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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 에미넴의 Music Video 3 : 'Beautiful' 속 디트로이트

2012.08.03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7 EMINEM을 통해 한국 팬들과의 첫 번째 만남을 준비 중인 랩퍼 에미넴. 특유의 강렬한 랩핑과 신랄한 가사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그의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영화와 같은 구성으로 에미넴의 음악을 더욱 빛내줍니다. 그 중, 에미넴의 5집 Relapse 앨범에 수록된 감성적인 느낌의 곡 ‘Beautiful’은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8 Mile>의 실제 배경이자, 에미넴이 힙합을 접하며 성장한 도시 디트로이트를 무대로 하고 있는데요. 최고의 힙합 뮤지션 에미넴이 탄생한 곳, 디트로이트의 흥망성쇠의 기록들을 담아낸 ‘Beautiful’ 뮤직비디오를 소개합니다.

 

 

에미넴의 전설이 시작된 도시, 디트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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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영화 <8 Mile>에서 그려진 바 있듯, 디트로이트에서 청년기를 보낸 에미넴은 디트로이트의 한 힙합클럽에서 랩 배틀로 실력을 쌓으며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그는 디트로이트를 대표하는 스타답게 메이저 힙합계에서 성공을 거둔 후에도 D-12라는 그룹을 결성해 활동했죠. 힙합 프로듀서 겸 가수인 제이지와 함께 큰 규모의 공연을 성사시키는 등, 자신의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바 있는데요. 그가 자신의 곡 ‘Beautiful’의 뮤직비디오에 담아낸 디트로이트는 과거의 화려한 장막이 걷히고 황폐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차분한 곡의 분위기를 더욱 강조합니다.

 

 

 

 

디트로이트의 번영과 쇠락의 상징, ‘Beautiful’ 속 센트럴 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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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의 뮤직비디오는 산업화의 영광을 누렸던 도시, 미시건 주의 화려했던 과거와 세계 최대의 산업도시 중 하나였던 디트로이트를 안내하는 프롤로그로 시작합니다. “IN 1950, MICHIGAN WAS 1 OF 8 STATES IN America”란 카피가 사라지고 난 뒤에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건물은, 끝내 완공되지 못한 미시건 센트럴 스테이션이죠. 에미넴의 ‘Beautiful’속 디트로이트의 쇠락을 상징하는 오브제는 크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스타디움과 바로 이 센트럴 스테이션으로 나뉩니다.

 

 

Michigan Central Station: Chrysler HQ 2012

 

 

1913년에 지어져 미시건 주의 메인 철도 역으로 이용되던 미시건 센트럴 스테이션은 1988년 1월 5일 마지막 열차가 떠난 뒤 점차 폐쇄되기에 이릅니다. 미시건 센트럴 스테이션은 영화 <트랜스포머> 1편에 등장했던 장소이기도 한데요. 철도 산업의 쇠퇴와 맞물려 폐쇄된 이 곳은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남아 자리를 을씨년스럽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쓸쓸한 분위기의 ‘Beautiful’ 뮤직비디오는 자동차 공업의 중심지에서 실업과 빈곤으로 변모한 현재의 디트로이트를 비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그대로 드러내는 미시건 센트럴 스테이션. 뮤직비디오는 이곳을 거니는 에미넴의 시선으로 철거 직전 건물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패커드(Packard) 자동차 공장과 타이거즈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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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건 센트럴 스테이션 이후 등장하는 장소는 패커드(Packard) 자동차 공장입니다. 디트로이트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이끌어가던 패커드 자동차 사는 디트로이트의 경기 침체로 인해 폐쇄되었죠. 이후 철거를 기다리는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떠나는 모습과 희망을 잃은 듯한 군상의 모습을 비추며 자동차 산업의 쇠락과 함께 실업자가 되어버린 사람들을 상기시켜주죠. 패커드(Packard)를 생산하던 공장은 1957년 문닫은 뒤 그대로 루터 교회의 공동 묘지와 함께 남아 있다가, 최근 주민들의 철거 반대 소송으로 현재는 간신히 그 외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카메라는 이어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구단의 옛 스타디움을 비추는데요. 과거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옛 구장의 모습 뒤로 유니폼을 입은 꼬마 아이들의 모습이 대비를 이룹니다. Beautiful 뮤직비디오에서는 구장의 스탠드를 철거하는 씬을 통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건물들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면을 남기기도 했죠.

 

 

디트로이트, 극복의 가능성을 남기다

 

시 인구의 81.6%가 흑인으로, 미국에서 가장 검은 도시로 불리는 디트로이트. 쇠락의 도시로 대표되던 디트로이트의 도심 곳곳에서는 재건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1805년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이후 제정되어 199년간 이어져 온 “We hope for better days; it shall arise from its ashes(우리는 보다 나은 날들을 희구한다. 디트로이트는 잿더미에서 일어날 것이다)”라는 시의 모토가 도시의 소생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죠.


본인의 참 모습을 지켜나가기를 강조하는 ‘Beautiful’의 가사는 에미넴 자신의 삶과는 뗄 수 없는 도시,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했기에 그의 이야기에 더욱 큰 진정성이 부여되는 듯합니다.

 

This video is one of the last times anybody outside of Detroit is going to see them. I wrote 'Beautiful' when I was really down, during a difficult time struggling with my addiction. It's a reminder to keep your head up, and to see who you really are despite what you may be going through. Now that I've gotten through the toughest part, I see how the song relates to Detroit, and it feels even more powerful to me.

- 에미넴, 2009년 7월 3일, The Detroit News

 


실제 에미넴은 The Detroit 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Beautiful’을 써 내려갈 당시 지난 시절 겪었던 참담했던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과거를 극복해 낸 지금은 그런 아픔들이 자신을 강인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밝힌 바 있죠. 깊은 상처와 아픔을 딛고 일어선 에미넴이 보여줄 더욱 많은 이야기들은 현대카드 슈퍼시리즈 17 EMINEM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