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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 Opera On Screen] 지아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2010.04.14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상연된 최신 오페라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관람하는 ‘현대카드 레드카펫 Met Opera On Screen’의 첫 작품은 지아코모 푸치니의 ‘라 보엠’이었습니다. 

‘라 보엠’은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젊은 날의 초상을 고스란히 담아 낸 아름다운 선율로 지아코모 푸치니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푸치니의 낭만적인 선율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주세페 베르디의 뒤를 잇는 지아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의 ‘라 보엠’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오페라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파리에서 일어나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리고 있어,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오페라로 꼽히기도 합니다.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사는 파리의 라탱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라 보엠’은 젊은 시절 실패를 거듭했던 지아코모 푸치니 자신의 초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사실감 있게 다가오는 이야기는 관객의 마음을 울리고, 이들의 사랑을 담아내는 지아코모 푸치니의 낭만적인 선율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젊은 날의 추억

4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라 보엠’은 마치 네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듯한 인상을 줍니다. 가난한 시인 ‘로돌포’가 수를 놓으며 살아가는 처녀 ‘미미’를 만나 첫 눈에 반하는 1막에는, 이들의 첫 만남이 주는 설레임이 아주 세심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로돌포’가 ‘미미’의 열쇠를 감추며 부르는 아리아 ‘그대의 찬 손’은 1막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며 예술가인 ‘로돌포’의 낭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2막은 화가 ‘마르첼로’와 철학자 ‘콜리네’, 음악가 ‘쇼나르’와 ‘로돌포’가 함께 크리스마스 전야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서는 장면입니다. ‘로돌포’는 친구들에게 ‘미미’를 소개하고, ‘마르첼로’는 헤어진 연인이었던 ‘무제타’와 재회하며 여섯은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그러나 포용력 부족하고 치기 어린 젊은 사랑은 3막에서 안타깝게 이별을 맞이합니다. 현실의 장벽에 가로막혀 헤어짐을 결심하는 ‘로돌포’와 ‘미미’, 그리고 불타는 질투심으로 다투는 ‘마르첼로’와 ‘뮤제타’의 4중창이 이어지며 두 커플은 동시에 이별하게 됩니다.

다시 파리의 라탱 지구로 돌아온 4막에서는 가난 때문에 병을 치료하지 못한 ‘미미’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이들의 사랑이 아련하게 막을 내리게 됩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라 보엠’


지아코모 푸치니의 베리스모 오페라는 극사실주의자 프랑코 제피렐리(Franco Zeffirelli)를 만나, 마치 실제 파리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막과 4막의 배경이 되는 파리 라탱 지역의 다락방 세트나, 섬세하게 묘사된 2막의 파리 시내는 마치 ‘로돌프’나 ‘미미’가 실존하는 인물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이었습니다.

가련한 여주인공 ‘미미’는 빼어난 미모와 완벽한 테크닉으로 사랑 받고 있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Angela Gheorghiu)가 맡았습니다.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시인 ‘로돌프’는 떠오르는 테너 라몬 바르가스(Ramon Vargas)가 맡아 낭만적인 예술가를 노래했습니다.

화가 마르첼로 역은 프랑스 출산의 바리톤 뤼도빅 테 지에(Ludovic Tezier)가, 마르첼로의 연인 뮤제타 역은 소프라노 아이뇨아 아르테타(Ainhoa Arteta)가 맡아 멋진 호흡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