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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resh] 음악인 금난새 인터뷰 - 날아라, 더 높이 날아라

2012.04.26




금난새 씨를 한 마디로 규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중들에게 자칫 딱딱하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을 재미있게 풀어주기 위해 그는 지휘자의 자리에 서기도 하고, 해설자로 나서기도 하며, CEO의 타이틀을 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행복이 흐르는 음악회’, ‘음악 그림’, ‘해설이 있는 클래식’ 등 새로운 개념의 클래식 공연 대부분이 그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에게 이 세상은 그 자체가 무대이며, 들을 수 있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미래의 관객이기 때문입니다. 공연을 앞두고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쓰며 목 메이는 햄버거로 식사를 대신 하는 그에게 꼭 묻고 싶은 질문 3가지만 던졌습니다. 그날의 3문 3답을 공개합니다.




Q. 지난 주에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모니 리더십’ 강연을 하신 후 오늘이 두 번째 방문인데,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 대한 첫 인상이 어떠신가요?

이 질문, 제가 답 잘해야겠네요, 농담이고요(웃음). 현대카드 하면 세련된 이미지가 강하죠. 그런데 막상 이렇게 사옥을 방문해보니 그 이미지가 더욱 구체화된 것 같습니다. 보통 큰 회사에 조각이나 그림 같은 미술품을 사옥 내에 설치하곤 하는데 사실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림은 너무 훌륭한데 액자를 잘못 선택했다거나, 조각품은 멋진데 디스플레이 해 놓은 장소에 안 맞거나 하는 경우 때문이죠. 그런데 현대카드 사옥에는 모든 작품들이 아주 꼭 맞게 전시돼 있네요. 화가의 성명이 적힌 작은 이름판 등 디테일한 것까지도 놓치지 않은 것을 보면 디자인을 외치는 회사답습니다.




Q. 그동안 여러 기업체에서 공연을 꾸준히 해오셨는데, 시설적인 면에서나 어려운 면에서 애로 사항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편하고 좋은 공연장을 두고 밖으로 찾아다니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 삶이라는 게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닌 것처럼, 음악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좋은 결과를 내느냐가 저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게 다 갖춰지면 누구나 잘 할 수 있잖아요. 좋은 오케스트라를 진두지휘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리드하는 오케스트라가 평범한데 내가 그들을 수준 있게 만드는 것이 진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임직원들도 잊지 마세요. 좋은 회사에 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범한 회사를 진짜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고, 신나는 일이라는 것을요.




Q. 지금까지 많은 걸 이루셨지만 그래도 아직도 못다 이룬 꿈이 있으시겠지요. 선생님, 요새는 어떤 꿈을 꾸시나요?

저 아주 달콤한 꿈을 꾸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이건 꿈이 아니라 당장 다음 달에 뉴욕에서 일어나는 일이죠. 뉴욕에서 맨해튼 뮤직 챔버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거든요. 뉴욕이라는 곳이 세계의 외교뿐만 아니라 문화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기에, 챔버 뮤직 페스티발을 연다는 것이 저에게는 물론 우리 나라에도 굉장한 일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변화된 한국을 외쳐도, 다른 나라에서는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로밖에 들리지 않아요. 직접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번이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가장 소프트하게, 정말 세련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여러분 모두 관심을 가지고 저를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