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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전] 팀 버튼 전의 마스코트, 몬스터 마우스와 벌룬 보이

2012.12.31

 

지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 현장스케치 포스팅을 통해 서울시립미술관을 가득 채운 팀 버튼의 예술적 분위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몬스터 마우스'와 '벌룬 보이'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봅니다.

 

 

팀 버튼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Creature's Mouth

 

창백하다 못해 그로테스크한 팀 버튼의 괴물들은 섬뜩하기보다는 웃음을 짓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의 독특한 세계관이 담긴 캐릭터는 사랑스럽기만 한데요. 한 번이라도 팀 버튼 영화를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그 놀라운 상상력과 감성에 반할 수밖에 없죠. 그렇다면 팀 버튼 영화의 원천이 되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 의문에 대한 답을 팀 버튼 전시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년 시절 드로잉과 캐릭터 스케치부터 영화 제작 과정의 모든 것을 담은 사진, 필름까지 860여 점의 작품에서 그의 발자취를 읽을 수 있었죠. 본격적인 팀 버튼 전의 시작을 알리는 몬스터 마우스 입구의 디자인 및 설치 작업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입구의 크기나 비율 등에 제약이 따르긴 했지만, 관람객들이 가장 편안하고 팀 버튼의 작품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몬스터 마우스. 옆쪽 패턴의 디테일을 살리는 문제는 물론, 각 부분별로 사용될 재료도 꼼꼼하게 체크했는데요. 나뭇가지처럼 듬성듬성 나 있는 머리카락은 와이어로 작업했으며 인조 잔디와 같은 재질의 검은 판을 활용해 붙였죠. 입체감을 선사하는 몬스터의 눈이나 이빨도 하나하나 채색하고 붙여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영상 PLAY] 모바일에서 접속 시 클릭 해 주세요.

 

 

하나의 예술작품을, 오감을 자극하는 조형물로 탄생시키는 과정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눈으로 보던 그림을 직접 만지고 느껴볼 수 있는 공감각적 공간으로 끌어오는 것 말이죠. 귀에 연필을 끼우고 모형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고심하는 전시디자이너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장비와 노력, 시간이 필요하지만 하나하나 세심하게 평면에 존재했던 드로잉을 하나의 조형물로, 하나의 조형물에서 <팀 버튼 전>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생명을 부여해가는 과정은 놀라움과 더불어 감동을 줍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에서는 기존 MoMA의 입구 디자인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더욱 재치 있는 모습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계단 층계를 휘감고 있는 몬스터의 혓바닥이 바로 그것인데요. 1층에서는 알 수 없지만 2층 전시장 입구에서 몬스터 마우스의 무시무시한 이빨과 쩍 벌린 입 안을 마주한다면 어떨까요? 계단을 오를 때에는 몰랐다가 2층 입구에서 탄성과 함께 다시 1층을 돌아보는 관객들도 종종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 안을 들여다보면 팀 버튼 특유의 커다란 소용돌이 문양이 관객들을 반깁니다. 이 몬스터 마우스는 철저하게 팀 버튼 원화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끊임없이 팀 버튼의 드로잉과 입구 모형을 비교하며 고심한 끝에 지금과 같은 모습의 입구가 탄생했다고 하니 과연 <팀 버튼 전>을 대표하는 얼굴이라 할 수 있겠죠.

 

 

관람객들을 맨 처음 맞이하는, Balloon Boy!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이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은 여러 개의 눈이 달린 22피트 높이의 거대한 파란색 풍선 ‘Balloon Boy’였는데요.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로비에서 ‘Balloon Boy’는 <팀 버튼 전>의 인상적인 오브제로 톡톡한 역할을 해낸다고 볼 수 있죠. 


처음 MoMA에서 이 ‘Balloon Boy’제작에 참여한 Albert Cuellar는 ‘Balloon Boy’의 눈동자의 다크서클이나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케 하는 바늘땀 자국을 붓을 이용해 칠했다고 합니다. 바람을 넣은 후 형태가 만들어진 상태에서 채색한 것이죠. 게다가 팀 버튼의 드로잉을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해 미세한 느낌까지 살려내려 노력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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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선 ‘Balloon Boy’의 바디를 직접 채색하는 Albert Cuellar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붓을 어떻게 터치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제각각 다르며, 이런 과정 자체가 팀 버튼의 드로잉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전시장 로비나 입구에서부터 팀 버튼의 색깔이 묻어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 이를 제작하는 전시 디자이너나 세트제작자, 스텝 등이 팀 버튼의 원화 느낌을 그대로 살리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팀 버튼이 오랜 시간 스케치를 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왔듯 이들 역시 한 거장의 예술세계를 현실에 그대로 재현하는 과정 속에서 꿈을 꾸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