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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2010 이전] 2007년 the Purple, 당신은 보라색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2010.10.30


관련 광고영상, TV, 2007년 4월 on-air

 


2007년 4월 온에어 한 현대카드의 퍼플카드 광고 ‘the Purple-스캔들’편은 ‘believe it or not’ 캠페인 광고의 하나로, 매혹적인 영상과 도발적인 카피가 강조됐습니다.


광고는 보라색 공단에 붓으로 글씨를 써 내려가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보랏빛을 내는 가마가 보이고, 눈초리를 올려 그리며 치장을 하던 양반집 규수는 어느새 서양 귀부인을 연상케 하는 여인으로 변해, 하늘거리는 보라색 면사포를 쓰고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돌담길을 따라갑니다. 어두운 뒤뜰에서 은밀한 밀회, 파티장에서의 유혹은, 댓돌에 가지런히 놓인 당혜와 목화의 클로즈업으로 이어집니다.



<광고 스틸컷>



당신은 보라색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현대카드 ‘더 퍼플’은 성공한 상위 5%를 위해 제작된 특별한 카드입니다. 광고는 파노라마 형식으로 이어지는 고혹적인 이미지와 카피를 통해 ‘왜 퍼플인가’를 말하고, 시청자들에게 ‘당신은 퍼플카드를 가질 자격이 있는가’를 묻습니다.


‘Dare to be purple?’에서 ‘보라색은 누구에게나 허용된 색이 아니었다’로 이어지는 카피가 보라색의 특별함을 전합니다. 

고대에서는 보라색 염료가 희귀했으며, 염색된 보라색 직물은 신비한 표면 광택을 지니고 있어서 고대인들은 이를 하늘이 내린 ‘천상의 색’이라 하여 매우 아름다운 색으로 여겼습니다. ‘왕과 귀족들은 보라색 옷을 즐겨 입었다’는 카피가 이를 대변합니다. 


‘당신은 보라색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는 내레이션이 나오기까지, 각기 다른 채도와 질감의 의상, 조명을 일관되게 톤 다운된 보라빛 영상으로 고급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특히 이 광고에서는 ‘스캔들편’이라는 부제처럼 보라색의 매혹과 이중성이 강조됩니다.

팜므파탈을 연상시키는 여인과 양반집 도령과의 은밀한 만남, 파티장에서 주고 받는 유혹적인 눈길, 양가 부녀자들이 신던 당혜와 관원들이 신던 목화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고귀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전적인 붓과 가마, 한복, 부채같은 소품들과 현대적인 머리장식과 드레스, 현대식 파티가 조화를 이루어 독특하고 분위기를 발산합니다. BGM으로 깔리는 ‘Habanera’는 돈 호세를 유혹하던 카르멘의 치명적인 매력이 동양적인 우아함과 어우러지게 합니다.

 


매혹적인 컬러, 혁신적인 카피


광고를 본 사람들은 ‘VIP가 아닌 사람들마저 매료시키는 컬러 마케팅’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귀족들의 비밀스러운 사생활을 엿본 듯한 느낌이 중독성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광고를 보고 ‘보라색이 좋아졌다’, ‘보라색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댓글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카피 역시 ‘혁신적이다’는 감상이 많았습니다. TV CF에서 VIP의 특권을 강조하는 것은 자칫 거부감을 줄 수도 있는데, 도리어 시청자에게 ‘당신은 사회의 어디쯤 속해있는가’를 과감하게 질문함으로써 ‘퍼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이었습니다. 



‘보라색’ 컬러, 그 이상의 매력


현대카드의 ‘더 퍼플’ 카드는 흔한 보라색, 흔한 VIP카드가 아닙니다. 디자이너 레옹 스탁은 ‘보라에 푸른색을 더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진보적인 느낌을 강조했다’고 설명합니다. 카드를 이용한 사람들은 ‘진짜 여유가 무엇인지 아는 카드’,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카드’라고 말합니다. ‘the Purple-스캔들’편 광고는 ‘보라색’이 컬러 그 이상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듯, 금융서비스 이상의 감성을 전하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