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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워치] 존 티파니 대표작 Series 1 : 토니 어워즈를 석권한 뮤지컬 <Once>

2012.09.17

 

성공한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경우, 기존 작품의 높은 인지도로 흥행에 대한 부담이 다소 적은 편이죠. 하지만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압박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 평단과 관객의 기대를 모두 사로잡은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8 Black Watch 존 티파니(John Tiffany)가 연출한 뮤지컬이 있습니다. 바로 뮤지컬 <원스>인데요. 이 작품은 음악 영화의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원스>의 서정성을 극대화 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2012 제 66회 토니상(66th Tony Awards)에서 8개 부문 수상의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존 티파니가 만들어낸 또 다른 기적, 뮤지컬 <원스>를 슈퍼시리즈 블로그에서 소개합니다.

 

 

아카데미가 선택한 감성, 브로드웨이에 꽃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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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만남 등 단편적인 삶의 조각들을 소박하고 진솔한 음악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냈던 화제작, 영화 <원스>. 2008년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80th Academy Awards)에서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을 받으며 저 예산 음악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원스>가 뮤지컬로 리메이크되며 글렌 핸사드(Glen Hansard)와 마르게타 이글로바 (Marketa Irglova)가 뮤지컬 <원스>의 음악 작업에 참여한다는 뉴스가 발표되자 원작 팬들의 뜨거운 기대가 줄을 이었습니다.

 

뮤지컬 <원스>의 제작은 2011년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블랙 워치로 실력을 인정받은 연출가 존 티파니와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엔다 월쉬(Enda Walsh), 존 티파니의 오랜 동료이자 그린데이(Greenday)의 히트곡으로 구성된 뮤지컬인 <아메리칸 이디옷, American Idiot>의 안무가 스티븐 호겟(Steven Hoggett)과 <맘마미아, Mamma Mia>의 음악 감독 마틴 로우(Martin Lowe)까지, 주크박스 스타일 뮤지컬에 정통한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의 조합만으로도 많은 화제가 되었죠.

 

영화 <원스>에서 그려냈던 아름답고 섬세한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되, 뮤지컬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십분 발휘한 색다른 각색으로 2012 제57회 드라마데스크상(DDA, Drama Desk Awards)에서 주요 4개 부문, 일주일 뒤에 열린 토니상에서는 최우수뮤지컬, 연출,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다! 뮤지컬 <원스>의 색다른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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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 평단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뮤지컬 <원스>는 블랙 워치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연출가로 인정받게 된 존 티파니의 실력이 거품이 아님을 방증한 공연이기도 한데요. 같은 소재의 콘텐츠지만, 뮤지컬 <원스>는 전작 영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하나의 독립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기에 이릅니다.

 

뮤지컬 <원스>의 독특한 구성 방식은 무대가 시작되는 공연 초입부터 시작되는데요. 공연이 시작되고 관객들이 착석할 동안 배우들은 무대 위에 등장해 직접 악기를 연주합니다. 전문 오케스트라를 대신해 배우들이 기타와 아코디언, 만돌린과 첼로를 직접 연주함으로써 화려함 대신 소박하고 진실한 감성으로 충만한 영화 <원스>의 핵심 가치를 뮤지컬 특유의 방식으로 새롭게 이어가죠.

 

관객과 극이 하나로 만나는 존 티파니의 장치는 펍(Pub)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요. 보통 공연장에 설치되는 바(Bar)형태의 펍이 뮤지컬 <원스>에서는 무대 위에 마련되었습니다. 관객들은 중간 휴식 시간에 직접 무대 위에서 펍을 이용할 수 있었죠. 영화보다 유머러스한 요소를 첨가한 극의 내용과 함께, 관객들이 뮤지컬 <원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 준 부분입니다. 

 


영화만큼 감미로운 뮤지컬 <원스>의 음악들

 

뮤지컬의 힘은 생동감 넘치는 음악에 있는데요. 뮤지컬 <원스>에 사용된 음악은 글렌 핸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작사 • 작곡한 영화 사운드트랙을 중심으로 ‘Sleeping’, ‘The Moon’과 ‘The North Stand’ 등이 첨가되었습니다.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돋보이는 ‘Say It to Me Now’는 남자에게 있어서 음악이 수단이 아닌 자신 그 자체임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곡 중에 하나이죠.

 

음악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찾아온 은행 지점장 앞에서 남자가 부르는 ‘Say It to Me Now’는 오디션 자리가 무색할 정도로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애절한 마음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곡이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베스트 넘버 트랙입니다. 영화 <원스>의 남자 주인공 글렌 핸사드의 ‘Say It to Me Now’를 어쿠스틱 라이브 버전으로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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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있어서 이전의 음악이 헤어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자신을 표현했다면 여자를 만난 후, 음악의 주제는 여자로 선회합니다. ‘Gold’가 이를 드러내는 곡인데요. 다소 은유적인 가사 속에 새로운 사랑에 대한 남자의 진실한 마음이 드러나는 아름다운 곡이죠. 이 곡은 지난 토니상 수상식에서 남 • 녀 주인공인 스티브 카지(Steve Kazee)와 크리스틴 밀로티(Cristin Milioti)가 무대 위에 선보여 뮤지컬 <원스>의 뜨거운 감동을 이어갔습니다. 영화 <원스>의 두 주인공 글렌 핸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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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 뭐니 해도 영화 <원스>를 논할 때에는 영원한 베스트 넘버 트랙인 ‘Falling Slowly’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남자와 여자가 처음으로 함께 호흡했던 곡 ‘Falling Slowly’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뮤지컬에서도 그들의 사랑을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곡입니다. 노래 제목처럼 의식할 틈도 없이 서서히 빠져들었던 그들의 진실한 사랑은 이렇듯 떨어져 있는 순간에도 약속이나 한 듯 함께 희망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가슴을 움직이는 진솔한 음악과 이야기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품격을 높여준 뮤지컬 <원스>. 기존의 형식을 안전하게 답습하는 대신 독창적인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 존 티파니의 마술은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8 Black Watch에서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