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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 Board City Jump] 설원의 곡예, 도심을 달구다

2010.04.17

 

2009년 12월 11일과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된 ‘현대카드 슈퍼매치 09 스노우보드 씨티점프’ 는 놀라움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뒤편부터 광화문 앞까지 265m의 공간 사이에 높이 33m, 길이 104m에 이르는 대형 램프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 마련된 것입니다. 대규모 빅 에어 매치가 이처럼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Oh’, ‘Wow’의 합창 - 프리스타일 쇼

 

12월 11일에는 프리스타일 쇼(Free Style Show)가 펼쳐졌습니다. 행사는 오후 6시에 시작됐지만, 광화문 일대는 일찌감치 ‘현대카드 슈퍼매치IX 스노우보드 씨티점프’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존'을 마련해 스노우보드 체험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푸드 존에서 무료로 제공된 커피와 코코아, 붕어빵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프리스타일 쇼가 시작됐습니다. 전문 MC의 진행과 함께 DJ, 비보잉이 어우러지면서 광화문 거리는 관중석이 따로 필요 없는 거대한 공연장이자 클럽으로 변모했습니다. 선수들의 아슬아슬한 동작에 관중들은 연신 ‘오’, ‘와’를 합창하며 쇼를 즐겼습니다.

 

 

 

 

니코 자섹(독일), 히로부미 이시카와(일본)와 신지 오사다(일본) 등 프리스타일 스키의 달인들과 함께, 서명준과 구원석, 김광진 등 국내 프리스타일 스키의 일인자들은 합동으로 서울의 밤하늘을 수놓았습니다. 또한, 2007, 2008 프리스타일 스노우 스쿠터 월드 챔피언인 니콜라스 필린(오스트리아)과 같은 대회 2위에 올랐던 헤르보 보네폰트(독일) 등이 프리스타일 스노우 스쿠터 쇼를 펼쳐 재미를 더했습니다. 특히, 11명의 스노우보더가 차례로 나와 연속으로 점프하는 장면은 프리스타일 쇼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설원의 챔피언을 가리다 - 빅 에어 매치

 

이어진 12월 12일(토)에는 세계적인 스노우보더들이 자웅을 가리는 빅 에어 매치가 열렸습니다. '빅 에어(Big Air)'란 큰 점프대에서 도약한 뒤 그랩(데크잡기), 스핀(좌우회전), 플립(상하회전) 등의 기술을 구사하여 점수를 받는 스노우보딩 경기입니다. 2명의 선수들이 서로 대결을 펼쳐 올라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각 선수가 두 번씩 점프를 한 뒤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였습니다. 현장 곳곳에 마련된 대형 전광판에서는 대회 현황을 대진표와 함께 보여줘 관중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빅 에어 매치에는 세계랭킹 1위 스테판 김플(오스트리아), 2009 일본 도요타 빅에어 우승자 에에로 에탈라(핀란드) 등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스노우보더들이 출전했으며, 한국의 국가대표 권대원 선수도 4강전 문턱까지 진출해 핀란드의 야쿠 루하 선수와 맞붙어 관중들의 많은 성원을 받았습니다.

 

유일한 한국 선수였던 권대원 선수는 1,2차 시기부터 훌륭한 플립을 보여줬지만 랜딩 과정에서 바닥의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채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와 맞붙은 야쿠 루하는 1,2차에서 완벽한 랜딩을 보여주면서 4강에 진출해 스테판 김플과 맞붙었습니다.

 

결승전은 스테판 김플(오스트리아)과 에에라 에탈라(핀란드)의 대결이었습니다. 에에라 에탈라는 마르쿠 코스키(핀란드)와의 대결에서 뒤로 뛰어 공중에서 옆으로 3바퀴를 도는 '백 사이드 1080'를 더 능숙하게 구사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에에라 에탈라는 몸을 숙인 채로 뒤로 구르는 '더블 백 플립'과 '백 사이드 1080'을 성공하면서 54.3점으로 최종우승을 획득했습니다.

 

 

 

 

삭막한 도심 한복판에서 스포츠의 향연을 만날 수 있게 한 ' 현대카드 슈퍼매치 09 스노우보드 씨티점프'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이슈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