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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BREAK] 21세기 청춘의 사운드, 얄개들

2013.07.17

 

 

 

2009년 결성된 얄개들은 '동네 친구'로 구성된 밴드다. 유완무(기타, 보컬)와 이경환(기타), 송시호(베이스, 보컬), 정원진(드럼)은 모두 20년 지기들로, 2011년 3월에 디지털 싱글 "꿈이냐"를 발표하고 같은 해 9월에 정규 1집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자"를 발표했다. 이들의 음악은 '청춘'이란 단어로 수렴된다. 특히 노랫말에서 청춘의 불안과 혼란을 드러내는데, 감정적이라기보다는 무심하게 읊조리는 노랫말이 아름답고도 쓸쓸한 기타 톤과 어울리며 묘한 정취를 자극한다. 1982년에서 87년까지 활동하며 대처 시대의 청춘들과 공감했던 영국 밴드 스미스(The Smiths)와 유사하게 얄개들은 21세기 한국의 청춘들과 교감하는 음악을 선보인다.

 

나라는 개인이 타인과, 그러니까 다른 세계와 맺는 관계를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는 얄개들의 음악은 경험과 성찰에 닿는다. 이 선험적 통찰이 자기 언어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얄개들은 동시대 청년세대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위치에 놓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청춘'은 한때다. 나만 이상한 것 같거나, 나 빼고는 죄다 이상한 것 같던 시절은 복잡하고 알 수 없는 감상과 고민과 불편함과 어려움으로 수렴되면서도 정말로 좋았던 순간을 겨냥한다. 거기엔 낭만도 있고 향수도 있고 찌질함도 있고 부끄러움도 있다.

 

관계와 소통에 대한 독백 같은 음악에 흐르는 얄개들 특유의 사운드는 일종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지만 그것이 동시대의 청자들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같은 고민으로 살아가는 또래들을 향해 “우린 토끼처럼 오순도순, 방 안에서 창밖의 아이들처럼, 저 하늘을 가득 덮어버린, 먹구름을 하나씩 걷어내 보자”고 부추기는 “청춘 만만세”를 주목할 것. 이 노래는 차라리 선동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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