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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메이어] 기타의 신, 존 메이어가 선택한 기타

2014.02.11

 

존 메이어는 미국 최대의 기타제조업체로 알려진, 펜더(Fender)사의 뮤즈로 손꼽힌다. 펜더는 기타를 칠 줄 안다는 사람은 모두 알고 있는 유명 업체로, 구매자의 기호에 맞춘 커스텀 덕분에 기타제조의 혁신으로 불린다. 얼마나 출중한 기타실력을 가졌기에 존 메이어는 기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펜더사의 뮤즈가 된 것일까? 위대한 기타리스트 105명의 이야기를 다룬 책, 「더 기타리스트」에서는 105번째 기타리스트로 존 메이어를 소개한다. 본문에서 그는 절제의 미학을 아는 기타리스트로 묘사된다.

 

 

 

펜더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존 메이어 (출처: Fender)

 

 

실제로 존 메이어는 화려한 기타실력을 뽐내기보다는 곡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프레이즈와 리듬에 주력하는 기타리스트이다. 때때로 블루스를 연주할 때, 놀라운 기타 솔로를 보여주곤 하지만 대체로 실력을 숨긴 채 곡의 분위기에 젖어 드는 기타연주를 선보인다. 절제의 미학을 보여주는 연주로 처음 존 메이어의 기타연주를 접한 사람들은 큰 감흥이 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곡의 매끄러운 흐름과 분위기를 잇기 위해 자신의 기타실력을 살짝 감추고 있을 뿐. 가끔씩 속주 능력을 보여줄 때면, 왜 존 메이어가 수 많은 기타리스트들을 제치고 B.B.킹(B.B.King), 버디 가이(Buddy Guy),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등과 한 무대에 섰는지 알 수 있다. 여기 그의 기타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무대가 있다. 존 메이어의 기타연주를 함께 즐기며 그와 항상 함께하는 펜더 기타에 대해 더 소개한다.





존 메이어를 위한 Only One 시그니쳐 스트랫, 'Black 1'



존 메이어가 슬로우핸드 주니어(Slowhand Jr.)라는 별명을 얻고 아티스트로서 승승장구를 해 나갈 즈음, 펜더사의 마스터 빌더 존 크루즈(John Cruz)는 존 메이어를 위한 오직 하나뿐인 기타를 제작했다. 이때 제작된 기타가 존 메이어 시그니쳐 스트랫, 'Black 1'. 'Black 1'을 제작한 존 크루즈는 1993년 펜더 커스텀 샵에 합류해 10년 만에 펜더의 기타 장인이 된 인물이다. 그는 존 메이어의 기타 뿐만 아니라 로리 갤러거(Rory Gallagher)와 머디 워터스(Muddy Waters)의 헌정 기타를 제작해 펜더의 입지적인 장인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Black1'을 들고 있는 존 메이어 (출처: Fender)

 

 

 

 

 

 

'Black 1'의 제작스토리 영상에서 밝혔듯이 존 메이어는 펜더 커스텀 샵에 기타제작을 의뢰할 때, 스티비 레이 본의 No.1 기타와 유사하게 제작해달라고 주문했다. 자신의 팔에 스티비 레이 본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길 정도로 그를 존경했던 존 메이어는 스티비 레이 본의 기타와 유사한 기타를 갖고 싶었던 것이다. 

 

 

브루클린 투어 중 'Black 1'을 연주하는 존 메이어 (출처: John Mayer 공식 홈페이지)

 

 

또 그는 새것보다는 오래된 것 같은 기타를 좋아했는데 오래된 기타에는 뭔가 매력이 있고 조금 더 테크니컬한 느낌이 난다고 했다. 그래서 'Black 1'을 제작할 때도 반짝반짝 광이 나는 페인팅 대신 빈티지 느낌이 나는 특수 작업을 주문했다. 그 덕에 존 메이어는 멋스럽게 벗겨진 기타를 갖게 되었고 'Black 1'은 그를 상징하는 기타로 떠올랐다. 존 메이어는 ‘Black 1’을 소장하게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Black 1’을 메인 기타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브루클린에서 진행된 투어에서도 존 메이어는 ‘Black 1’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타 마니아들이 앞다투어 빈티지 작업을 하게 만든 ‘Black 1’의 등장에 관중들은 크게 환호했다는 후문이다.

 

 

존 메이어, 펜더아티스트 시리즈를 이어가다



'Black 1'의 제작과 함께 존 메이어와 인연을 맺은 펜더는 또 한 번 존 메이어의 이름을 딴 기타를 제작하게 된다. 바로 '아티스트 시리즈(Artist Series)'를 통해서이다. 펜더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아티스트들의 기타 제작을 맡곤 하는데 그들의 기타와 동일한 기타를 제작해 아티스트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일반 구매자들에게 공개한다.

 

 

Artist Series (출처: Fender)

 

 

지금까지 펜더 아티스트 시리즈에 이름을 올린 이들을 살펴보면, 최고의 블루스 기타리스트에릭 클랩튼(Eric Clapton), 제프 백(Jeff Back), 에릭 존슨(Eric johnson), 스티비 레이 본(Stevie Ray Vaughan) 등이 있다. 그야말로 기타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이들만이 펜더의 아티스트 시리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그 대단한 라인에 존 메이어는 젊은 나이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John Mayer Stratocaster® (출처: Fender)

 

 

펜더의 아티스트 시리즈에 오른 존 메이어의 기타는 John Mayer Stratocaster®이다.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인 존 메이어의 상징적인 기타로 John Mayer Stratocaster®는 앨더 바디와 라지 'C' 모양의 넥, 아프리칸 로즈우드 지판으로 제작되었으며, 세 개의 'Big-Dipper' 싱글 코일 픽업이 장착된 모델이다. 이 모델은 존 메이어의 요청에 의해 특별한 와인딩 작업이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John Mayer Stratocaster®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기타의 긱백 디자인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기타의 긱백만을 소장하고자 하는 이들도 많다.


 
존 메이어의 인기와 더불어 존 메이어 아티스트 시리즈 모델의 큰 흥행을 거둔 펜더는 존 메이어의 'Black 1'을 한정판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단, 83개만 출시된 John Mayer Limited Edition Black 1 Stratocaster®는 존 크루즈가 제작했던 존 메이어의 'Black 1'을 정교하게 재현했다. 펜더는 존 메이어의 'Black 1'과 같은 스펙을 가진 John Mayer Special Edition Black 1 Stratocaster®를 500대 생산하기도 했지만, 존 메이어의 'Black 1'과 빈티지한 모습까지 완전히 동일한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83개 밖에 출시되지 않았다.

 

 

기타 연주하는 존 메이어 (출처: John Mayer 공식 홈페이지)

 

 

외신들은 늘 존 메이어가 어떤 기타를 선택했는지 앞다투어 보도한다. 섬세하면서도 지나치지 않는 그의 기타실력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의 기타에는 존 메이어 만의 독특한 음악철학과 그가 걸어온 길이 새겨져 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4 John Mayer에서도 존 메이어와 함께 그의 기타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과연 어떤 기타 연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