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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2010] 국내영화와 칸 영화제의 인연

2010.05.12


오늘은 세계인의 영화 축제 칸 국제 영화제가 개막하는 날입니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는 임상수 감독의 <하녀>, 이창동 감독의 <시>가 공식 경쟁 부문에 동시 진출해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칸 영화제와 국내 작품들의 인연, 언제부터 였을까요?


사진 설명:왼쪽은 임상수 감독의 <하녀>, 오른쪽은 이창동 감독의 <시>
사진출처:네이버


칸과 국내 영화, 27년간의 역사

칸 국제 영화제와 국내 영화와의 만남이 벌써 27년째를 맞았습니다. 첫 번째 칸에 초청받은 영화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였습니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받은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는 국제영화제에 우리 영화가 조명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첫번째 작품입니다. 그 당시 국내 영화가 칸이라는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사진 설명:왼쪽은 양윤호 감독의 <유리>, 오른쪽은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사진 출처:네이버
 

하지만 그 후 1989년 배용균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1996년 양윤호의 <유리>, 1998년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 2000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과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 2002년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 2004년 김의석 감독의 <청풍명월>, 2005년 김기덕 감독의 <활>,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2007년 신상옥 감독의 <열녀문> 등이 꾸준히 비경쟁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사진 설명:왼쪽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오른쪽은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사진 출처:네이버

국내 영화가 칸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것은 첫 영화 초청 후 14년이 흐른 뒤였습니다. 1998년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은 주목할 만한 시선 상, 1999년 단편 경쟁 부문에서 송일곤 감독의 <소풍>이 대상을 받으며 칸 국제 영화제에 이름을 떨치게 됩니다. 그 후 3년 뒤인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장편 영화 경쟁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되며 국내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임권택 감독은 그 후 2004년에 <취화선>으로 감독상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또한 같은 해에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칸 국제 영화제가 국내 영화에 주목하게 됩니다.


사진 설명:왼쪽은 이창동 감독의 <밀양>, 오른쪽은 박찬욱 감독의 <박쥐>
사진 출처:네이버

2007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2009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칸과 인연을 이어가게 됩니다. 


2010년 칸 영화제의 주목작, 하녀

오는 12일 개최될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임상수 감독<하녀>이창동 감독<시>가 동반 진출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하녀>와 함께 경쟁하는 작품은 마이크 리의 <Another year>,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Biutiful>,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Copie Conforme> 등입니다. 특히 <하녀>는 지난 2008년 칸 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고(故) 김기영 감독의 영화 <하녀>가 초청 받았던 터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입니다. 벌써부터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고(故)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이야기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진 설명:왼쪽은 <밀양>의 한 장면, 오른쪽은 <너는 내운명> 포스터
사진 출처:네이버

또한 지난 2007년 칸의 여왕자리에 오른 전도연이 출연해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회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밀양>, <너는 내 운명>, <스캔들>, <해피엔드>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전도연의 연기변신도 기대됩니다. 수상작은 칸 영화제 폐막일인 23일에 발표됩니다.

영화 평론가 김세윤씨는 “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하녀>를 각별히 사랑해서 2007년 직접 디지털 복원을 추진한 건 유명한 일화죠. 1960년에 만든 영화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혁신적인 스타일에 세계 영화계가 깜짝 놀란 한국 영화 걸작입니다.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의 임상수 감독이 이 대단한 작품을 리메이크 했어요.”라며 <하녀>에 대해 호평을 전했습니다.

칸 국제 영화제의 두 번의 러브콜을 받은 <하녀>는 칸 영화제 개막일인 오늘,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현대카드 레드카펫 16 하녀 시사회를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