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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디 프랑세즈] 프랑스의 천재 극작가 몰리에르 대표작 시리즈 04 - <타르튀프>

2011.09.29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4 코메디 프랑세즈 <상상병 환자>의 세계적인 희극작가 몰리에르의 작품들은 현재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최고의 희극작가로 프랑스 국민들이 사랑하는 그의 작품 중 하나인 <타르튀프>는 현재도 전 세계에서 계속 무대에 오르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랑스의 대표 연극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타르튀프’라는 단어가 ‘위선자’라는 뜻을 가진 보통명사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타르튀프>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죠.
 



시대의 위선을 고발한 <타르튀프>

 


<타르튀프>는 <돈 후안>과 함께 몰리에르의 작품 중 큰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입니다. 이는 <타르튀프>가 당시 17~18세기 프랑스의 권력의 핵심이었던 교직자들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내용을 담아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타르튀프>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오르공’은 귀족 계급으로, 젊은 아내인 ‘에밀’과 재혼하여 어머니 ‘페르넬 부인’과 전처 소생의 두 아이- 아들 ‘다미스’, 딸 ‘마리안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오르공’은 자신을 종교인이라고 말하는 ‘타르튀프’를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기로 합니다. ‘타르튀프’는 ‘오르공’과 ‘페르넬 부인’에게 신뢰 어린 추종을 받게 되지만 다른 가족들은 ‘타르튀프’를 위선자로 생각합니다. ‘타르튀프’를 향한 ‘오르공’의 믿음은 광신적으로 치닫고 결국 ‘오르공’은 자신의 딸을 ‘타르튀프’와 결혼시키려 하는데요. 그러던 중에 ‘타르튀프’는 ‘오르공’의 부인에게 수작을 부리려는 파렴치한 사건을 저지르다가 ‘오르공’의 아들 ‘다미스’에게 들통이 나고 맙니다. ‘오르공’은 ‘다미스’의 폭로를 믿지 않고 결혼을 진행시키려 하지만 결국 모든 실마리와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배신감을 느낀 ‘오르공’은 뒤늦게 ‘타르튀프’를 집에서 쫓아내려 합니다. ‘타르튀프’는 오히려 ‘오르공’을 죄인으로 모는 음모를 꾸미다가 국왕의 도움으로 체포되는 결말을 맞습니다.


베르사이유 궁에서의 초연, <타르튀프> 공연을 금지 당하다


<타르튀프>는 1664년 베르사이유 궁 축제에서 <강제결혼>, <엘리드의 공주>와 함께 3막극으로 초연되었습니다. 하지만 <타르튀프>는 교직자들의 거센 비난 속에 공연 금지령을 받게 됩니다. 전작 <우스꽝스러운 재녀들>의 성공으로 확실하게 이름을 알린 몰리에르의 작품들이 풍자성이 강한 희극이라는 것은 당시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었다고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타르튀프>에 강한 비난이 쏟아진 것은 극에 나온 풍자의 대상 때문이었습니다.

<타르튀프>가 공연 되었던 당시의 계급 사회는 교직자를 비롯한 종교인들이 궁에서 큰 권력을 행사했던 시기였습니다. 높은 계급에 있었던 종교인 들은 프랑스의 사회와 경제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은 물론 사교계와 궁정의 정치 전반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권력을 독차지하고 있던 교직자들의 위선과 불신도 커져갔는데요. 몰리에르는 <타르튀프>를 통해 부와 권력에 눈이 먼 종교인을 내세워 신을 믿는 교직자라면 그 어떤 악행에도 맹목적으로 추앙해야 하는 당시의 풍속을 날카롭게 비판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비판의식에 당시 루이 14세 궁정에서 권력을 지니고 있던 종교인들은<타르튀프>를 보며 분노를 일으켰고, 왕에게 압력을 가해 공연 금지령을 내리게 했습니다.


몰리에르의 <타르튀프>, 성공의 역전 드라마


몰리에르의 극단은 루이 14세의 특별 지원금과 총애를 받으며 ‘왕립극단’으로 승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타르튀프>의 공연금지령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몰리에르는 작품을 개작하여 1667년에 다시 무대에 올리려는 시도를 했으나 이러한 노력마저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이후 <타르튀프>는 5년 동안이나 공연 되지 못하고 예술계의 논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몰리에르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국왕에게 탄원하여 1669년 마침내 <타르튀프>의 공연 허가를 받아내게 됩니다. 왕실소유인 ‘팔레 루와얄’ 극장에서 대중을 상대로 공연된 <타르튀프>는 엄청난 대성공을 거두게 되며 몰리에르의 작품 중 가장 큰 수익을 기록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타르튀프>는 계속되는 성공을 이어나가며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몰리에르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상상병 환자>의 작가 몰리에르의 작품들이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이유는 그의 작품이 가진 주제의식이 현재 시대와도 일맥상통하는 사회 곳곳의 오랜 병폐들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작품을 통해 시대의 위선을 비판하고 저항해온 그의 정신은 지금도 이 시대의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웃음 뒤에 긴 여운이 있는 주옥 같은 작품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세계 최고의 희극작가 몰리에르.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4 코메디 프랑세즈가 공연할 <상상병 환자>를 통해 시대의 압력을 관철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진실되게 전달한 몰리에르 작품의 생명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