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글 보기

[코메디 프랑세즈] '몰리에르의 집' 코메디 프랑세즈 극장 건물 History

2011.09.15


3,000개가 넘는 작품 레퍼토리와 함께 프랑스와 외국의 극작가에 의해 고전과 근대, 현대가 혼합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4 코메디 프랑세즈는 파리에만 3개의 극장을 가지고 있으며 팔래 로얄 옆에 있는 살 리슐리외 극장과 6구에 있는 비외 콜롱비에 극장, 연습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몰리에르의 집’이라고 불리는 코메디 프랑세즈 극장 건물은 그 명성만큼이나 오랜 역사와 많은 이야기가 있는 건물이기도 합니다.


사랑스러운 여성의 표상 르누아르의 앙리오 부인의 죽음과 코메디프랑세즈


코메디 프랑세즈의 여배우였던 앙리오 부인은 당시 파리 연극계의 최고 스타였습니다. 앙리오 부인의 초상화를 그렸던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그녀에 대해 ‘하늘에서 온 천사’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월터 파크는 ‘앙리오 부인의 초상화’를 두고 가장 사랑스러운 여인의 표상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죠. 르누아르는 섬세한 붓 터치와 디테일을 배제한 단순한 표현으로 창백한 피부와 풍만한 몸매를 강조하며 앙리오 부인을 여성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매혹적인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그림이란 사랑스럽고 즐겁고 예쁘고도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 
                                                                                                 -르누아르

  

르누아르는 그의 예술철학처럼 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데에 일생을 바쳤습니다. 앙리오 부인은 르누아르가 즐겨 그렸던 모델 중 한 명이었죠. 불행히도 앙리오 부인은 가스폭발사고로 불길에 휩싸인 코메디 프랑세즈 건물 속으로 자신의 반려견인 토토를 찾으러 들어갔다가 화염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합니다. 코메디 프랑세즈 최고의 배우이자, 르누아르에게 최고의 작품을 안겨준 앙리오 부인은 그녀가 사랑했던 토토와 코메디 프랑세즈와 함께 사라졌지만, 르누아르의 작품과 코메디 프랑세즈를 통해 앙리오 부인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연장, 코메디 프랑세즈


코메디 프랑세즈는 루이 14세의 칙령을 받아 몰리에르 극단과 부르고뉴 극단을 통합해 설립되었습니다. 문화와 연극을 사랑했던 루이 14세가 파리에서의 독점 상영권과 연금 수여와 같은 특혜를 주었을 정도로 각별했던 코메디 프랑세즈는 1680년 건립되어 1689년 국립극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코메디 프랑세즈의 상징과도 같은 1680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극장이라는 전통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죠.


현재의 코메디 프랑세즈 극장 건물은 1900년 화재 후 개축한 것입니다. 18세기 계몽주의 시대를 예고하는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을 담고 있는 몰리에르의 연극은 이곳에서 단골 레퍼토리로 공연되었습니다. ‘몰리에르의 집’이라고 불리는 코메디 프랑세즈 극장 내부에 들어서면 곳곳에서 몰리에르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코메디 프랑세즈 극장 건물의 파사드에는 ‘몰리에르의 집’답게 몰리에르의 부조가 제일 먼저 방문객을 맞이 합니다. 팔레 로얄 뒷문으로 리슐리외 거리와 몰리에르 거리를 중심으로 몰리에르 분수가 있으며, 이 분수의 설계는 비스콘티가 맡았고, 몰리에르 동상은 장 자크 프라디에의 작품입니다.

이 밖에도 코메디 프랑세즈는 18세기에 장 앙투안 우동이 조각한 볼테르 상이 있으며, 몰리에르가 <상상병 환자>를 공연하며 앉았다는 의자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코메디 프랑세즈에 들어서면 몰리에르의 동상과 <피가로의 결혼>으로 알려진 피에르 드 보마르셰의 흉상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천장 벽화와 고풍스러운 샹들리에가 아름다운 코메디 프랑세즈의 공연장은 어느 곳에서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과학적인 면에서도 가히 예술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메디 프랑세즈는 필명인 볼테르로 잘 알려진 프랑스와 마리 아루에의 심장이 묻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코메디 프랑세즈 정원 앞 광장에는 야외 무대가 설치되어 극장 안과는 다른 색다른 야외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두 개의 분수가 자리잡고 있는 앙드레 말로 광장은 아름다운 경관과 독특한 분위기로 관광객들에게 평화로운 쉼터를 제공합니다.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이자 정치가 앙드레 말로는 파리 출생으로 19세 때 문학을 시작해 프랑스의 ‘행동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계적인 극단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코메디 프랑세즈는 건물과 정원, 광장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조화와 예술의 정수가 담긴 건물로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연장이라 칭송 받으며 전 세계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있습니다.

 


자체 공연 제작과 녹화, 방송을 통해서 광범위한 시청각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코메디 프랑세즈는 최근 몇 년 사이 전통적인 텍스트에서 벗어나 콜테스 등 현대 작가주의 작품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대 프랑스 극 문화의 보고로 평가 받고 있는 코메디 프랑세즈의 상징, 몰리에르의 <상상병 환자> 공연을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4 코메디 프랑세즈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