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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2012] 한국 영화계의 타고난 스토리텔러, 최동훈 감독의 필모그래피

2012.07.03


<범죄의 재구성>(2004)과 <타짜>(2006) 단 두 편으로 한국형 범죄 영화의 새 장을 개척한 후 고전 문학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리메이크한 <전우치>(2009)로 독창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최동훈 감독. 이번 현대카드 레드카펫 23 도둑들은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를 잇는 범죄 영화 3부작이자 한국형 범죄 영화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충무로 장르 영화의 가뭄 속에서 만능 스토리텔러로 인정 받는 최동훈 감독과 그의 필모그래피를 소개합니다.


인간적이며 신뢰를 주는 감독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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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영화가 좋았던 최동훈 감독은 영화에 대한 막연한 꿈으로 망설이다 대학 시절 개봉한 <넘버3>, <접속> 등에 자극을 받아 한국영화 아카데미 15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임상수 감독의 영화 <눈물>의 조감독으로 영화를 시작하여, <바람난 가족>과 <그때 그 사람들>까지 임상수 감독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하는 등 영화에 대한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갔습니다. 감독 데뷔작인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 그리고 <전우치>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최동훈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위기감을 느끼며, 그런 위기감과 불안감이 시나리오를 쓰는 원동력이라는 이야기로 겸손함과 영화에 대한 완벽주의 기질을 보였습니다.

최동훈 감독은 작품을 만드는 능력 외에도, 함께 일한 배우들에게 인간적이며 신뢰를 줄 수 있는 감독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최동훈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우는 배우 김윤석은 현대카드 레드카펫 23 도둑들 최동훈 감독과 함께 영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을 표했습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는 화려한 눈요기들로 가득하지만 그 안에 깔려있는 인간의 근원적인 관계, 슬픔, 희망 등의 감정이 매력적이다. 앞으로도 최동훈 감독과 함께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감정들을 잊지 않고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
- 김윤석, 2012년 6월 12일<도둑들> 제작보고회


시네필에서 영화 감독으로의 성공적인 변신, <범죄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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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은 2004년 첫 데뷔작인 <범죄의 재구성>으로 열혈 영화 팬에서 재능 있는 신진 영화 감독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범죄의 재구성>은 전문 사기꾼들의 속고 속이는 고도의 심리전을 바탕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매력, 속도감 있는 전개에 힘입어 전국 25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충무로에 혜성처럼 등장한 최동훈 감독은 이 영화로 제 4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각본상과 신인감독상, 제3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도 각본상을 비롯한 4개 부분에서의 수상과, 제25회 청룡영화상에서 각본상 외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명성 있는 다수의 영화제에서 인정받으며 흥행성과 작품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습니다. 이렇듯 <범죄의 재구성>은 감독 최동훈에게 영화감독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한 작품이라고 평가 받고 있죠.


범죄 스릴러 영화의 본격 안착, <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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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두 번째 작품 <타짜>는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입니다. 만화 내용은 총 4부작이지만 영화는 주인공 고니가 타짜로 변모해가는 여정을 담은 ‘1부 지리산 작두’를 중심으로 고니를 포함한 도박꾼들의 욕망을 보여줍니다. 3년 간 모았던 돈을 전문 도박꾼들에 의해 한 순간에 잃게 된 고니(조승우)는 잃은 돈을 찾기 위해 도박판을 전전하다 전설의 타짜인 평경장(백윤식)을 만나게 됩니다. 평경장으로부터 다양한 도박 기술을 배우며 정 마담(김혜수)을 만나 화려한 생활을 누리지만 자신의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평경장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본격적인 도박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죠. 이후 고니는 자신을 도박의 판으로 끌고 들어온 타짜들에게 복수하며 인간적인 타짜인 고광렬(유해진)과 전국 화투판을 휩쓸지만 정 마담을 미끼로 고광렬과 자신을 마지막 한 판으로 이끄는 죽음의 타짜, 아귀(김윤식)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타짜>는<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과 현대카드 레드카펫 07 고고 70의 히로인 조승우의 만남으로 더욱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최동훈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고니 역에 조승우를 염두에 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니 역의 조승우를 비롯해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과 김윤식이 만들어 내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열전으로 <타짜>는 <범죄의 재구성> 이상의 큰 성공을 얻었습니다. <타짜>는 대중성과 작품성은 물론이고 미개척지인 한국 장르 영화에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최동훈 감독은 물론이고 충무로의 단비와 같은 작품이었죠.


타고난 스토리텔러와 고전 문학의 만남, <전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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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가던 최동훈 감독은 2009년 강동원 주연의 <전우치>로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는데요. 대학에서 국문과를 전공한 그는 평소에도 고전 문학을 읽는 것을 즐긴다며 <전우치> 언론 시사회에서 범죄 장르 영화 감독으로 잘 알려진 자신의 커리어에 일대 변신을 감행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선조들이 우리에게 수많은 재산을 남겨줬다고 생각한다. '삼국유사'나 '전우치전' 같은 고전이 우리에게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 최동훈, 2009년 12월 14일 <전우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

최동훈 감독의 영화적 실험과 함께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에서 함께한 백윤식, 염정아, 유해진, 김윤식 등 실력파 배우들과 강동원, 임수정 등 스타급 배우들의 호연으로<전우치>는 3D 영화의 신호탄인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의 세계적인 열풍에도 끄떡하지 않고 전국 60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를 통해 히어로무비라는 국내에선 신선한 장르에 도전하며 흥행 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영화감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온전히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표현하지만 최동훈 감독의 성공 이면에는 영화를 위해서라면 도서관이든 술집이든 장소를 마다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그의 열정과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있었습니다.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에 이어 범죄 영화 3부작의 완성인 <도둑들>로 자신의 주 종목인 범죄물로 복귀를 알렸는데요. 매 영화마다 뛰어난 각본과 연출력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의 놀라운 도전은 현대카드 레드카펫 23 도둑들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