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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Liverpool] 모든 아티스트들이 꿈꾸는 전설적인 스튜디오, AIR Studios

2013.05.03

 

비틀즈(The Beatles)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Sir George Martin)이 1969년 설립한 에어스튜디오(AIR Studios)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Let It Be'를 제외한 비틀즈 앨범 전체에 참여해 ‘비틀즈 제5의 멤버’라 불리는 그 ‘조지 마틴’이 세운 곳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에어스튜디오가 대중음악사에서 기억되어야 할 이유는 충분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설립된 지 4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에어스튜디오는 조지 마틴의 스튜디오 그 이상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부터 블랙아이드피스(Black Eyed Peace)까지, 그야말로 시대와 국적을 불문, 전세계 유명 아티스트가 사랑하고 즐겨 찾는 최고의 스튜디오가 되었으니까요. 조지 마틴이 런던 한복판에 레코딩 스튜디오를 독자적으로 세운다고 하자, 잘나가는 프로듀서가 한 때 부릴 법한 호기쯤으로 평가 절하하는 시선도 제법 많았지만 결국 이들의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간 셈이 되었네요.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에어스튜디오가 시대를 거슬러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Air Studios

 

 

대중음악사의 ‘오래된 미래’

 

런던 햄스테드(Hampstead)에 위치한 린드허스트 홀(Lyndhurst Hall). 이곳은1880년대 교회로 쓰이다가 리모델링을 통해 심포니 오케스트라 전체가 들어와 클래식 음악을 생생히 녹음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3개의 스튜디오와 작업실(Writing Rooms)을 겸비하게 되었고, 음악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창작 활동이 가능한 현재의 에어스튜디오의 모습으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대중 음악은 물론, 클래식과 영화에서 사용하는 각종 음향의 레코딩과 마스터링, 영화 포스트 프로덕션 등 음악에 관한 거의 모든 작업이 가능하도록 최첨단 시설을 갖추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한편 최신기기로 새단장을 마친 실내와 달리, 외관은 과거 교회로 쓰일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덕분에 영국에서 Grade Ⅱ의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런던 콜로세움 극장(Coliseum Theatre), 맨체스터 시청사(Manchester Town Hall)와 함께 영국의 대표 건축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the Natural History Museum)을 지은 것으로 유명한 알프레드 워터하우스(Alfred Waterhouse)가 린드허스트 홀을 설계했는데요, 설계자인 그조차도 훗날 이곳이 레코딩 스튜디오로 이용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겠죠? 그러고 보면 과거와 현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이곳은 대중음악, 클래식, 영화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고, 새로움을 꾀했던 조지 마틴의 음악들과 참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Lyndhurst Hall

 


최고의 아티스트와 만들어가는 아카이브


 

Beatles & George Martin, George Martin, AIR Studios, 2001

 

 

그리고 조지 마틴에서 시작된 에어스튜디오의 이야기는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더욱 깊어졌습니다. 비틀즈가 영국의 밴드지만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듯이, 폴 맥카트니(Paul MacCartney), 엘튼 존(Elton John), 제프 백(Jeff Beck) 등 영국 뮤지션 뿐 아니라, 에어스튜디오 역시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컨트리 뮤직의 제왕 케니 로저스(Kenny Rogers)와 엑스 제팬(X-Japan)의 리더 하야시 요시키 등이 그 예입니다. 에어스튜디오에 자취를 남긴 뮤지션들을 좀 더 살펴볼까요?

 

Paul McCartney, U2,
The Black Eyed Peas, Robbie Williams

 

 

록밴드들이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띄네요. 비틀즈의 폴 맥카트니 이외에도, 유투(U2), 콜드플레이(Coldplay), 뮤즈(Muse), 비디 아이(Beady Eye),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li Peppers) 등이 있었습니다. 싱어송라이터인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과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 등도 보이네요. 미국 힙합 뮤지션 블랙아이드피스, 2013 그래미 어워즈에서 상을 수상한 멈포드 앤 선즈(Mumford & Sons) 등도 이곳에서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음악을 만들어냈죠.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세 번째와 일곱 번째 주인공이었던 미카(Mika)킨(KEANE)을 빼놓을 뻔 했네요. 현대카드 슈퍼시리즈는 최고의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며 얻은 영감, 우리 모두의 열정을 통해 발전해 왔습니다. 스스로 발전하기 위한 최고의 아티스트와 작업하고 이를 뛰어넘기 위해 계속 도전하는 것은 에어스튜디오가 추구하는 바와 일맥상통합니다. 같은 이유로 소니 뮤직, 유니버셜레코드 등 세계적인 대형음반사가 에어스튜디오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것이겠죠. 그래서 지금 에어스튜디오는 세계 대중음악의 역사 속에서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대카드 MUSIC <Go! Liverpool> 투어단도 일정의 중반인 4월 29일 에어스튜디오를 방문했습니다. 최고의 아티스트가 이곳을 왜 그렇게 사랑했는지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던 에어스튜디오의 방문은 투어단에게 남은 일정을 뜨겁게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이자 일종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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