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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VS 윌리엄스] 테니스 요정과 흑진주의 대 격돌

2010.04.17

 

2005년 9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01 마리아 샤라포바 vs 비너스 윌리엄스’ 경기가 열렸습니다.

 

 

 

 

또 하나의 볼거리, 패션 대결

 

오후 4시, 코트에 등장할 때만해도 웃음을 보였던 두 선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냉정한 승부사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팬들의 박수 소리와 환호에 손을 흔들면서 응답할 때를 제외하고는 경기에 집중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이었습니다. 뛰어난 몸매와 패션 감각으로 유명한 두 선수의 패션 대결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습니다. 특히 비너스 윌리엄스는 직접 디자인 한 경기복을 입고 나와 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늘색 원피스와 노란색 모자를 쓴 마리아 샤라포바와 보라색 원피스를 착용한 비너스 윌리엄스는 1세트 시작부터 접전을 벌이며,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습니다.

 

 

 

 

뜨거운 함성, 차디찬 승부

 

경기가 시작되자 두 선수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파워 넘치는 경기를 선 보였습니다. 네트 위를 스치는 듯 낮게 깔리는 최정상급 스트로크에 관객들은 탄성을 질렀으며, 첫 세트부터 세 번의 듀스가 이어지자 코트 위는 긴장감으로 가득했습니다. 4-4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1세트 경기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빠른 움직임, 정교한 백핸드를 선보이며 6-4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심기일전하며 2세트 경기에 임한 마리아 샤라포바는 초반 2-0으로 경기를 리드하는 듯 했지만, 이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수 차례 범실을 범했고, 세트 스코어는 2-3으로 역전되었습니다. 이후 마리아 샤라포바는 특유의 기합 소리와 함께, 세트 스코어 4-4로 동점을 이뤘지만, 2세트 경기 역시 침착함을 유지하며 차분히 경기를 펼친 비너스 윌리엄스에게 6-4의 스코어로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와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현대카드 슈퍼매치 01 마리아 샤라포바 vs 비너스 윌리엄스' 경기의 승리는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비너스 윌리엄스에게 돌아갔습니다.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친 두 선수는 20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통해 차이나오픈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습니다.

 

* 사진 제공 : (주)세마스포츠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