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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메모리] 새로운 장르, 새로운 장소로 찾아가다

2012.04.05




화창한 날씨에도 봄을 시샘하는 바람이 다소 차갑게 느껴진 3월의 마지막 주말. 아트스테이지의 세 번째 공연이 수원 ‘꿈을 키우는 집’에서 진행됐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보육원인 ‘꿈을 키우는 집’은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총 78명의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공간이다. 올해부터 다양한 문화소외시설을 찾아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게 된 아트스테이지가 다양한 장르의 공연팀들과 함께 소아병동이 아닌 장소에서의 첫 공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이번 아트스테이지 무대를 통해 공연을 선보인 팀은 총 세 팀으로 퓨전국악앙상블 ‘얼룩’과 아동음악극 ‘동이주락’, 그리고 전통연희단 ‘청배’가 그 주인공이다. 사회자의 재치 있는 인사와 함께 시작된 아트스테이지. 그 첫번째 순서는 ‘얼룩’의 공연이었다. ‘얼룩’은 전통악기를 현대음악과 접목시킨 퓨전국악앙상블로 전통예술원 출신의 재학생 및 졸업생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퓨전국악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색의 개량한복이 눈길을 끌었고 친절한 악기 설명을 시작으로 공연이 시작했다. 아쟁, 거문고, 해금, 가야금 등 아이들이 교과서에서 볼 수 있었던 악기들을 직접 보여주며 소리를 들려주자 아이들은 국악기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럽고 정겨운 소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고, ‘너랑나랑’이란 뜻의 제주도 민요인 ‘너영나영’와 뱃노래를 함께 배워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민요 외에도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OST ‘시간을 거슬러’를 국악기와 피아노로 편곡한 퓨전 연주에 아이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두 번째 팀은 한예종의 무용원 및 연극원의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동이주락’팀. 아동음악극을 선보인 ‘동이주락’팀은 재미있는 의상, 음악에 맞춘 창의적인 율동과 익살스런 움직임으로 단숨에 아이들을 사로잡았다. 눈으로 보는 음악회를 표방하며, 생상(Saint-Saens)의 ‘동물의 사육제’ 음악을 배경으로 사자의 생일잔치에 초대된 여러 동물들을 연기한 ‘동이주락’팀은 시종일관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재미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두 번째 공연팀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았을 때 전통연희단 ‘청배’팀이 마지막 공연팀으로 등장했다. 2011년 영국 웨일즈에서 열린 ‘랑골른 국제음악 페스티벌’에서 1위를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한 ‘청배’팀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최고의 전통연희단이다.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아이들과 함께 소리판을 벌인 청배팀은 후반부에는 앞마당으로 이동해 아이들과 함께 버나돌리기, 상모돌리기 등 신명나는 전통연희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마지막 선물 ‘어린이 해피아워’ 시간. 준비해 간 피자를 함께 나눠먹으며 아이들과 공연팀, 스탭들은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피자를 먹는 와중에도 아트스테이지 공연의 여운을 나누고 있었다. 아이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뒤로하고 끝난 아트스테이지 세 번째 공연이자 보육원에서의 첫번째 공연.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 마음에서 오래도록 떠나지 않는 공연이었다.


※ 아트스테이지란?

‘아트스테이지’는 전국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공연으로, 전국의 소아암병동과 소외시설을 돌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던 어린이 희망음악회와 행복음악회가 2012년부터 확대 개편된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음악은 물론, 연극, 무용, 전통예술 등 풍성한 레퍼토리를 갖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분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