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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워치] Black Watch의 작가 그레고리 버크

2012.10.12

 

이라크 전쟁을 소재로 한 묵직한 메시지와 배우들의 연기, 음악, 안무가 어우러진 작품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8 Black Watch. 특히 블랙 워치의 연출가 존 티파니는 스코틀랜드의 평범한 청년들이 군에 입대한 뒤 전선에서 겪는 생의 비릿한 체험들을 역동적인 연기와 안무, 그리고 드라마틱한 음악에 능숙하게 버무리며 연극의 재미에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그레고리 버크 역시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현장감 넘치는 대사와 스토리라인으로 관객들에게 웃음 이면에 감춰진 짙은 페이소스를 선사합니다.

 

 

그레고리 버크와 존 티파니의 만남

 

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8 Black Watch는 이라크 전쟁에 참여했던 퇴직 군인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입니다. 군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인터뷰한 작가 그레고리 버크는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극찬을 받으며 극작가로서의 커리어를 훌륭히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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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버크가 블랙 워치라는 파격적인 작품을 쓰게 된 계기는 그의 독특한 성장과정이 한 몫을 했는데요. 해군 조선소에 근무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지브롤터에 거주하며 군인과 군수 물자, 전쟁 등에 해박한 환경에서 자라났던 경험은 블랙 워치를 집필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후 스코틀랜드로 돌아와 극작에 뜻을 둔 그는 대학을 중퇴한 후, 문학과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읽으며 극작가가 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는데요. 더 나아가 그는 자신의 드라마에 더욱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으며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거나 연극을 관람하며 이보다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죠.

 

그리하여 2000년, 그는 Gagarin Way라는 스릴러를 완성했고, 이 작품은 블랙 워치의 연출가인 존 티파니와의 인연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가 쓴 원작에 반한 존 티파니와 의기 투합한 그레고리 버크는 2003년, 그들의 첫 합작품인 The Straits를 무대 위에 올렸습니다. 재능 있는 작가와 연출자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거둔 이 작품은 평단으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게 되었고, 이로써 버크의 경력은 더욱 견고한 위치를 다질 수 있게 되었죠. 그레고리 버크와 연출가 존 티파니의 만남은 Black Watch로까지 이어집니다.

 

 

블랙 워치를 향한 작가의 고군분투

 

 

 

 

블랙 워치를 집필할 당시 그레고리 버크에게는 매우 고된 작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군대라는 폐쇄성이 짙은 집단에서 군인들의 증언을 수집하는 일이었는데요. 버크는 자신이 그들과 비슷한 출신이며 심지어 같은 친구를 두고 있다는 점을 활용하여 인터뷰를 계획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배경은 인터뷰를 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버크는 인터뷰 과정의 어려움을 역으로 활용, 군인들의 증언을 수집하는 고난의 과정을 연극 안에 생생하게 녹여내는 방법을 고심하게 됩니다. 실제로 매력적인 여자 리포터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을 쓰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시도를 통해 관객들에게 극적 긴장감을 갖는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유머-그레고리 버크의 작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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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버크는 노동계층의 삶을 재치 있게 묘사한 TV드라마 작가 Alan Bleasdale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Bleasdale은 1982년, Boys from the Black Stuff라는 드라마 시리즈를 통해 지적인 유머를 선보인 작가인데요. Bleasdale처럼, 버크 역시 비극 속의 유머를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충격과 비극을 경험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해 고난을 극복하며 농담을 주고받을 생각을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는데요. 그것이 바로 심각한 상황에 처한 인간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본능이며, 그가 관객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라는 것이 작가 그레고리 버크의 작품관입니다. 이러한 그의 독특한 작품관을 통해 블랙 워치의 진한 페이소스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레고리 버크의 희곡, 블랙 워치현대카드 Culture Project 08 Black Watch 공연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전 세계를 매료시킨 연극 Black Watch를 오는 26일~2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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