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글 보기

[Culture] 3가지 스타일링 키워드

2014.03.20

 

'첫인상 5초의 법칙’ 개념에서 알 수 있듯, 외모는 무엇보다 앞서는 첫 번째 언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5초안에 첫인상이 각인되고 40번 이상을 만나야 진짜 그 사람의 본질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대면하는 순간, 입을 떼기도 전에 외모는 이미 상대에게 말을 걸고 있다. 해석은 온전히 상대방의 몫이다. 그것은 마치 사람들이 현대카드의 디자인만 보고 ‘잡다한 조건과 조항을 뺀 합리적인 카드’나 ‘굉장히 세련되고 감도 높은 혜택을 줄 것만 같은 카드’라는 식의 인상을 머리에 심는 것과 같다. 말로 직접 인사를 전하기도 전에, 이미 많은 부분이 결론에 도달한다. ‘철 지난 안경이 무신경하고 게을러 보여.’ ‘말쑥한 회색 수트라니, 까다롭긴 해도 허투루 행동하진 않겠군.’ ‘외모’라는 언어를 정밀히 다듬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접점에 일관된 룩앤필(look & feel)을 유지한다.” 현대카드의 모토와도 같은 말이다. 굳이 ‘모든’인 이유는 일부가 전체를 대신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카드 앞면에 쓰인 알파벳이, 어느 순간엔 누군가 그날 목에 맨 타이의 패턴과 색깔이 브랜드 전체를 대변할 수도 있다. 결국 한 사원의 ‘옷입기’는 그 기업의 ‘브랜딩’ 중 하나가 된다.

 

 

현대카드는 일년에 4번, ‘캐주얼 위크’를 진행한다. 모든 사원이 ‘정장’을 버리고 자기 취향대로 고른 ‘진짜 자기 옷’을 입고 출근하는 기간이다. 간만에 사복으로 멋을 부려볼 수 있는 고등학교 소풍날 같기도 하고, 평소와는 다른 서로의 매력을 탐색하는 사교모임 같기도 한... 아마도 진짜 의미는 자신의 외모와 취향이 과연 얼마나 정돈된 언어가 되었는지, 그 언어가 얼만큼 적절한 이미지를 전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함일 것이다.

 

 

보다 세련되고 풍성한 캐주얼 위크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몇 가지 룩을 골랐다. ‘분방하되 정중한’, ‘과감하고 신선하지만 방만하거나 요란스럽지 않은’ 것이 룩의 핵심이다. 당신이 ‘외모’라는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최신 패션의 흐름을 고루 반영한 세 가지의 ‘화법’을 제시한다.

 

 


협찬: 현대카드 PRIVIA 쇼핑(www.priviashopping.com), BEAKER(www.beakerstore.com)


 

스포츠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경쾌하고 젊은 옷은 여전히 패션계의 큰 화두다. 요즘 런웨이에서 마치 1980년대 MTV를 보는 것 같은 화려하고 눈부신 색깔과 프린트가 유독 많이 보였던 것도 그 때문이다. 다만 이번 봄, 여름에는 조금 달라졌다. 1990년대 헬무트 랭을 보는 듯한 간결하고 성숙한 스포츠웨어. 강렬한 색은 쏙 빼고, 면과 나일론, 캔버스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로 무덤덤한 실루엣을 만들기 시작했다. 형광색 야구 모자나 허벅지를 다 내놓는 러닝 쇼츠는 힘들겠지만, 이 정도로 담백한 스포츠웨어라면 출근 복장으로도 손색 없다. 알렉산더 왕, 크리스토퍼 케인처럼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스웨트 셔츠나 후드 점퍼, 스타디움 재킷을 걸친다. 흰색, 검정색, 회색만 룩을 만든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격식이 떨어질까 염려되는 마음은 옥스포드 셔츠나 수트 팬츠로 든든히 채운다.

 


협찬: 현대카드 PRIVIA 쇼핑(www.priviashopping.com), BEAKER(www.beakerstore.com)



‘정장’에서 벗어난다는 건 곧 컬러를 마음껏 쓸 수 있다는 것. 그렇다고 여러 가지 색깔을 동시에 섞는 건 어렵고 위험하다. 일단, 한 가지 색깔을 충분히 사용해보는데, 이번 남성 컬렉션에서 유독 눈에 띈 파란색과 많은 여성복 브랜드가 주목한 부드러운 베이지색, 두 가지 컬러를 제안한다. 화사한 룩일수록 균형이 중요하다. 태생적으로 자유로운 옷인 청바지는 형태가 얌전한 봄 코트나 니트 스웨터와 함께 입는다. 와이드 팬츠나 오버사이즈 카디건을 고른 여자라면 상의가 풍성할 땐 하의를 꼭 맞게, 넉넉한 팬츠엔 날씬한 아우터를 고르는 식으로 완급을 조절한다. 자칫 묵직해 보일 수 있는 남색 착장에는 차분한 색조의 러닝화로 생기를 넣는다. 베이지색처럼 부드러운 톤의 색깔은 부해 보이기 쉬우니 가늘고 긴 벨트를 매거나 굽 높은 구두를 신는다.>

 


협찬: 현대카드 PRIVIA 쇼핑(www.priviashopping.com), BEAKER(www.beakerstore.com)



꽃무늬만큼 쉽게 유행의 소재가 되는 패턴도 없지만, 이번 봄, 여름은 그야말로 꽃의 향연이다. 거의 모든 디자이너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앞다퉈 아름다운 꽃무늬를 옷에 그려 넣었다. 물론 방식은 달랐다. 폴 스미스와 드리스 반 노튼이 화려한 꽃의 형상을 평면적으로 표현했다면, 마르니나 마리 카트란주는 기이한 3D 기법을 써서 마치 실제로 꽃을 달아 놓은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식이다. 하지만 아무리 캐주얼 위크라도 옷에 꽃 잔치를 벌인 채 출근할 수는 없다. 꽃무늬 옷을 입는다는 느낌보다는 꽃이 활짝 핀 것처럼 화사하게 입는 게 핵심이다. 최대한 색깔을 많이 쓰되, 너무 튀는 색은 빼고 유사한 색조를 유지한다. 상큼한 꽃무늬 하의를 입는다면 가볍지만 굵은 스트라이프를 쓴 상의와 비교적 묵직한 재킷, 신발을 선택해 중심을 잡는다. 


 


 

 Writer. 박태일, 김선영

박태일은 <GQ KOREA>의 패션 에디터, 김선영은 <SINGLES>의 패션 에디터다.

 




[복장문화] it Style,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스타일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