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6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은 렌즈 강의 두 번째 시간입니다. 초점 거리에 대한 내용은 잘 기억하고 계시죠? 기억이 안 나신다면 아래 관련 글 보기를 통해 지난 시간 강의 내용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은 사진의 범위와 거리감을 표현하는 화각과 원근감, 빛의 양을 조절하는 밝기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화각과 원근감
화각(畵角)이란, 실제로 찍히는 피사체의 촬영 범위를 각도로 나타낸 것입니다. 화각이 넓을수록 피사체는 작고 넓은 화면이, 화각이 좁을수록 피사체는 크고 좁은 화면이 나옵니다.
필름 카메라와 크롭 바디의 프레임 차이, 이미지출처
화각을 설명하면서 꼭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크롭 바디'라는 용어인데요. 보급형 DSLR 카메라를 일컫는 말입니다. '크롭(Crop)'은 보통 포토샵이나 다른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익숙한 말일텐데요.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낸다는 뜻이죠. 보통 필름 카메라에 사용하는 필름은 35mm 규격으로 한 프레임에 가로 24mm x 세로 36m의 넓이를 갖고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요소가 CCD라고 첫 시간에 설명 드린 것, 기억하시죠? 그런데 이 CCD를 제작하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보급형 DSLR에는 필름 프레임보다 넓지 않은 CCD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필름 프레임에서 줄어든(Cropped) 넓이만큼 이미지를 담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카메라를 크롭 바디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좌) 1:1 화각의 캐논 EOS 5DMark2로 촬영한 사진
(우) 1:1.6 화각의 캐논 EOS 600D로 촬영한 사진
크롭 바디는 화각을 좁히는 효과를 만들어 내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화각은 변하지 않습니다. 단지 이미지 중 일부가 잘려 나가 화각이 좁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위의 사진에서는 50mm 표준 렌즈로 1:1 바디(필름의 크기와 CCD의 크기가 같은)인 캐논 EOS 5DMark2와 1:1.6 바디(필름의 크기가 CCD의 크기보다 1.6배 넓은)인 캐논 EOS 600D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오른쪽 사진이 망원 효과를 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단순히 테두리를 더 잘라낸 것입니다.
3) 밝기
카메라 렌즈에서의 밝기란, CCD나 필름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최대 조리개 값’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초점거리를 유효 구경(렌즈의 지름)의 값으로 나눈 것으로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한 상태에서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나타낸 것입니다. 렌즈의 유효 구경이 클수록 많은 빛을 통과시켜 밝은 렌즈가 됩니다.
CANON 구경 유효 ÷ 초점거리 밝기(F)는 렌즈의 경우 L 1:4 17-40mm, 이미지출처
대개 쩜팔렌즈니, 쩜사렌즈니 하는 것들이 바로 이 렌즈의 밝기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F2.8 이하이면 대부분 ‘밝은 렌즈’라고 하고, F3.3-F6.5 이상이라면 ‘어두운 렌즈’라 할 수 있습니다. (F는 밝기를 나타내는 기호입니다.) 실제로 렌즈를 카메라 바디에 부착해 보면 뷰 파인더 상으로 화면 전체의 밝기에 차이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밝은 렌즈를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망원이나 광각렌즈의 경우는 표준 렌즈보다 렌즈의 밝기가 어두운 편에 속하는 고급 렌즈입니다. 즉, 어두운 렌즈라고 무조건 싸구려이거나 화질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만약, 같은 초점거리의 200mm F2.8과 F4의 단렌즈가 있다면, F2.8의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렌즈가 밝으면 밝을수록 작은 광량에도 빠른 셔터 스피드를 낼 수 있으며, 아웃 포커싱의 효과도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밝은 렌즈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어두운 상태에서는 플래시 없이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빛이 부족한 악조건에서도 쉽게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F2.8 렌즈는 F4의 조리개 값을 낼 수 있지만, F4 렌즈에서는 F2.8의 조리개 값이 나올 수 없다는 것도 밝은 렌즈를 구입하면 유리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F2와 F2.8은 이론상으로는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이미지에서는 큰 차이를 보여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렌즈가 밝으면 그만큼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렌즈 구입시에는 무조건 밝은 렌즈를 선택하기 보다는, 적절한 가격과 용도에 맞는 렌즈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좌) Canon EF 50mm F1.4 1/250sec , (우) Canon EF 18-55mm f/3.5-5.6 F4 1/250sec
자, 이제 렌즈를 통해 피사체가 카메라에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해 보셨죠? 다음 시간에는 렌즈의 종류에 대해서 더욱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Writer. 천호정 과장
CSR Content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