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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디 프랑세즈] 코메디 프랑세즈의 숨은 이야기

2011.10.17


1988년 이후 23년 만에 한국을 찾아 3일 간의 공연을 펼친 코메디 프랑세즈. 긴 시간 뒤에 한국을 찾아 더욱 특별했던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4 코메디 프랑세즈의 무대는 성공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300년이 넘는 역사를 담은 극단인 만큼, 공연 전 리허설 무대까지도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이었는데요. 프랑스 현지에서는 하루에도 공연이 3번씩 있는 날이 있는데, 그런 빠듯한 스케줄이라도 리허설은 결코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고 하는 코메디 프랑세즈,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4 코메디 프랑세즈 무대를 위한 리허설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단 하나의 오점도 없는 완벽한 무대를 준비하다


전설이 된 연출가 끌로드 스트라쯔의 무대연출에 따라 보다 완벽한 무대를 위해서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한 여러 소품과 의상으로 꾸며졌던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4 코메디 프랑세즈. 330년 전통의 극단 로고가 찍힌 소품박스들이 분장실 복도를 가득 채웠는데요. 박스마다 의상과 메이크업 도구, 소품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분장실 입구 복도에는 배우들의 이름과 배당된 분장실 번호가 써 있었고, 각 분장실의 문에도 배우들의 이름이 붙어 있었습니다.


의상 박스 옆에는 분장을 완료 했을 때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벽에 붙어 있었습니다. 코메디 프랑세즈 소속의 무대의상과 메이크업 담당자가 함께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 함께 무대를 준비하는 현지 스태프들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번갈아 가면서 출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같은 의상이라도 매번 배우에 맞게 수정을 한다고 하는데요. 단 한 번의 공연일지라도 메이크업과 의상, 소품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리허설까지 본 공연과 똑같이 하는 것은 유서 깊은 명문 극단, 코메디 프랑세즈만의 전통이자 원칙입니다.


의상의 목둘레가 편안한지, 어깨와 무릎 부분이 움직이기에 불편하지 않는지, 공수하면서 망가진 곳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본 무대 전까지 완벽하게 의상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고 하죠. 배우 니꼴라 로르모는 저녁 식사를 거르고 혼자 여유롭게 분장을 마친 뒤에 커피를 마시면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여기저기를 구경하다가 분장실로 다시 들어가서 낮잠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배우들은 먼저 의상을 점검하고, 순서대로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을 시작했습니다. 코메디 프랑세즈 전속 헤어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그리고 국내 스태프들이 함께 리허설을 준비하는 모습이 분주해 보였는데요. 국내 스태프들도 사진을 참고하고, 통역사를 사이에 두고 배우와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실전에 가까운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화장품은 물론, 작은 메이크업 툴이나 소모성 물품까지도 완벽하게 준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메이크업과 헤어가 끝난 배우들은 남은 배우들을 기다리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올리비에 지엘 국장은 배우들 사이를 오가며 무대에 오르기 전, 준비상황을 확인했고, 연출부의 스태프들 역시 리스트를 보면서 하나씩 체크하면서 최종 점검을 했습니다.
 


비록 리허설이었지만, 연극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실전과 같은 자세로 임했습니다. 리허설 중에는 극단장인 뮤리엘 마예뜨의 카리스마가 특히 빛났습니다. 무대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챙겼고, 배우들의 동선과 관객들의 시선이 잘 맞아 떨어지는지 살피기도 했으며, 중간중간에 “Véhémentement! (더 강렬하게!)”라고 소리치면서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에 대한 조언도 가감 없이 말했죠. 배우들 역시, 그녀의 조언을 들으면서 연기를 다잡는 모습에서,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4 코메디 프랑세즈가 성공적으로 끝나리라는 기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필요하다면, 하루에도 리허설을 3회씩 하기도 하고,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관객 앞에 설 수 없다는 배우와 스태프의 완벽주의와 자긍심이 오랜 세월 동안 프랑스 국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지금의 코메디 프랑세즈를 만들었습니다. 23년 만에 한국의 팬들을 찾아 더욱 감동적이었던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4 코메디 프랑세즈. 새로운 시각으로 컬처 아이콘을 선별하여 컬처 매니아들의 기대를 채워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