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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스칼 전] 자유로운 영혼 마리스칼이 사랑하는 아이템, 베스파와 아이패드

2014.01.09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답게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작품에는 재미있는 소재가 종종 등장합니다. 베스파의 스쿠터와 애플의 아이패드가 대표적입니다. 쉽게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이 두 가지 소재는 마리스칼의 작품에 영감을 주는 비밀병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가지 아이템이 지닌 특별한 매력 및 마리스칼의 작품으로 승화된 재미있는 케이스를 소개합니다.

 

 

운송수단 이상의 문화, 베스파의 스쿠터

 

 

 

Vespa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의 스쿠터로 이름을 알린 베스파는 특유의 고전적이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덕분에 다양한 미디어의 러브 콜을 받았고 영화 ‘로마의 휴일’ 외에도 수백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스쿠터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인식되었습니다. 베스파는 그 당시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탄생하였고 이탈리아 전국으로 보급된 스쿠터들로 인하여 하나의 국가적 상징이 되어 그 자체로 대중들에게 스타일, 패션, 문화, 역사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Vespa Poster

 

 

기종 별로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베스파 마니아, 마리스칼은 1996년에 브랜드 출시 50주년을 기념하는 포스터를 디자인했습니다. 베스파의 첫 번째 스쿠터 모델인 1946년 제품과 1953년 제품이 등장하는 포스터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즐겁게 바이크를 타는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마리스칼 특유의 화려한 색감의 배치와 드로잉을 통해 남성은 물론 여성에게도 인기가 많은 베스파의 특징을 잘 드러냈습니다. 포스터에 담긴 자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는 베스파가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특유의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문화를 이끌어온 주체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Mariscal & Vespa

 

 

베스파에 대한 마리스칼의 사랑은 전시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2007년 마리스칼은 유럽디자인연구소의 의뢰를 받아 12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우리의 삶을 바꾼 50가지 일상용품'의 전시품을 선정했습니다. 그는 삶을 아름답고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전제 아래 레고, 노키아 핸드폰, 폴라로이드와 베스파 등 50가지의 브랜드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베스파의 경우 바이크의 개념을 ‘혁신’과 ‘사랑’의 차원으로 승격시켰다는 점에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혁신이 마리스칼을 만났을 때, 애플의 아이패드

 

 

Mariscal iPad Drawing

 

Mariscal iPad Drawing

 

 

아이패드를 이용한 작업은 물감이나 잉크로 손을 더럽히지 않으면서 작업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에 바로 게재할 수 있어 빠른 시간 안에 다수의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통에만 갇혀있는 여타 아티스트들과는 달리 새로운 부분은 가감 없이 수용하는 마리스칼에게 애플의 아이패드는 상당히 매력적이었을 것입니다. 즉흥적인 아이디어는 물론 팬들과 소통을 즉각적으로 실행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La Sala Vincon

 

 

아이패드로 완성한 마리스칼의 공식적인 첫 작품은 2012년 작 살라 빈손(La Sala Vincon)입니다.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투명한 색감과 천진하고 유쾌한 드로잉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이렇듯 아이패드로 완성한 마리스칼의 아트워크는 디지털 기기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작업의 감성이 느껴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영상 PLAY] 모바일에서 접속시 클릭해주세요.

 

 

마리스칼은 작업을 시작하기 앞서 늘 아이패드로 배경이 될만한 곳을 사진에 담고, 스케치를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지중해의 문화를 드러내는 와인, ‘메디테라니아데 코도르니우’(Mediterraniade Codorniu) 프로젝트에서도 마리스칼은 작업을 위한 사전 현지조사에서 아이패드를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마리스칼은 사전 조사에서 담은 이미지와 드로잉을 바탕으로 제품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습니다. 영상에는 지중해의 풍광을 배경으로 기타의 선율에 맞춰 춤을 추는 연인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 작품은 지중해의 햇빛과 바람, 해안선 등의 생동하는 에너지를 직관적으로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마리스칼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을 위해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에도 아이패드를 통해 전시장의 모습을 촬영하기도 하고, 즉석에서 드로잉을 하는 등 아이패드를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프리뷰 이벤트에서는 아이패드로 직접 드로잉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마리스칼의 아이패드와 연결되어 있던 대형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스케치가 빠른 속도로 완성되자 행사장에 있던 수많은 관람객들은 그의 이색적인 작품과 표현 방식에 큰 탄성과 박수를 보냈습니다.

 

 

 

 

마리스칼의 대표적인 아이패드 드로잉 작품들은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리스칼은 작품의 근원이 되는 수많은 스케치 작품 외에도 아이패드에 담아둔 자신의 드로잉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아이패드를 활용해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이어가는 마리스칼의 작업 과정은 전용 스크린을 통해 드로잉의 속도와 터치감을 그대로 재현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 잡고 있습니다.

 

마리스칼이 사랑하는 아이템, 베스파 스쿠터와 애플의 아이패드. 특유의 트렌디한 감성으로 오랜 시간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온 베스파와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가는 애플의 도전은 마리스칼이 걸어온 삶의 방향과 일맥상통합니다. 마리스칼과 그가 사랑하는 아이템의 특별한 교감은 마리스칼의 아시아 첫 회고전에서도 이어집니다. 디지털 기기로 완성된 독특한 아날로그 감성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에서 직접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