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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resh] 킹스턴 루디스카 인터뷰 - 우리요? 음악 때문에 잘 놀고 일 잘하는 사람들입니다!

2012.09.27


‘킹스턴 루디스카’ 리더 최철욱, 김억대, 성낙원 씨 인터뷰




의외였습니다. 인디 밴드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은 이랬으니까요. 머리는 길고, 어딘지 모르게 나른한 기운이 돌고, 밤에는 일하고 낮에는 자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 하지만 웬걸요. 깔끔한 외모에 오전 8시면 규칙적인 아침 식사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이들은 인디 밴드를 하는 음악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철저하게 깨뜨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을 이렇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스카 음악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잘 노는, 잘 놀 줄 아는 음악을 하다 보니 일할 때는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성실하게 일하는 마인드가 생겼다고나 할까요. 아! 인터뷰 말미에 그들이 묻더군요. 현대카드 임직원과 스카 음악, 잘 어울리지 않느냐고요! 이제 미니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Q. 인디 밴드라고 해서 굉장히 자유분방할 줄 알았는데 팀 분위기가 좀 엄격해 보이는데요.

모든 음악이 그렇겠지만 스카는 더욱 기술적인 테크닉이 필요한 음악이라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팀원들이 보기와 달리 자기 관리가 명확해요. 요가, 독서는 물론이고. 오전 8시에 아침을 꼭 먹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음악도 성실함을 베이스로 하는 예술입니다. 인디 밴드라고 해서 다를 것 없죠.




Q. 스카라는 음악에 어떻게 매료되었나요?

최철욱 : 1960년대 자메이카에서 탄생한 스카에는 재즈, 리듬앤블루스 등 여러 가지 음악 장르들이 묘하게 얽혀 있습니다. 리듬은 신나는데 멜로디는 구슬프다고 해야 할까요. 이렇듯 묘한 조화에 매료되었습니다. 저는 스카가 어떤 면에서 우리나라의 뽕짝 같아서 듣자마자 귀가 번쩍인 것 같습니다.

성낙원 : 스카가 원래는 굉장히 대중적인 음악이에요. 우리 밴드가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하는 음악은 대중적입니다. 들어보시면 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다는 생각을 할 거에요. 파티, 카니발 축제 음악 같아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번 들으면 쉽게 빠져듭니다. 아마 오늘, 많은 분들이 스카의 매력에 푹 빠질 겁니다.




Q. 스카에 한국적 감성을 녹여낸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식이죠?

최철욱 : 피자나 햄버거가 우리나라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는 것처럼, 우리도 스카 음악을 가지고 요리를 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탈리아 본토에 스파게티가 싱겁고, 뉴욕의 스파게티가 짠 것처럼요. 흑인은 흑인만의 발성이 있고, 우리는 우리대로 한국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안에 내재돼 있는 아이덴티티를 발현시켜 풀어냈을 뿐입니다.




Q. 9명의 멤버, 적지 않은 수인데 단합은 어떻게 하나요? 밴드는 단합이 생명 아닌가요?

최철욱 : 아르헨티나에 어떤 스카 밴드는 클래식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도 하는데 그런 팀은 20명도 넘습니다. 우리는 9명인데 그들에 비하면 아주 단촐하죠(웃음). 나이도 1988년생부터 1977년생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4, 5일을 만나 연습하다 보니 이제는 모두 친구 같고 형제 같아요. 결혼할 나이도 됐는데, 이거 큰 문제입니다. (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김억대 : 요즘에는 스카를 모른다고 하면 문화인이 아닙니다(웃음). 예전에는 유명한 대중 가수들의 공연에 오프닝 게스트로 출연해 어떻게라도 스카라는 음악 장르를 알리려고 노력했는데 요즘에는 저희 음악을 방송에서 들었다며 저희에게 연락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모 기업 광고 음악으로, 라디오 시그널 음악으로 종종 등장합니다.

성낙원 : 아, TV 1박 2일 프로그램에도 나왔었다고 하던데요. 여하튼 그 분위기에 부흥해 부산, 제주도, 광주 등 전국 공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올 12월는 필리핀 투어도 계획되어 있고요. 보라카이 해변에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해변과 스카, 카니발 음악이 제대로 빛을 발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스카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뜨거운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