하루의 기억을 담아놓는 일기장에는 펜보다 크레파스의 흔적이 더 많았고, 언제든 색종이와 가위, 풀만으로도 종이인형을 만들어 이름을 불러주었으니까요. 그림일기에 받은 ‘참 잘했어요’ 도장만으로도 그 일기장은 나만의 ‘리미티드 에디션’이었고, 캐릭터가 부여된 종이인형은 나의 꿈을 투영하는 ‘뮤즈’였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종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왔습니다. 무한한 상상력, 창의성, 영감, 이런 단어들을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시나브로 우리는 디자인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큰 기대와 가능성을 품게 되었습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특히, ‘소통’의 매체로서 디자인의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디자인은 단순한 기호를 넘어, 공감각적으로 활용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언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 갖고 있습니다.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 <VISIONAIRE X Hyundai Card>는 그 가능성의 출발점이자 현재진행형입니다.

<VISIONAIRE 비져네어>는 그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형태의 출판물이자, 퍼블리싱 컴퍼니의 이름입니다. 모델 출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실리아 딘과 아트 디렉터 스티브 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임스 칼리아도스가 1991년 공동 창간한 무크지로 1년에 3~4번, 1,500부에서 6,000부까지 한정적으로 발매되는 ‘멀티포맷의 패션 아트 출판물’입니다.




<비져네어>의 콜라보레이션 파트너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티파니, 꼼데 가르송, 라코스떼, 폭스바겐, 플레이 스테이션 등의 세계적인 브랜드를 아우릅니다. 칼 라거펠트, 마크 제이콥스, 구스 반센트, 케이트 모스, 레이디 가가 등 패션과 예술전반을 아우르는 동시대 최고의 아티스트들도 기꺼이 <비져네어>와 만나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뛰어난 창조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개성강한 크리에이터들이 <비져네어>를 위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협업하는 과정은 흥미 이상의 감동을 줍니다. 크리에이터들이 공동작업을 위해 뜻을 같이한다는 것은 마치 서로 다른 두 개의 우주가 만나는 것과 같이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가 분출되기 때문입니다.

2월 12일부터 4월 14일까지,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 오시면 현대카드의 큐레이팅을 통해 선정한 49권의 <비져네어> 컬렉션을 직접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마흔아홉 권의 컬렉션은 “시각뿐만이 아닌,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들로 엄선한 것”이라는 큐레이터의 설명처럼 직접 만지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한 편의 4D 영화를 관람하듯, ‘책’과 ‘디자인’이 만나 우리의 감각을 일깨우고,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49권의 컬렉션은 예술과 문화의 경계, 감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책이 놓이는 공간, 그 곳을 새로운 갤러리로 탈바꿈합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45명을 재해석한 작업과 루이비통 케이스로 인해 발매 3주만에 매진되며 화제가 된 18호 <FASHION SPECIAL>, 각계 각층의 ‘사랑’에 대한 작품을 오래된 소설책 형식으로 수작업을 통해 티파니 케이스에 담은 38호 <LOVE>, 도발적인 성적 내용을 재치있게 풀어낸 46호 <UNCENSORED>, 폭스바겐 미니 모형과 소형 레코드 플레이어를 통해 116곡의 오리지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53호 <SOUND>, 라코스테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입는 책을 선보인 54호 <SPORT>, 생을 마감한 알렉산더 맥퀸의 삶과 작품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물을 주고 햇볕을 쪼이면 야생화가 자라는 58호 <SPIRIT>, 레이디 가가를 표지모델로 하여 세상에서 제일 큰 잡지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61호, 50권의 <비져네어>를 보관할 수 있는 고야드 트렁크 등 관람객은 49권의 <비져네어>를 통해 활자 매체의 경계를 넘어 놀라운 상상력과 아름다운 판타지를 경험하게 됩니다. 전시장 벽면에는 프로젝터를 통해 전시되지 않은 13권까지 총 62권의 모든 <비져네어>를 상영하고 있어 ‘크리에이티브의 총집합체’인 <비져네어>의 지난 역사와 작품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서툰 봄 햇살과 차가운 겨울바람이 함께 머무는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파격과 순수가 공존하는 <VISIONAIRE X Hyundai Card>와 꼭 닮아 있었습니다. 지금 바로 가회동에 들러 보세요, 그 곳에 책의 미래이자 판타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