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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워치] 연극의 기존 관념을 깨뜨린 Black Watch, 일반 연극과 어떻게 다른가

2012.09.11

 

생생한 배우들의 연기로 책 속의 이야기로 끝날 뻔한 이야기를 피부 속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이죠. 뿐만 아니라 배우와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는 상호작용은 수많은 연극 매니아들을 양산하는 중요 요인입니다. 현대카드 Culture Project의 8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올려질 연극 <Black Watch> 또한 이러한 연극의 매력을 극대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연극은 제사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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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발달과 기원은 고대 원시사회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인들이 하늘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고, 평론가들은 신비로운 힘을 부여 받은 제사장이 근원적 의미의 배우였으며, 제단은 무대의 개념으로 이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구체적으로 더 살펴보면, 고대 그리스 로마의 고전극은 농경 및 포도주(와인)의 신이 된 디오니소스를 찬양하는 제전을 연 것에서 비롯하며, 도시 국가 아테네에서는 봄에 연 것이 비극으로, 겨울에 연 제전은 희극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매년 3~4월경, 아테네에서 열리는 봄의 제전, ‘디오니소스 축제’의 꽃은 시인들이 펼치는 비극 경연대회로, 역사에 3대 비극 시인으로 이름을 올린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등이 이 경연에서 우승한 고대 시인들입니다. 이들은 극작가의 시조로도 불리죠.

 

연극을 구성하는 3 요소는 희곡, 배우, 관객으로 구성되며, 4대 요소는 희곡, 배우, 관객, 무대(극장)를 말합니다. 극을 연기하는 배우, 그리고 등장인물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풀어내는 이야기(희곡)는 연극을 이끌어가는 두 개의 큰 틀입니다. 나머지 요소인 관객과 무대는 고전극에서 현대극으로 발전하면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무대는 점점 객석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관객 역시 수동적으로 연극을 관람하던 단순한 구경꾼의 역할에서 벗어나 연극에 참여하며 배우와 호흡합니다.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8 Black Watch 역시 이와 같은 무대와 관객의 영역이 확장된 작품입니다.

 

 

무대 위에서 함께 호흡하는 작품, Black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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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그것을 보는 순간에만 존재하는 예술로 막을 내림과 동시에 형체가 사라져버리는 일종의 ‘순간의 예술’입니다. 오직 관객의 기억 속에서만 살아있다는 것이 연극의 특징이죠. 그리고 동일 인물의 배우가 매번 같은 대사와 동작을 한다 해도, 컨디션에 따라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것이 바로 연극입니다. 그래서 연극은 늘 새롭습니다.

 

블랙 워치의 연출자인 존 티파니는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를 없애고, 관객의 좌석 가운데로 극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새로운 형식의 공간을 선보입니다. 기존의 연극에서 보여지는 형식을 과감히 깨부수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것이죠. 마치 우리 전통 마당놀이의 장을 연상케 하듯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이 독특한 무대 세팅은 연극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배우들의 호흡을 느끼며 극에 더 몰입하게 합니다.

 

블랙 워치가 선보이는 이러한 무대 구성은 배우와 관객과의 교감을 더욱 높이며 관객 역시 작품의 일부로서 상호작용을 하는 형태가 됩니다. 이러한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관객들은 군인으로 분한 배우들의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가까이서 보고 들으며 마치 실제 상황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감상의 기회를 얻게 되지요.

 

 

연극과 뮤지컬의 결합, Black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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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연극과 뮤지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정의하면 연극은 '배우가 무대 위에서 동작과 대사를 통해 표현하는 예술'이고, 뮤지컬은 '음악을 주로 하여 구성된 영화, 연극을 두루 이르는 말'입니다. 이렇듯 연극과 뮤지컬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대사인데요. 연극의 경우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듯 인물의 대사를 드러내는 반면, 뮤지컬에서의 대사 처리는 말 뿐 아니라 노래와 춤을 통해 드러나죠.

 

 

 

 

블랙 워치의 관람이 즐거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존 티파니는 대사 외에도 절도 넘치는 안무와 노래를 통해 인물의 감정을 드러내는 뮤지컬적 요소를 차용, 연극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데요. 막이 전환할 때 곁들여지는 노래에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압축적으로 묘사한 가사를 실어 전달성을 더욱 높였으며, 이에 안무를 곁들여 가사의 내용과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냅니다. 관객들은 연극에 곁들여지는 뮤지컬식 구성을 통해 극의 내용을 더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블랙 워치는 다양한 조명 효과와 독특한 무대 미술, 비디오 영상의 삽입 등, 일반적인 형식을 탈피하여 연극 형식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연극과 뮤지컬의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공연 예술을 창조해낸 작품, 현대카드 Culture Project의 8번째 무대, 블랙 워치. 세계적인 연출가 존 티파니스코틀랜드 국립 극단의 호흡 아래 현대극의 진수를 펼쳐 보일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8 Black Watch는 여러분을 만족시킬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