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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tational] 세계 무대 데뷔 25주년을 맞아 돌아보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음악과 삶

2011.09.21


Specialㅣ소프라노 조수미, 세계 데뷔 25주년을 맞다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세계 무대에 등장한 소프라노 조수미가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25주년을 기념하여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가을 밤에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할 특별한 가을만찬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 멋진 가을밤 만찬을 누리기 전 조수미의 음색만큼이나 아름답고 풍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녀의 25년간의 음악여정을 따라가보자.


Story1 | 소녀 조수미, 꿈을 만나다

서울에서 태어난 조수미는 마리아 칼라스를 사랑했던 어머니의 바램에 따라 그리고 타고난 재능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서울대 음대에 수석입학했지만 대학생이 된 조수미는 방황하기 시작했고 어느 날 밤 집에 돌아가는 길 여전히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어머니는 조수미의 손을 잡고 말했다.

“내가 잘못했다. 네게 음악이 괴로울 정도로 힘든 길이라면 이제 그만 두어도 좋아, 하지만 네 노래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 가슴 깊숙이 다가갈 감동을 생각해 봐. 너무나 아깝지 않니. 만인의 연인이 되어 사랑과 평화를 노래할 너인데… 하지만 어린 너를 너무 혹독하게 공부를 시킨 것 같아 미안하구나”

그 순간 조수미는 감동과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한 예술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몇 달 후 1983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으로 유학길에 오르던 조수미는 일기장에 다섯 가지 결심을 적었다.

첫째, 어떤 고난이 닥쳐도 꿋꿋이 이겨내며 약해지거나 울지 않을 것.
둘째, 절대 약하거나 외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늘 도도하고 자신만만할 것.
셋째, 어학과 노래에 온통 치중할 것.
넷째, 항상 깨끗하고 자신에게 만족할 몸가짐과 환경을 지닐 것.
다섯째, 말과 사람들을 조심하고 말과 행동을 분명히 할 것.



Story2 | 조수미, 세기의 거장 카라얀을 만나다

조수미가 카라얀을 처음 만난 것은 그녀의 나이 24살 잘츠부르크의 오디션 자리였다. 카라얀 앞에 선 조수미는 잔뜩 긴장한 채로 바흐의 곡을 불렀다. 노래를 들은 카라얀은 조금은 뜬금없이 부활절에 무엇을 할 것인지 묻는데 특별한 일은 없지만 ‘밤의 여왕’ 녹음을 할지도 모른다고 대답하자 카라얀은 경험 없는 소프라노에게는 너무 힘든 곡일지 모른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한 뒤 ‘밤의 여왕’을 청한다. 갑작스런 요청에 노래를 시작했지만 그녀의 맑고 청아한 음색에 카라얀은 감탄한다.

“한국에서 배웠다고? 불가능해! 한국에도 그렇게 뛰어난 선생들이 있단 말인가? 수미의 목소리는 신이 내린 목소리야,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지”

그리고 조수미는 카라얀이 세상을 떠나기 6개월 전 함께 녹음한 베르디 오페라 <가면 무도회> 음반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카라얀의 찬사는 그녀가 세계 무대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카라얀과의 만남 : 유튜브링크 바로가기



Story3 | 조수미, 만인의 연인으로 만나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이후 한국인 최초로 밀라노 라 스칼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 빈 국립 오페라, 파리 국립 오페라 등 세계 5대 오페라 하우스의 프리마돈나로 데뷔하면서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찬사를 받는다. 모스크바 필 하모닉, 체코 야나첵 필하모닉, 몬트리올 심포니 빈 필하모닉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 세계 최고 고음악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 등 다양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음악적인 폭과 깊이를 넓혀가고 있다.

세계 곳곳을 날마다 옮겨 다니며 공연하는 이런 그녀에게 음악은 때로는 숙명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데뷔 20주년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리사이틀을 준비하던 조수미는 아버지의 부고소식을 접한다. 하지만 관객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던 조수미는 서울에서 아버지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는 날, 샤틀레 극장에서 공연하며 아버지에게 아베 마리아를 헌사한다. 그리고 관객들은 그녀의 슬픔과 하나되어 감동과 눈물의 박수를 보냈다.



Story4 | 조수미, 음악가로 살아가는 이유: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바쁜 세계적인 음악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대중에게는 그저 화려해 보일지라도, 때로는 아프더라도 슬프더라도 내색할 수 없는 외로움이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소프라노 조수미’로 살아가는 이유를 그녀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나는 세계를 돌며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새’가 되었다. 훨훨 날면서 날개도 다쳐보았고, 비바람을 만나 잠시 작은 나무에 몸을 숨겨보기도 하였다. 매번 좀 더 멀리, 좀 더 높이 날면서 힘들고 지칠 때 마다 난 여러 번 어머니와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동우리’로 정착하는 편안함을 생각해 보기도 했다. 30여 년간 날개를 퍼덕이며 열심히 날면서 나는 내가 가고 있는 곳의 방향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내게 두려움은 없다. 힘들고 외로운 여행이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창공을 날며 난 온 세상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보고 겪으며 그 기쁨과 행복을 전해주고 있지 않은가?” (소프라노 조수미의 일기 중)



Last | "25년의 음악생활은 한마디로 ‘구속없는 자유로운 음악의 여정’ 이었습니다."

음악을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했지만, 가슴을 울리는 노래를 부를 때, 스스로가 살아있다는 것을 실감한다는 조수미. 자신의 목소리가 축복이 되어 모든 사람들과 나눌 수 있기를 꿈꾸는 조수미가 그 바램을 위해 특별한 공연인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조수미 파크콘서트>을 선보인다. 야외의 낭만적인 무대, 올림픽 공연 88잔디마당에서 조수미는 그 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오페라 갈라 쇼를 펼친다. 다채롭고 화려한 레퍼토리로 깊어가는 가을밤,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물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정통 클래식과 영화음악, 팝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스티븐 머큐리오가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이끌며, ‘차세대 파바로티’로 불리는 테너 조셉 칼레야, 한국의 ‘클래식 아이돌’로 손꼽히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클래식 기타의 새로운 핫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천재 기타리스트 밀로쉬가 참여해 가을밤을 장식할 예정이다.

“좋다는 무대는 다 서봤죠. 이제는 소수를 위한 클래식이 아니라 야외에서, 풀밭 같은 데서 대중과 접촉을 많이 할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어요. 가족 음악회 같은 거죠. 그렇다고 연주회에 대한 욕심이 없는 건 아니에요. 앞으로 몇 년간 중요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어요. 무대 하나, 도시 하나, 나라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어요. 하지만 미국 할리우드 볼처럼 야외 공연장에서 엄마•아빠 손잡고 온 아이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소프라노 조수미)



Album | 소프라노 조수미의 25년 음악의 삶을 담은 신보 [Libera]

이번 앨범은 조수미가 25년간 펼쳐온 음악 여정을 주제로 하여, 화려한 프리마돈나이지만 동시에 고독하고 정처 없이 여행하는 그녀의 자유분방하며 낭만적인 삶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다. 비제 [카르멘] 주제 선율을 토대로 한국 작곡가 김택수가 편곡한 '집시 카르멘'을 비롯한 여러 집시 노래들과 발프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 벨리니 '정결한 여신', 앤드류 로이드 웨버 뮤지컬 메들리, '우리의 소원', '애국가', '아리랑'이 결합된 '통일의 노래'까지 앨범 수록곡들은 조수미의 25년간의 음악 인생의 사랑, 그리움, 열정, 애국심을 보여준다. 이번 앨범은 2011년 3월 체코 프라하 루돌피눔의 드보르작 홀에서 녹음된 것으로 온드레이 레나르도 지휘의 프라하 필하모니아, 프라하 필하모닉 합창단,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김지윤, 테너 조정기, 바리톤 한명원 등이 음반에 참여했다.


Concert |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조수미 파크콘서트


프리마돈나 조수미와 함께하는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조수미 파크콘서트는 자연이 만들어준 최고의 무대에서 프리마돈나 조수미의 밝고 투명한 음색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어렵고, 불편하고, 딱딱한' 클래식 공연이 아닌, '쉽고, 편안하고, 재미있는 축제'가 될 현대캐피탈 Invitational 조수미 파크콘서트는 스티븐 머큐리오, 조셉 칼레야, 리처드 용재 오닐, 밀로쉬 등 화려한 음악축제에 빠질 수 없는 특별한 게스트들까지 이번 공연을 빛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