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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전]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작품들

2013.08.29

 

오랜 시간 동안 애니메이션의 왕좌를 지켜온 스튜디오 지브리는 다양한 작품들로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스튜디오 지브리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1996년부터 2007년 사이에 만들어진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들은 전 세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는데요.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품들이 이 시기에 탄생하였습니다.

 

 

20세기 애니메이션의 결정판, ’모노노케 히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튜디오 지브리 제작진들의 모든 역량을 담은 ‘20세기 애니메이션의 결정판’, <모노노케 히메>. 실제로 이 작품은 제작비 23억 5천만엔에 구상 기간만 16년, 제작기간 3년이라는 실로 어마어마한 자본과 시간이 투입되었는데요. <모노노케 히메>를 위해 제작된 작화 장수만 해도 약 14만 4천 장에 달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작품 도입부의 재앙 신이 추격해오는 130초의 장면을 위해서는 무려 5,300장의 원동화 매수와 1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투자되었다고 하죠.

 

이러한 놀라운 투자 덕분인지 <모노노케 히메>는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의 약 250여 개의 대규모 극장에서 개봉된 <모노노케 히메>는 1,4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 년 가까이 극장에 상영될 만큼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모노노케 히메>는 엄청난 흥행과 더불어 일본 애니메이션 최초로 1997년 제4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특별상, 같은 해 제5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우수 영화음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요. 역동적인 흐름과 긴장감 넘치는 음악, 그리고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완곡하게 비판하는 이 작품은 신비스러운 작품 내 풍경과 캐릭터들이 맞물려 최고의 대작이라 불리게 됩니다.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년 7월에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정점을 찍을만한 초특급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 관객 동원만 2,350만 명, 흥행수입 304억 엔으로 역대 일본 영화의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우며 대단한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모노노케 히메>로 달성했던 기록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스스로 갱신한 셈이죠.

 

몽환적인 배경과 독특한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신령들을 위한 거대한 온천의 도자기 문양이나 문고리 장식까지 세세한 부분의 묘사도 놓치지 않았는데요. 주인공인 ‘센’과 ‘하쿠’ 이외에 ‘가오나시’와 같은 정령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동 문화권 사람들에게 친숙함을, 타 문화권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였습니다. 단지 작은 소녀에 불과했던 치히로가 낯선 세계와 이어지는 터널을 지나며 그 속에서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 작품은 성장이라는 키워드까지도 포괄시키죠.

 

게다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대단한 호평을 받았는데요. 2002년 제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일본인으로 39년 만에, 또 애니메이션으로 사상 최초 ‘황금곰상’을 수상하고, 그 다음해인 2003년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로맨틱한 성의 마법사,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지막으로 2004년 개봉되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입니다. 다이애나 윈 존스가 1986년에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계 ‘앵거리’를 배경으로 18살의 소녀 ‘소피’가 왕실 마법사 ‘하울’을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답게 수많은 판타지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데요. 작품 내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요소인 기괴한 모습의 성(城)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네 개의 다리로 움직이며, 손잡이의 색에 따라 문을 열면 각각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18살의 소피가 마녀의 저주로 90살의 노인이 된다거나 젊음을 유지하던 마녀가 마법의 힘을 잃자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들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일이기에 더욱 유쾌함을 안겨주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일본에서 개봉 이틀 만에 110만 관객을 동원하며 당시 역대 최고의 오프닝 관객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개봉 6개월 만에 흥행수입은 물론 관객 동원 수까지 <모노노케 히메>의 기록을 제치고 역대 일본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하였는데요. 2004년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기술공헌상을 받으며 작품성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성기라 일컬을 수 있을 만큼 이 시기의 작품들은 역대 영화 흥행 순위를 독식하고 있음은 물론,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그 작품성까지도 인정을 받았는데요. 이 밖에도 이 시기에는 〈이웃집 야마다군〉, <고양이의 보은>, <게드전기> 등의 굵직한 작품들이 탄생한 때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작품이 등장할 때마다 항상 이전에 쌓았던 애니메이션의 기준을 한층 높이는 스튜디오 지브리. 지브리의 정점이라 불리는 이 작품들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展은 6월 22일부터 9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전시 정보]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 1990~1995년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

[전시 정보] 신의 한 수, 스튜디오 지브리의 초기 대작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