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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전] 기발한 상상력의 대명사, 팀 버튼의 작품 세계

2012.11.01

 

영화 <가위손>과 <배트맨>,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등 동화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한 천재 감독 팀 버튼.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에서는 그가 어린 시절에 그린 습작부터 회화, 데생, 사진,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 모형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고 보관해 온 작품에 이르기까지 총 86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됩니다. 판타지부터 호러, 애니메이션까지 동화적 상상력으로 가득한 팀 버튼의 작품 세계를 탐구해봅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팀 버튼 감독

 

 

 

 

 

팀 버튼의 영화에는 언제나 기괴하고 외로워 보이는 아웃사이더 혹은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유령이 등장합니다. 해골 탈을 쓴 크리스마스를 훔치려는 할로윈 펌프킨 헤드의 왕 <크리스마스의 악몽, 1993>, 프랑켄슈타인의 외형을 가진 유령견 프랑켄위니 <프랑켄위니, 2012>, 그리고 바람둥이 드라큘라 백작 <다크 섀도우, 2012>에 이르기까지 정의로운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이 아닌 영화의 주인공으로 말이죠.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온갖 괴물과 변종 캐릭터들은 우울하고 기괴한 행동들을 일삼지만 평범한 인간이 되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습니다. 

 

팀 버튼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평범한 세계’ 혹은 ‘정상성’에 대한 팀 버튼의 도전과 저항이 담겨 있습니다. 팀 버튼의 이런 ‘정상성’에 대한 저항은 캘리포니아의 버뱅크 지역, 미국의 전형적인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가 평범하고 모범적인 사람으로 자라길 원했던 팀 버튼의 아버지와의 불화, 그리고 그런 유년기에서 비롯합니다. 마이너리그 야구선수였으며 은퇴 후 버뱅크의 위락 단지에서 일했던 팀 버튼의 아버지는 교외 지역 문화에서는 자연스러운 '정상성'을 아들에게 암묵적으로 강요했고, 조금은 이상한 아이였던 팀 버튼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부터 팀 버튼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야외에서 즐기는 스포츠보다는 방 안에서 TV에서 방영하는 50년대 호러 무비를 보거나 그림을 그리며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등 그에게 영감을 준 많은 괴물 캐릭터에 심취했다고 하죠.

 

훗날 팀 버튼은 자신이 자라난 교외지역을 두고 ‘기괴한 공간’이라 묘사합니다. 그는 조니 뎁과 첫 호흡을 맞췄던 작품, <가위손>을 준비하면서 빌 오웬스의 사진집인 <서버비아 Surburbia>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교외 지역의) 겉모습은 가면에 불과하다. 그 안에서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였다고 하죠.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 제 1시기인 ‘버뱅크 시기 (Surviving Burbank)’에는 그의 고향인 캘리포니아 버뱅크에서 창작된 팀 버튼의 초기영화 및 드로잉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으로 대표되는 팀 버튼의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애니메이션 철학은 더욱 고집스럽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프랑켄위니> 등 팀 버튼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공통점은 스톱모션 기법을 사용했다는 점인데요. 팀 버튼의 말에 따르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며, “생명이 없는 인형들에게 생명을 부여”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전합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1편을 완성하기 위한 여정은 실로 험난하기 그지 없는데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캐릭터별로 인형을 만들어 한 동작 한 동작을 움직이며 카메라에 찍어 연결하는 방식으로 완성되며 팀 버튼의 최근작 <프랑켄위니>의 경우 무려 1초의 장면을 위해 24번 움직이고 멈추는 프레임을 촬영해 작업했다고 하죠. 애니메이터들이 일주일간 작업한 내용은 약 5초 정도에 불과했다니 <프랑켄위니>의 완성을 위해 2년여의 시간을 소요한 이유가 납득이 가는 대목입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신기원을 이루었던 작품이자 팀 버튼의 애니메이션 중 가장 많은 매니아 층을 만든 작품을 꼽자면 단연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가장 먼저 떠오를 텐데요.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팀 버튼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월트 디즈니와의 오랜 결별 관계를 청산하고 다시 손을 맞잡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팀 버튼 스타일, “버튼 양식 Burtonesque”

 

팀 버튼과 디즈니. 듣기만해도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지우기 힘들지만, 팀 버튼이 디즈니의 애니메이터로 근무했던 사실은 할리우드에서도 유명한 일화로 꼽힙니다. 1970~1980년대 당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디즈니는 개성 강한 팀 버튼과는 어울리지 않았고, 팀 버튼은 디즈니를 나와 비소로 자신만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디즈니 시절 팀 버튼이 구상해왔던 작품과 오브제, 캐릭터들은 이후 팀 버튼의 작품에 반영되며 팀 버튼 스타일을 완성합니다.

 

디즈니를 나온 팀 버튼은 1985년, 저예산 <피위의 대모험>으로 제작비의 두 배가 넘는 수익을 남기며 흥행에 성공, 이어 1988년 <비틀쥬스>를 연출하며 호러 영화의 미장센, 독일의 고전 표현주의 양식과 디즈니 극장의 패러디가 혼합된 팀 버튼만의 영화 스타일을 완성합니다. 이 당시의 팀 버튼의 수많은 구상작들과 캐릭터 스케치들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 제 2시기 ‘성숙기 (Beautifying Burbank)’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난 25년 간 출시된 14편의 팀 버튼 영화들은 그 스타일이 너무 독특해서 “버튼 양식 Burtonesque” 이라고 일컬어질 정도입니다. 팀 버튼 만의 독특한 시각적 연출과 특정한 주제는 그가 그만의 미학과 스타일을 확립하는데 기여했으며, 독창적 캐릭터들은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에서는 그의 유년 시절 습작부터 최신 스톱모션 영화 피규어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한 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합니다. 제작자, 예술가, 사진가, 작가, 콜렉터, 그리고 무엇보다 ‘예술가’였던 팀 버튼의 모든 것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에서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프로젝트 안내]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 안내

[전시 정보] 미리보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