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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메모리] 국립발레단 버스에서 아름다운 공연을 만들기 위한 발레단의 피나는 노력을 엿보다

2012.03.29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은 지난 3월 22일, 전국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는 국립발레단을 위해 최고급 리무진 버스를 기부했습니다. 단순히 버스만 기부 한 것이 아니라 순회공연을 위해 이동시 발레단원들이 보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버스 내부를 개조하고, 이동 중에도 언제든 발레단원들이 시청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멀티 미디어 시설을 설치하였습니다. 또한 버스 뒷면에는 국립발레단 발레리나의 맨발 사진을 그대로 넣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강렬한 인상을 받도록 디자인 하였습니다. 오랜 연습으로 굳은살이 박혀 고통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강렬한 흑백사진은 겉으로 보여지는 발레리나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춤사위를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는지 생각하게끔 만들어 줍니다.




오늘은 바로 이 국립발레단 랩핑버스의 아름다운 발의 주인공, 김리회 발레리나를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Q. 김리회 발레리나가 발레를 처음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발레는 5살 때 처음 시작했었어요.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제가 딸이다 보니까 체형이 예뻐지라고 발레학원을 보내주셨어요. 5~6살 무렵에 발레학원 말고도 다른 학원도 다녔었는데, 유독 발레 학원을 열심히 다녔다고 해요. 다른 학원은 가끔씩 빠지기도 했지만 발레학원 만큼은 절대로 안 빠졌다고 할 정도로요. 전공으로 발레를 계속 하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였어요. 그때부터 여러 콩쿠르에 나가 입상을 하고 선화예중 3학년 때 한예종 영재시험에 합격해 고등학교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한예종 무용원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한예종 4학년 때 국립발레단 오디션을 본 후 2006년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Q. ‘찾아가는 국립발레단’을 포함한 전국순회공연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국립발레단에서는 문화소외계층도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공익사업을 펼쳐오고 있어요. 정말 ‘전국 방방곡곡’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전국을 순회하며 발레공연을 하고 있죠. 모든 공연은 무료, 또는 5천원~1만원 선의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고, 지젤이나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익히 알려진 유명한 작품들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편집하여 대중들이 편하게 발레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국립발레단이라서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다른 문화 예술 분야에 비해 발레의 지원 규모는 많이 부족한데, 현대카드에서 국립발레단 전용 버스를 기부해 주셔서 벌써부터 버스를 타고 지방공연을 가고 싶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Q. 국립발레단에 기부된 버스에 본인의 맨발 사진이 활용된 것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요?

솔직히 처음에는 발 사진을 찍는다고 하셨을 때, 저는 제 발이 좀 창피해서 몸으로 예쁜 라인을 만든 사진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발레리나에게 있어서 “발”은 가장 숨기고 싶은 신체부위이거든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흑백 발 사진으로 랩핑 된 버스를 보았을 때는 ‘와 발 사진도 저렇게 보니까 되게 멋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국립발레단의 버스를 보시고 무대에 서기 위해 발레리나가 감수해야 할 고통과 노력의 시간들을 한 장의 이미지로 느끼실 수 있겠다 라는 생각에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발레리나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보람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적은, 저희가 ‘찾아가는 국립발레단’으로 지방순회공연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작은 무대에서도 춤을 추는 저희를 보고 아이들이 꿈을 꿀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물론 큰 극장에서 많은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을 때도 너무 기쁘지만, 문화예술 소외지역에 직접 찾아가 공연을 하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도 너무 보람있어요. 또 언젠가 한번은 어떤 관객이 저에게 ‘지난번에 국립발레단의 무료공연을 보고 발레가 너무 재미 있어서 이번에는 티켓을 사서 또 보러 왔어요’라며 꽃다발을 건넸던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너무 감동을 받았는데 그렇게 한 분, 한 분 발레를 보시는 분이 늘어 가는 것이 가장 보람찹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이번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국립발레단 2012년 두 번째 정기공연인 ‘스파르타쿠스’가 무대에 올라가요. 저는 거기서 크라수스의 부인인 ‘프리디아’ 역할을 맡았어요. 프리디아는 가녀린 여성인데 지난 2001년 <스파르타쿠스> 초연시 맡았던 팜므파탈적인 예기나와는 상반된 역할이지만 예전보다 훨씬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요. 앞으로의 제 꿈에 대해 물으셨죠? 저는 이렇게 매 공연마다 한층 성숙된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게 제 최종 꿈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