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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BREAK 2014] 더 진화한 CITYBREAK가 온다

2014.05.20


록 페스티벌의 춘추전국시대에 등장한 도심형 음악축제, 현대카드 CITYBREAK. 지난해, 압도적인 라인업과 기존 록 페스티벌의 통념을 깬 깨끗하고 쾌적한 현장운영으로 록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CITYBREAK가 돌아왔다. 그것도 한층 더 진화한 모습으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록 페스티벌 가운데 유독 CITYBREAK는 거대한 규모와 독창성을 자랑했다. 지난해, 총 37팀의 압도적인 라인업을 바탕으로 7만 5천여 음악 팬들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CITYBREAK (이하 CITYBREAK 2013)을 선택했다. 전세계 콘서트 시장에서 가장 거대한 이름들인 뮤즈(Muse)와 메탈리카(Metallica)부터 펑크 록의 대부 이기 앤드 더 스투지스(Iggy and the Stooges)까지 꽤나 훌륭한 영미권 아티스트들이 CITYBREAK를 통해 팬들에게 손짓했다. 물론 한국 대중음악사에 가장 중요한 인물인 신중현 그룹의 무대와 마찬가지로 CITYBREAK관록을 자랑하는 김창완 밴드, 그리고 김완선이 함께한 마스터 4의 퍼포먼스 또한 오직 대한민국에서만, 정확히는 CITYBREAK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CITYBREAK, lggy and the Stooges 공연



야외 스타디움, 그것도 국내 최대규모의 스타디움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페스티벌 공연을 감상한다는 것 역시 드문 일이었다. CITYBREAK는 야외 공연의 성패를 좌우하는 날씨 운마저 따라줬다. 깔끔한 디스플레이의 편의시설들, 무엇보다 발 빠른 현장 운영으로 장내가 무척 쾌적했는데 이런 세심한 운영으로 인해 CITYBREAK는 도심형 음악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아무래도 도심 속에서 진행되다 보니 민원으로 인해 공연장 내의 볼륨 크기가 작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충분히 큰 음량을 마음껏 뿜어내면서 만족스러운 음악감상이 가능했다. 개인적으로는 이기 앤드 더 스투지스가 올라오기 전, 무대 세팅 때 틀어놓은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Bitchs Brew]가 인상적이었는데, 야외 스타디움에서 거대한 스피커로 이 음반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로 특별한 경험이었다.

다행히 올해도 어김없이 CITYBREAK는 계속된다. 충분히 성공적이었던 CITYBREAK 2013보다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거듭날 것이라는데 과연 현대카드 CITYBRERAK 2014(이하 CITYBREAK 2014)는 어떻게 달라질까.





CITYBREAK에 의한, CITYBREAK를 위한 보다 쾌적한 공간


앞서 언급한 대로 CITYBREAK 2013은 국내 최대규모의 스타디움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됐다. 이 또한 충분히 훌륭한 공간이었지만, 같은 시간대에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에 공연장 일대가 야구장 관객들과 섞이면서 혼잡했던 것도 사실. 게다가 간혹 야구 경기장의 응원소리가 공연장 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주변에 그 어떤 행사도 없는, 오직 CITYBREAK만을 위한 장소에서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공연, 그리고 음악에 집중하고 싶은 관객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CITYBREAK 2014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데 비교적 오래된 구형 건축물인 잠실종합운동장의 설비에 비하면 보다 쾌적하고 즐겁게 음악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궁극의 라인업, 다양한 장르에 대중성을 더했다


CITYBREAK 2013은 메탈리카와 림프 비즈킷(Limp Bizkit)을 비롯한 다수의 라인업이 대부분 남성 관객, 그리고 록 뮤지션들 중심의 꾸려져 있었다. 야외에서 감상하는 페스티벌의 경우, 비교적 역동적인 록 음악이 페스티벌을 찾는 관객들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 더욱 적절하겠다마는 페스티벌 내내 강한 음악만 들려온다면 여성 관객을 비롯한 일부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약간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터.

CITYBREAK 2014는 보다 다양한 구색을 지닌 대중적인 라인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장르와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이들이 즐기기에 적합한 페스티벌로써 더욱 광범위한 요소들을 포괄해내려는 듯한 움직임이 감지되는 중이다. 단순한 록 페스티벌이 아닌, 종합 뮤직 페스티벌로 거듭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록에 국한되지 않는 더욱 다양한 밴드를 섭외할 것이라는 라인업의 가이드라인 만으로도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아무리 시설이 좋고 운영이 잘된다 하더라도 결국 페스티벌의 꽃은 라인업 아니겠는가.



공연 이상의 즐길 거리, CITYBREAK의 초대형 이벤트


CITYBREAK 2013에선 공연이 진행되거나 중간 무대 세팅 시간이 발생할 때 간간이 즐길 수 있는 몇몇 흥미로운 이벤트 또한 존재했다. 부스에서 뛰면서 사진을 찍는 Jumping Shot, 그리고 핸드폰을 흔들면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현대카드 Music Shake 부스를 비롯해,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시원한 공간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던 Cool Zone이 존재했다. 특히나 다른 페스티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하지만 절실하게 필요했던 Cool Zone은 꽤나 실용적이고 활용도 또한 높았다.

올해 열리는 CITYBREAK 2014는 공연 이상의 즐길 거리로 무장한 폭넓은 이벤트 부스들이 준비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껏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대형 구조물이 설치되는 등 비교적 큰 규모로 진행 예정인데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 역시 다방면으로 확대된다고 한다. 공연 보러 왔다가 이벤트에 더 집중하는 관람객이 생기진 않을지 괜한 걱정이 될 정도다.

올해도 음악 팬들은 큰 고민 없이 CITYBREAK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최고의 밴드들은 언제나 그랬듯 질 높은 연주를 들려줄 것이며, 현대카드의 현장운영 노하우가 지속된다면, CITYBREAK 2014는 아마도 올해 가장 흥미로운 페스티벌로써 다시금 세간에 회자될 것이다. 작년과는 또 다른 한여름 밤의 꿈으로 기억될 CITYBREAK 2014.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 음악축제가 끝나면, 음악 팬들은 반드시 이듬해 CITYBREAK를 기다리게 될 것이다.





Writer.
한상철
불싸조라는 밴드에서 기타를 치며 이런저런 글을 쓰고 있다. 취미는 피구와 우표수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