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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In, Creative Out] 세계 디자인의 심장을 뛰게 하는 IDEO 창립자, 빌 모그리지

2011.09.28


좋은 디자이너는 무엇보다도 겸손해야 한다고 말하는 현대카드 슈퍼토크 04 Insight In, Creative Out의 Talker 빌 모그리지는 세계 최고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 IDEO의 창립자로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 세계 디자인 트랜드를 선도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1982년 세계 최초의 랩탑 ‘그리드 컴파스(Grid Compass)’를 디자인했으며, 디자인에 상호작용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목시키기도 했죠. 빌 모그리지는 탁월한 디자이너와 세계 최고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의 리더로 디자인의 ‘일상적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은 창의성의 원천이다, 빌 모그리지가 말하는 IDEO의 디자인

 

 


IDEO는 1991년 빌 모그리지의 ‘ID Two’, 데이비드 켈리의 ‘데이비드 켈리 디자인’, 마이크 누탈의 ‘매트릭스 프로덕트 디자인’이란 3개의 디자인 회사의 합병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엔지니어링 분야에 강점이 있던 ‘데이비드 켈리 디자인’과 휴먼 디자인 분야에 장점을 지닌 ‘ID Two’, ‘매트릭스 프로덕트 디자인’이 결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죠.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와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사무소 등에서 직원 500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P&G와 같은 글로벌기업과 삼성, LG, SK텔레콤 등과 같은 국내 유수의 기업이 IDEO에 디자인과 혁신 컨설팅을 의뢰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이해하는 디자인과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인재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 빌 모그리지
 
IDEO는 디자인과 공학 전공자는 물론 심리학과 인류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에게서 혁신과 창의성을 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빌 모그리지는 “자신의 전공 외에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T형 인재와 전공을 바꾼 경험이 있는 파이(π)형 인재를 선호한다"며 "프로젝트가 있을 때 지원자를 모아 팀을 구성하고 개별 직원의 커리어를 관리하는 인력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고 IDEO의 창의적인 인재상에 대해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협력이 가능한 사람들로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 이상의 협력과 공감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1990년대에는 IDEO도 디자인을 의뢰하는 기업에 한해 디자인했지만, 기업에 디자인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디자인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디자인과 제품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시하며, IDEO는 세계 최고 디자인 컨설팅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빌 모그리지는 디자인이란 하나의 상품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랩탑 ‘그리드 컴파스(Grid Compass) 1101’를 디자인하다


1979년 클램셀(Clam Shell)케이스로 유명한 노트북 디자인을 처음으로 생각한 빌 모그리지는 1982년 이것을 실체화 시킨 세계 최초의 노트북 컴퓨터인 ‘그리드 컴파스(Grid Compass) 1101’를 디자인합니다. 당시로서는 초고가의 제품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판매가 되지 않았지만, 빌 모그리지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상호작용 디자인이라는 개념에 맞게 IDEO를 공동 설립해 그의 디자인 취지를 발전시켜 나갑니다. ‘그리드 컴파스(Grid Compass) 1101’는 이후 인텔에서 일하던 전자공학 엔지니어였던 제프 호킨스의 합류로 상용화에 성공하게 되죠. 빌 모그리지는 ‘그리드 컴파스(Grid Compass) 1101’를 디자인 할 때, 사용자의 흔적과 시간에 따라 발생하는 제품의 외형 변화를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반영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풍스러운 원목가구와도 같은 느낌을 접목시켜 ‘그리드 컴파스(Grid Compass) 1101’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동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 한 것입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접는 컴퓨터의 탄생은 빌 모그리지만의 놀라운 통찰력과 창의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시행착오가 외로운 천재보다 낫다


PC시대의 날개라고 할 수 있는 마우스는 1980년 IDEO가 애플에 의뢰를 받아 만들었습니다. 초창기 IDEO는 디자인 작업에 포커스를 맞춰 개인 디지털 장비인 팜 개인휴대정보기(PDA), 오랄비 칫솔, 스틸케이스 의자와 같은 제품을 디자인했죠. 이후 조직을 재구성해달라는 한 헬스케어업체의 의뢰나 전통적인 형태의 교신을 대신할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대학교, 고객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의뢰한 오랜 전통의 생산업체의 요청으로 IDEO는 상품을 디자인하는 회사에서 고객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회사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90여 개의 신제품을 디자인하고 3,000개 이상의 제품을 디자인 하는 IDEO는 ‘이노베이션’으로 표현되는 기업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입니다.

최근 IDEO의 작품은 지역사회 디자인, 지속 가능성, 전세계의 저소득 집단을 위한 사업과 같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IDEO는 팀 작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이 팀은 뚜렷한 목표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되고 해산되는 형태를 지닙니다. 고객의 잠재적 욕구를 관찰하고,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최고의 아이디어를 창조해내며, 신속한 프로토타이핑으로 구체화시킵니다. 이는 특별한 공간이나 특별한 사람들이 이루어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세계 최고의 디자인과 컨설팅을 하는 것입니다.

IDEO는 앞서 소개한 빌 모그리지가 직접 디자인한 ‘그리드 컴파스(Grid Compass) 1101’과 애플의 최초 마우스, 팜 개인휴대정보기(PDA), 로지텍의 트랙볼을 비롯해 수많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오랄 비의 어린이 전용 칫솔, 모든 낚시 장비가 하나로 통합된 올인원 낚시도구 세트, 자동 밀폐식 스포트 음료 용기 등과 같은 히트 상품을 디자인하거나 개발하기도 했죠. IDEO는 인터넷 장치에서부터 의료기기, 어린이 용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품 개발에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미국의 IDEO 사무실 천장에는 직원들이 출퇴근용으로 타고 다니는 자전거가 매달려 있다. 자전거를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자 직원들 스스로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늘 창의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IDEO는 제품 디자인 회사를 넘어 기업 조직은 물론 서비스 자체도 새롭게 디자인해주고 있다. 진화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IDEO는 혁신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꿔가고 있다.
- <포춘 코리아> 신기주 기자


2008년 IDEO 디자인팀이 선보인 정수기 자전거 아쿠아덕트는 개발도상국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제품입니다. 페달을 밝으면 펌프가 작동해 자전거의 물이 정화되는 효과를 내는 것이죠. IDEO는 아쿠아덕트 뿐 만 아니라 일본의 자전거 부품업체 시마노와 협력해 인간친화형 자전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끊임없이 소비자들을 관찰하고 연구한 끝에 핸들을 높이고 자동기어를 장착해 기름때 걱정을 없앤 새로운 개념의 자전거를 만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dezeen.com/2008/03/11/aquaduct-by-ideo/

 

삼성전자와 IDEO의 공동 작품인 세개 관절이 있는 LCD 모니터는 최적의 인체공학적 설계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IDEO는 1990년대 초반부터 삼성전자와 PC, 가전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IDEO 팔로 알토 캠퍼스에 공동 사무실을 열기도 했습니다. ‘시행착오가 외로운 천재보다 낫다’는 IDEO의 모토는 IDEO의 놀라운 상품에 적용되며, 빌 모그리지가 말한 전문가로서의 깊이와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통찰력을 갖춘 T자형 인재들의 놀라운 ‘시행착오’가 이루어낸 혁신이었습니다.

진정한 ‘이노베이션’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세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로 자리잡은 IDEO의 창립자 빌 모그리지. 인터랙션 디자인을 선도하며 2010년 영국 디자인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프린스 필립 디자이너 상을 수상한 빌 모그리지의 새로운 가치 창조에 관한 놀라운 생각을 오는 10월 12일(수) 현대카드 슈퍼토크 04 Insight In, Creative Out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