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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VS 나달] 이색 코트 대결 펼친 나달과 페더러

2010.05.31


잔디 코트 42연승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클레이코트 73연승의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 서로에게 유리한 코트를 절반씩 쓰는 공평한 조건에서는 누가 더 강할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흥미로운 이색 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사진: 마요르카(스페인)=AP통신> 



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잔디-클레이 혼용 코트 


2007년 5월, 지중해 서부 스페인령 발레아레스 제도의 팔마 데 마요르카 리조트 특설 코트는 절반은 클레이(흙), 그 건너편은 잔디였습니다. 한쪽에는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다른 한쪽은 왼손 천재 나달이 프로테니스 사상 초유의 ‘잔디-클레이 혼용 코트’에서 경기를 펼쳤습니다. 페더러는 잔디코트에서 자타공인 최강이었고,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 페더러와 다섯번 맞붙어 한 번도 진 적이 없었습니다. 잔디 코트는 볼 스피드가 빠르고 바운드가 낮지만 클레이는 정 반대입니다. 누가 먼저 코트에 빨리 적응하는가 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었습니다. 이번 경기에 대해 페더러는 “결과보다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코트에서 항상 심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달 역시 “두 선수 모두에게 즐거운 일이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며 색다른 이벤트에 흥미로워 헸습니다. 


타이 브레이크 끝에 나달 승리 


이 날 두 선수는 각자 자신한테 유리한 코트를 선정했고 페더러는 잔디 코트,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 경기했습니다. 모두의 이목을 끈 이 경기는 마지막 3세트에서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로 나달이 승리했습니다. 나달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즐거운 경기였고 잔디에 적응을 빨리 해서 이긴 것 같다”고 겸손하게 대답했습니다. 페더러는 “우리 모두 불규칙한 바운드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잔디와 클레이가 반반씩 있는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