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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스칼 전]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손끝에서 태어난 생생한 캐릭터들

2013.11.12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의 주인공,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재능은 다양한 예술 영역에서 발휘되었습니다. 그래픽, 인테리어, 스케치 등 그가 활약한 많은 분야 중에서도 특히 마리스칼만의 재치 있는 스케치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캐릭터 작품입니다. 마리스칼의 손끝에서 태어나 전 세계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리스칼의 생생한 캐릭터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올림픽 마스코트, 코비

 

 

 

 

 

마리스칼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이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스코트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코비(Cobi). 바르셀로나의 특징을 살리는 동시에 아방가르드 함이 묻어나는 이 마스코트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대표하는 얼굴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코비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양치기 개를 입체적인 형식으로 의인화한 캐릭터로 등장 당시 독특한 외모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화려함보다는 단순함을 추구하며, 기존 마스코트의 전형적인 특징들을 뒤엎은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조직 위원회(COOB; Comité Organizador de las Olimpiadas de Barcelona)의 스페인어 약자에서 이름을 딴 코비는 재기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넘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합니다. ‘코비’라는 캐릭터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는 마리스칼은 마라톤을 하거나, 바에서 맥주를 마시는 등 일상적이고 친근한 캐릭터로 올림픽 축제의 정신을 표현했습니다. 덕분에 코비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끝날 무렵, 81%에 달하는 대중적 지지를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Cobi

 

 

 

 

코비는 당시 올림픽 스폰서였던 코카콜라, 이베리아 항공 등 다수의 대형 기업들의 캐릭터 이미지로도 활용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코비는 ‘코비와 친구들(The Cobi Troupe)’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스페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IOC가 주최한 올림픽의 마스코트 중 가장 수익성이 좋은 마스코트로 기록되었을 만큼 상업적인 성공까지 거둔 코비는 바르셀로나가 가진 축제(fiesta)의 이미지를 전 세계인들에게 전하며 마리스칼의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장난꾸러기 메신저, 하노버 엑스포의 트윕시

 

 

 

 

마리스칼이 만들어낸 또 다른 캐릭터 트윕시(Twipsy)는 코비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습니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디자이너 20여 팀의 작품들을 제치고 탄생한 2000년 하노버 엑스포의 마스코트 트윕시는 별, 세포, 파충류, 조류, 포유류가 한꺼번에 충돌해 탄생하게 된 캐릭터입니다. 세상의 모든 코드와 문화를 해석하고 풀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트윕시는 우주 속의 서로 다른 모습을 지닌 다양한 존재를 아우르며 통합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 트윕시를 통해 인류(Humanity), 자연(Nature), 기술(Technology)이라는 하노버 엑스포의 주제를 파격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마리스칼의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이버 세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트윕시의 장난스럽고 유쾌한 성격은 외형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화려한 색채와 울퉁불퉁한 곡선의 유연한 몸, 커다란 날개처럼 보이는 거대한 손과 하이힐을 신은 개성 있는 마스크가 돋보입니다. 또한 추잉껌처럼 쉽게 늘어났다 줄어들고, 심지어 사라지기도 하면서 형태를 쉽게 변형할 수도 있다는 점이 트윕시 만의 특징입니다. 이처럼 독특하고 재미있는 캐릭터 트윕시는 하노버 엑스포를 기념한 우표, 티셔츠, 머그잔 등 다양한 상품으로도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Twipsy

 

 

트윕시의 인기는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계속되어 애니메이션 제작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26개의 25분짜리 에피소드의 구성을 갖춘 트윕시 애니메이션은 약 90여 개 국가에서 방영될 만큼 세계적으로 뻗어나갔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접속! 트윕시’라는 EBS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인기리에 방영되었습니다. 이처럼 마리스칼이 그려낸 마스코트들은 정적인 캐릭터에만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이어져 꾸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마리스칼만의 색깔을 입힌 헬로 키티

 

 

Hello Kitty Mariscal

 

 

하비에르 마리스칼이 창조해낸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의 손을 거쳐 새롭게 변신한 캐릭터도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대표적인 캐릭터 헬로 키티(Hello Kitty)입니다. 마리스칼이 일본과 스페인 수교 400주년을 기념하며 헬로 키티를 캔버스에 놓고 자유롭게 디자인한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한 헬로 키티 캐릭터는 5가지 키워드에서 영감을 받아 그려졌습니다. 마리스칼은 예술, 마리스칼, 스페인, 여성, 세계라는 테마를 각각의 캐릭터에 담아내면서 전 세대의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헬로 키티의 특징을 살리고자 하였습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대담한 입체파 페인팅을 그만의 방식으로 덧칠해 헬로키티에 새로운 색깔을 입힌 마리스칼. 무엇보다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캐릭터에 투영할 수 있도록, 입이 존재하지 않았던 기존 캐릭터에 새로운 미소를 부여함으로써 마리스칼 만의 독창적인 감성을 뽐내기도 하였습니다. 마리스칼과 헬로 키티의 콜라보레이션은 스페인과 일본의 특징을 동시에 담아내며 각 세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적인 그림에도 활발한 동력을 부여하는 힘이 있는 마리스칼의 작품들. 그의 역동적인 캐릭터들을 보면 특유의 매력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을 오는 12월 7일(토)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직접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