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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스칼 전]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 도슨트가 들려주는 전시이야기

2014.02.19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3 마리스칼 전에서는 평일 오후 12시, 2시, 4시, 6시(총 4회, 주말 및 공휴일 제외)에 도슨트의 전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전시를 자유롭게 관람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더욱 효과적인 관람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도슨트 프로그램은 어린이나 학생들에게 전시 관람의 길잡이가 되어, 훌륭한 체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도슨트(Docent)? 

 

라틴어 'docere(가르치다)'에서 유래 된 말로 ‘도슨트(docent)’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전시 설명을 해주는 ‘전문 안내인’을 지칭함

 

전시를 기획하고 전체 프로세스를 책임지는 큐레이터 중에는 미술 관련 전공자가 많지만, 도슨트는 일정 기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자원봉사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시에 대한 애착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마리스칼 전에 대해 누구보다 큰 애착과 열정을 갖고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김은비님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Q. 마리스칼 전 도슨트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09 <팀 버튼 전>에서도 도슨트로 활동하였습니다. 친구가 MoMA(뉴욕현대미술관)에서 팀 버튼 전을 관람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던 전시였다고 추천해 줘서 도슨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번 마리스칼 전에서도 도슨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Q. 마리스칼 전 도슨트를 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대학원에서 한국 미술사를 전공하고 있어서 따로 도슨트 교육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리스칼에 대한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다른 도슨트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서로의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궁금한 내용은 큐레이터분들께 문의하기도 합니다. 전시장에 최초로 작품이 설치될 때 견학을 갔었는데 그 때 작가를 직접 만나서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Q. 마리스칼 전의 도슨트로서 다른 전시와 비교했을 때 마리스칼 전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마리스칼 전은 다른 전시에 비해 전시장 내에 구획을 나누는 벽이 별로 없습니다. 마리스칼은 가능한 한 전시장 내에 벽을 세우지 않고 관람객이 자유롭게 다니며 작품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저도 그런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전시장을 자유롭게 누비고 다니면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참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컬러도 밝고 행복의 에너지가 넘쳐서 전시장에 오면 항상 기분이 좋아집니다.

 

 

Q. 마리스칼 전은 어른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좋아할 것 같은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도슨트 프로그램도 있나요?

 

겨울방학 동안에는 오전 11시에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개학하면서 잠시 운영하지 않고 있는데, 봄방학 기간인 2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다시 운영할 계획입니다. 매회 약 20~30명 정도의 인원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도 높고, 아이들 대부분이 즐거워하곤 합니다.

 

 

Q.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은 일반 도슨트 프로그램과 어떻게 다른가요?

 

먼저, 전시장 입구에서 처음 설명을 시작할 때 아이들에게 지금부터 마리스칼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해보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전시의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서 먼저 일러둡니다. 전시장 입구에서 먼저 전시의 큰 그림을 제시하고 나면, 아이들이 그냥 작품을 대했을 때와는 다르게 마리스칼에 대해서 더욱 잘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직접 경험해보고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전시장에 마리스칼이 만들어 놓은 아이들만의 통로를 통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든지,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항상 쉽게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리스칼이 아이들을 위해 전시장 한 켠에 만들어 놓은 전용 통로 (오른쪽)

 

 

Q. 관람객의 반응이 가장 뜨거운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친근한 이미지의 <코비>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데, 올림픽 마스코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호돌이> 등 다른 나라의 올림픽 마스코트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기도 합니다. 88 서울올림픽에서 <호돌이>가 다음 올림픽인 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스코트 <코비>와 만난 적이 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하죠. 그 외 마리스칼의 가구는 아주머님들께 인기가 높고, 특히 '의자' 작품에 실제로 앉아 보고 싶어 하십니다. 전시장 밖 1층 로비에는 마리스칼의 <훌리안> 의자가 놓여있어 실제로 앉아 볼 수 있다는 안내도 해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도슨트 활동에 대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도슨트를 하면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즐기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낍니다. 설명하는 중간에 고개를 끄덕끄덕 해주시는 분들, 감탄이나 웃음으로 반응해 주시는 분들께는 정말 감사함을 느낍니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도슨트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서울시립미술관이나아르코 미술관, 과천 현대미술관등에 도슨트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니 주저하시지 마시고 지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술과 관련된 지식도 중요하지만 스피치 할 때의 자신감이나 기술, 관람객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마리스칼 전을 통해서 행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것은 <해피 월드>, <해피 엔드>등의 공간에서 드러나듯이 이 전시 안에 행복의 코드가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리스칼은 전시를 하는 목적이 '행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도슨트를 하면서 항상 이 멘트는 꼭 전달하려고 합니다. 아직 전시를 못 보신 분들은 전시장에 오셔서 '행복'을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