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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라이스] 밴드 '주니퍼'의 보컬리스트에서 시작한 데미안 라이스의 음악 이야기

2011.12.05


아름다운 시를 듣는 듯한 아이리쉬 포크록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5 데미안 라이스 첫 내한공연의 주인공 데미안 라이스는 ‘주니퍼(Juniper)’라는 인디록 밴드의 일원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해 2001년 솔로로 전향했죠. 1991년 결성했던 밴드 ‘주니퍼’의 히트 싱글 <Weatherman>,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변신한 Bell X1의 첫 번째 앨범 <Neither Am I>에서의 데미안 라이스는 각각 다른 모습으로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불과 10대에 모든 것을 얻었던 데미안 라이스, 그의 선택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과 가까운 킬데어 주의 작은 농촌마을, 첼브릿지에서 자란 데미안 라이스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와 작곡을 취미로 했을 만큼 예술에 대한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도디마(Dodima)’라는 예명으로 1991년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한 데미안 라이스는 첼브릿지의 셀리전 콜리지 사립 고등학교에서 만난 폴 누난, 도미닉 필립스, 브라이언 코스비와 함께 밴드 ‘주니퍼’를 결성해 앨범을 발표하고, 폴리그램(Polygram) 레이블과 6개의 앨범을 계약합니다. <Weatherman>은 발매와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은 첫 번째 싱글 앨범이죠.

                               

[상 PLAY] 에서 세요.



십 대에 올림피아 시어터 콘서트 홀에서 연주하는 것이 꿈이었던 데미안 라이스는 밴드 ‘주니퍼’ 활동을 통해 빠르게 그 꿈을 이루었지만, 소속사의 지나친 음악 활동 개입에 회의를 느끼며 탈퇴를 선언합니다. 좀 더 대중성 있는 음악을 해보라는 레이블의 압박과 <Weatherman>이후 두 번째 싱글 앨범인 <The World is Dead>발매 당시의 음악적 견해가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데미안 라이스는 시간이 흐른 뒤에, 그 당시의 일을 이렇게 회고합니다.

그들은 이렇게 물었죠. ‘좀 더 라디오에 적합하게 스타일을 바꿀 수 있을까?’ 결국은 그런 주문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다다른 거죠. 그건 마치 범죄를 저지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데미안 라이스


‘주니퍼’는 데미안 라이스의 탈퇴로 해체되었고 나머지 멤버들은 ‘Bell X 1’이라는 그룹을 결성하게 됩니다. 밴드에서의 탈퇴 이후 데미안 라이스는 유럽을 여행하거나 이탈리아에서 농사를 지으며 다음의 행보를 모색합니다. 하지만 데미안 라이스는 이 시기에도 거리 공연을 계속 하였고, 음악과 삶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만들게 되죠.

여행은 자유 그 자체였으며 아름다웠고, 매우 흥미로우면서 한편으로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 데미안 라이스


데미안 라이스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Bell X1의 첫 번째 앨범


따뜻한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이 매력적인 아일랜드 밴드 ‘Bell X 1’은 ‘주니퍼’에서 데미안 라이스가 탈퇴한 후 나머지 멤버들이 결성한 밴드입니다. 아일랜드 출신의 뮤지션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유의 감수성이 배제된, 오히려 라디오 헤드나 마룬파이브의 스타일과 가까운 음악을 한다고 평가 받고 있는데요. 아일랜드 내에서 세 장의 음반을 발매하고, 특히 미국 드라마 에 삽입된 곡 ‘Eve, The Apple Of My Eye’는 미국무대에서 Bell X 1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죠.
‘언제나 들떠 있어야 한다’라는 지론으로 아일랜드의 현재를 대변한다는 찬사를 받는 Bell X 1의 첫 번째 앨범 <Neither Am I>(2000년)에는 데미안 라이스가 제작에 참여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Volcano’, ‘Slowset’, ‘Face’ 등을 포함한 <Neither Am I>의 다양하고 다이내믹한 사운드 안에 데미안 라이스 특유의 서정성이 느껴지는 앨범이기도 하죠. 편안한 연주와 높은 완성도로 평단과 대중에게 인정받은 <Neither Am I>앨범은 Bell X 1가 이후 발매한 앨범의 버팀목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데미안 라이스가 음악을 통해 보여주는 독특한 감성은 어린 시절 소속사와의 갈등, 여행, 사랑을 겪으며 성장한 그의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밴드 ‘주니퍼’에서의 데미안 라이스는 밴드의 에너지만큼이나 파격적이었으며, 한 차례 아픔이 지나간 뒤의 Bell X 1이 발표한 첫 앨범 <Neither Am I>에서는 그의 존재감이 느껴지기도 했죠.

두 장의 앨범을 통해 데미안 라이스가 보여 준 자조적이고 우울한 감성의 음악은 우리의 가슴 깊숙한 곳까지 파고듭니다. 2012년의 첫 번째 내한이자, 데미안 라이스와의 첫 만남으로 Mania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5 데미안 라이스 첫 내한공연에서 데미안 라이스가 선사하는 감동적인 무대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