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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전] 팀 버튼 감독의 촬영장을 엿보다, Behind the Scenes

2013.03.08

 

팀 버튼 감독의 냅킨 위 낙서부터 그의 작품들에 쓰인 실제 소품들과 캐릭터 설정까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에 오시면 팀 버튼의 모든 것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작품들에 쓰인 진짜 같은 사람 머리 모형과 팀 버튼 식 고딕 의상, 캐릭터 피규어들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엿보고 있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하는데요. 팀 버튼 감독이 어떤 작업 과정을 거쳐 우수한 작품들을 만들어내는지 제작 영상들을 함께 살펴보시죠.

 

 

섬세한 손길이 살아 움직이는 <프랑켄위니>

 

 

 

이미지 출처

 

 

최근에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프랑켄위니(Frankenweenie)>는 1초에 24개의 프레임이 들어있는 3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1분도 아니고 무려 1초에 24가지 장면이 들어간다니, 팀 버튼 감독을 비롯한 영화 제작진의 엄청난 작업량을 감히 짐작하기도 어려울 정도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화는 애니메이터들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각 장면에 해당하는 표정과 동작을 취한 인형으로 만들어 촬영장에 배치한 다음 영상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만들어내는 작업 방식을 취하는데요. 평균적으로 한 명의 애니메이터가 일주일에 5초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찍는다고 합니다. 당연히 같은 인형이 많을 수록 다수의 애니메이터들이 한꺼번에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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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8명의 애니메이터들이 동시에 각자 촬영 작업을 진행했고, <프랑켄위니>의 주인공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인형은 17가지, ‘스파키’는 12가지 종류로 제작되었으며 영화에 등장하는 인형들의 숫자는 약 200개에 달한다고 하네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화는 여러모로 실사 영화와 차이점이 있는데요. 팀 버튼이 가장 어렵다고 느꼈던 점은 캐릭터의 성격을 파악하는 점이었다고 합니다. 실사 영화의 경우 리허설이나 첫 촬영에서는 몇 일만에 캐릭터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짧은 시간이 걸리지만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경우 2, 3주가 걸렸다고 말하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의 매력에 대해 답하며 "이 과정은 슬로우 모션과 비슷합니다. 영화를 촬영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것이 가능한지 알 수 있고 제작하기도 더 수월했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죠. 그만큼 섬세한 작업을 요구하고 촬영한 장면을 꼼꼼히 확인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인데요. 팀 버튼 감독 자신도 작업이 굉장히 더딘 것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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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시 30개의 작은 세트가 사용되었고, 20명의 애니메이터들이 일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20명의 애니메이터들은 처음부터 전문 애니메이터들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점차 일을 배우게 되고 더욱더 능숙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번 프랑켄위니는 오래전 일을 다시 삶을 불어 넣어서 만드는 작업과 비슷했다고 하는데 독창성을 갖고 작업을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 작업을 통해 죽어있는 것을 살아나게 합니다.”

“You’re taking something dead and making it alive.”

 

-2012년 10월 17일 영국 에스콰이어지 인터뷰

 

세트장에는 고장 나거나 다친 인형들을 위한 인형 병원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긋난 팔다리를 고치고 머리도 잘라주며 피부를 완벽하게 묘사하기 위해 병원은 늘 만원이었다고 하죠. 병원에서 인형들을 고쳐주는 의사들은 매우 노련한 숙련공으로, 치료 작업뿐만 아니라 촬영에 쓰이는 인형들에 혹시나 흠집이 있는지 살피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하죠. 팀 버튼 감독이 말한 것처럼 이 느리고 섬세한 작업이 있었기에 빅터와 스파키가 우리를 생동감 넘치는 영화 속 세계로 이끌어줄 수 있었습니다.

 

 

팀 버튼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다크 섀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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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명콤비, 팀 버튼-조니 뎁이 뭉쳐 만들어낸 작품 중 하나인 <다크 섀도우(Dark Shadows)>. 팀 버튼의 페르소나 조니 뎁은 물론, 헬레나 본햄 카터, 에바 그린, 미쉘 파이퍼 등 톱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로도 많은 기대를 모았었죠. 이런 톱스타들이 함께하는 영화 촬영장에서의 팀 버튼은 어떤 모습일까요? 의자에 앉아 대본을 말아 쥐고 배우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전형적인 감독의 모습을 상상했다면 유머와 기괴함, 드물게 가족적인 모습까지 함께 담긴 <다크 섀도우>의 제작 영상을 함께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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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과 세트를 전후좌우 누비는 팀 버튼. 직접 모션을 취하며 배우들에게 상세한 디렉션을 주고, 레일을 타고 다니거나, 때로는 카메라를 들고 직접 촬영을 하는 팀 버튼 감독의 모습이 담겨있는 촬영장 비하인드 영상.

 

<다크 섀도우>에는 팀 버튼 특유의 유머가 잘 살아 있는데요. 촬영장에서 ‘더 이상하고 기묘하게!(Weirder! Weirder!)’를 외치는 팀 버튼 감독의 외침을 들으며 연기하는 동안 배우들의 웃음도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인공 바나바스 콜린스 역을 맡은 조니 뎁은 팀 버튼 감독을 'visionary' (공상가/몽상가) 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다른 배우들 또한 ‘So Funy’라고 감탄을 아끼지 않거나 ‘Fun! Fun!’이라고 외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배우들 모두 촬영하면서 점점 이 기묘하고 뒤틀렸으면서도 애정이 듬뿍 담긴 기발한 팀 버튼 세계에 푹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고 하죠.

 

 

초록색 촬영장에 덧씌워진 알록달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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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의 원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팀 버튼 식으로 재구성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는 굉장히 까다로운 작업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앨리스가 경험한 환상적인 이상한 나라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배경을 비롯한 인물들까지 거의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해야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촬영장은 컴퓨터 그래픽을 덮어씌우기 위해 온통 초록색이었고 붉은 여왕을 CG로 처리하는 과정도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하는데요, 실제 크기보다 50~75%로 늘리는 작업 때문 이었다고 합니다. 단지 얼굴과 머리의 크기를 늘리는 과정이 아니라 목의 크기도 변형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이를 처리하는 직원들은 붉은 여왕의 CG과정을 즐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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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촬영의 대부분이 CG를 위한 Green Screen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초록색 바탕에 이상한 나라를 상상하며 화면을 담아내는 제작진도 고생이지만, 연기하는 배우들의 고생도 만만치 않았죠. 특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사람 캐릭터 외에도 동물 캐릭터가 많이 나와 그들의 모습은 촬영 당시 온전히 상상에 맡겨야 했다고 합니다.

 

팀 버튼 감독 역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찍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솔직히 고백한 바 있는데요. 대부분의 촬영이 Green Screen에서 이루어져서 영화 촬영 작업이 마치 퍼즐을 맞추는 과정과 비슷했다고 회상한 바 있죠. 심지어 어떤 장면들은 막바지에 다다를 때까지 완성되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영화를 찍는 것 보다 더욱더 어렵게 만들었던 점은 촬영 장면을 3D로 '변환'(Conversion)하는 과정이었고, 실제로 촬영할 때에는 만족스러운 그림이 나왔지만 작업을 통해 영상을 변환한 후에는 재촬영을 해야 할 때가 있었다고 하네요.

 

사람 캐릭터인 트위들디와 트위들덤은 맷 루카스(Matt Lucas) 한 배우가 맡았지만 영화에서는 같은 얼굴을 한 두 사람으로 나오는데요. 제작 영상을 보니 팀 버튼 감독의 상상력과 어둡고 환상적인 세계관이 더욱 놀라워 보입니다.

 

영화에 나타난 팀 버튼 감독의 유쾌한 캐릭터들과 기괴한 세계관 뒤를 살짝 들춰보며 팀 버튼 감독과 한 층 가까워지는 기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는 4월 14일(일)까지 진행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에 오셔서 팀 버튼 감독의 작품들에 등장한 캐릭터들과 소품들을 직접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