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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스] 감각적 사운드가 돋보이는 The Killers 대표곡 소개

2013.08.28

 

지난 8월 19일, 데뷔 후 톱 클래스 록 밴드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킬러스의 내한소식이 공개되었다. 지난 2010년에 불발된 첫 내한에 아쉬워했던 팬들이라면, 3년이란 공백쯤은 가뿐히 털어버리고 공연을 더욱 알차게 즐길 준비부터 해야 하지 않겠는가. 킬러스의 대표곡을 꼭 미리 듣고 연습해서 킬러스에게 ‘싱얼롱 강국’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자.

 

 

 

 

 

오랫동안 사랑 받는 데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킬러스 데뷔 앨범 “Hot Fuss”

 

‘롤링 스톤지’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데뷔 앨범’ 33위로 꼽을 정도로 탁월한 완성도를 자랑한 킬러스의 데뷔 앨범 “Hot Fuss”. 이 앨범은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7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을 정도로 작품성과 흥행 모두를 성공시킨 음반이다. 뉴 웨이브와 포스트 펑크에서 고루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Hot Fuss”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거리 육상 선수처럼 내달리는 스피드와 에너지가 아주 훌륭한 편인데, 특히 앨범의 초반 ‘Jenny Was A Friend Of Mine’, ‘Mr. Brightside’, ‘Smile Like You Mean It’, ‘Somebody Told Me’, 그리고 ‘All These Things That I’ve Done’으로 이어지는 싱글 라인은 투어에서 거의 빠짐없이 부르는 곡들이니 꼭 미리 들어보길 추천한다. 오랫동안 사랑 받는 음악은 모두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

 

 

‘Mr. Brightside’

 

킬러스의 데뷔 싱글이자 이들을 출세의 길로 이끌었던 ‘Mr. Brightside’. 그들이 근래에 가진 대부분의 공연들에서 오프닝이나 피날레로 연주된 곡으로 이 곡을 미리 연습하여 공연장에 간다면, 단언컨대 활용도가 가장 높을 곡임이 분명하다. 긍정적인 제목과 뉴 웨이브의 영향을 받은 펑크 사운드만 들었을 때엔 밝고 경쾌한 사랑 노래를 떠오르게 하지만, 실제로 이 곡은 여자친구가 자기를 두고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는 남자에 관한 노래이다. 2010년에 영국 월간지 ‘토탈 기타(Total Guitar)’가 뽑은 21세기 최고의 기타 리프에서 9위로 뽑힐 정도로 빼어난 멜로디를 가진 곡인데, 영국과 미국 모두에서 차트 톱10에 진입한 밴드의 최고 히트 넘버인 ‘Mr. Brightside’를 감상해보자.

 

 

 

 

‘All These Things That I’ve Done’

 

‘Mr. Brightside’와 더불어 데뷔 앨범 “Hot Fuss”에 수록되어 싱글 커트 되었던 ‘All These Things That I’ve Done’은 4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듀오/그룹의 최우수 록 보컬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뛰어난 만듦새를 인정 받은 곡이다. 이 곡의 특징은 바로 곡의 후반부에 있는데 ‘I got soul, but I’m not a soldier’의 가사가 계속해서 반복되어 한 번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 만큼 묘한 중독성이 있다. 2008년 올림픽 나이키 캠페인에 사용되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고, 킬러스라는 밴드를 각인시켰던 곡이기도 하다. 연습해 함께 부르면 이번 공연의 절정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래 전체를 외우기 어렵다면 ‘I got soul, but I’m not a soldier’라는 가사만 기억하자. 분명히 브랜든 플라워스가 마이크를 관객들에게 넘길 테니 말이다.

 

 

 

 

‘When You Were Young’

 

킬러스의 두 번째 앨범 “Sam’s Town”의 첫 번째 싱글로 공개되었던 ‘When You Were Young’은 데뷔 앨범에 비해 좀 더 록의 문법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곡이다.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 분명한 ‘When You Were Young’은 가사와 멜로디 모두에서 느껴지는 풋풋한 열정과 로맨티시즘이 인상적인 트랙이다. 단연 라이브 무대에서 가장 큰 환영을 받는 킬러스의 킬러 트랙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곡은 UK 싱글 차트 2위, 빌보드 모던 록 차트 1위에 오르며 “Hot Fuss”의 엄청난 히트가 요행이 아니었음을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Human’

 

마돈나(Madonna)의 프로듀서이자 자신들의 노래를 리믹스 했던 DJ이기도 한 스튜어트 프라이스(Stuart Price)의 참여로 가장 댄서블한 앨범으로 완성되었던 “Day & Age”. 이 앨범의 첫 번째 싱글로 공개된 ‘Human’ 역시 킬러스 대표 곡으로 빼놓을 수 없다. 몽환적인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음악 팬들을 매료시킨 이 곡은 RIAA(미국 레코드 협회)에서 플래티넘을 인증 받았을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영국시사주간지 ‘디 옵저버(The Observer)’는 “뉴 오더(New Order)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만남”이라는 극찬으로 두 장르를 매혹적으로 버무린 킬러스의 신선한 감각을 극찬하기도 했다. ‘Are we human, or are we dancer?’라는 가사에서 주어가 we인데 왜 dancer가 단수냐는 문법적인 논란에 빠지기도 한 곡인데, 우리는 영문법에 신경 쓰지 않아도 신나게 춤추고 따라 부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오랜 기다림 끝의 화려한 선물, 킬러스 4집 앨범 “Battle Born”

 

킬러스가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 이름을 따서 지은 밴드의 네 번째 앨범 “Battle Born”은 이들이 긴 휴식과 솔로 활동 끝에 내놓은 작품이라 큰 화제를 모았다. 전세계 20개국에서 동시에 톱10을 차지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던 “Battle Born”은 2012년 ‘롤링 스톤지’의 독자 투표에서 ‘2012년 최고의 앨범’ 부문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첫 싱글 ‘Runaways’, 뉴 웨이브의 풍취를 느끼게 하는 ‘Miss Atomic Bomb’, 호른과 현악 협주가 아름답기 그지 없는 ‘Here With Me’ 등 훨씬 더 날이 선 감각을 보여주는 곡들로 가득 찬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Battle Born” 앨범이 중심이 된 월드 투어이자, 첫 내한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Battle Born”에 수록된 많은 곡들이 연주가 될 예정이니, 공연을 더 신나게 즐기기 위해서는 “Battle Born” 앨범을 보다 꼼꼼히 들어보길 추천한다.

 

 

‘Runaways’

 

4년 만의 새 앨범 “Battle Born”의 리드 싱글인 ‘Runaways’는 쉬는 동안 킬러스가 록 스피릿으로 중무장을 하고 돌아왔다는 느낌을 즉각 느낄 수 있는 노래이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가사도 아름답지만, 거대하고 단단한 느낌의 코러스는 즉시 ‘Runaways’에 빠져들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킬러스가 자신들 안에 있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다시 받아들였다”라는 평을 들었을 정도로 걸출한 록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킬러스는 ‘Runaways’를 통해 뚝심 있게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대중들의 귀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The Killers In Movies

 

열정적이면서도 깔끔한 사운드 덕분인지 킬러스의 음악은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영화 <하우 투 루즈 프렌드(How To Lose Friends And Alienate People)>에서 ‘For Reasons Unknown’를, 그리고 영화 <컨트롤(Control)>에서는 조이 디비전(Joy Division)의 커버인 ‘Shadowplay’를 선사한 바 있다. 이 곡들이 각각 “Sam’s Town”과 “Sawdust”를 통해 이미 공개된 곡들이었다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곡들도 있다. 호쾌한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던 <스파이더 맨 3(Spider Man 3)>의 ‘Move Away’와 신비로운 멜로디가 영화와 잘 어울렸던 <트와일라이트: 뉴 문(The Twilight Saga: New Moon)>의 ‘A White Demon Love Song’은 영화의 완성도와 별개로 큰 인기를 누렸다. 팀 버튼(Tim Burton) 감독의 <다크 섀도우(Dark Shadows)>에 삽입되었으나 사운드트랙에는 수록되지 않은 ‘Go All The Way’는 유튜브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다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지금까지 소개한 곡들 외에도 킬러스는 듣기 좋고, 부르기엔 더 좋은 노래들을 참 많이 만들어냈다. 현재 진행 중인 ‘Battle Born World Tour’에서는 주요 히트 싱글들과 새 앨범 수록 곡들을 적절히 배치한 셋리스트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어서 소개한 곡들을 중심으로 열심히 듣는다면 오는 10월 5일에 열리는 킬러스 공연을 흥겹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교과서 중심으로 했던 공부는 우리를 배신했지만, 저 곡들은 그렇지 않을 테니까).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2 The Killers, 가을의 시작을 여름보다 더 화끈하게 만들어줄 네 남자의 무대가 무척 기대된다.

 

 


 

Writer. 장민경

 

광고회사를 다니며 밤이면 사장님 몰래 글을 쓰고 있다. 체력이 뒷받침 되고 즐거움이 계속 되는 한 주광야필은 계속 될 예정.

 

 

 

[아티스트 정보] 한 가지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감각적인 록 사운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2 The Kill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