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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마음을 사로잡은 IR(Investor Relation), 투자자를 감동시키다

2011.06.01


IR(Investor Relation)은 케네디처럼 투자자를 ‘설득’하기보다 ‘매혹’시켜라


많은 기업들은 IR을 통해 "우리는 이처럼 탄탄한 회사이니 안심하시고 투자 하십시오"라고 말한다. 탄탄한 재무구조, 좋은 실적만을 가지고 투자자들을 ‘설득’하려는 방법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투자라는 것은 단순하게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기업의 비전과 꿈에 동참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업이 갖는 독특한 문화를 투자자들이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비전과 꿈에 동참하게 만드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모습은 어딘가 케네디와 닮아 있다.


그들은 케네디에게 매료되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에서 가장 명승부로 기억되는 것은 1960년 대통령 선거이다. 이 선거가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이유는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이 일어났던 선거이기 때문이다. 이 선거에서는 당시 부통령으로 탄탄한 정치적 배경과 노련함을 갖춘 한 후보와 이제 막 상원의원을 지낸 젊은 후보가 대결국면을 보이고 있었다.




선거는 초반부터 노련한 부통령 출신 후보의 우세가 나타났으며 유력한 당선이 예측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960년 9월 26일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 일대의 사건이 벌어진다. 이날은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상 최초로 후보자들의 TV유세가 실시된 날이다. 이 유세에서 햇병아리(?)로 보였던 젊은 후보는 특유의 유머감각을 십분 활용하여 패기있는 몸짓으로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꿈과 비전을 이야기한다. 반면 당선이 확실시되던 부통령 출신 후보는 이에 비해 무언가 경직된 모습으로 대중을 설득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 최초의 TV유세를 시작으로 전세는 역전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젊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난다. 이 젊은 후보는 바로 아직까지도 젊고 패기있는 미국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케네디 대통령이다. 당시의 미국인들은 자신들은 케네디가 내세우는 공약에 ‘설득’된 것이 아니라 그가 이야기하는 비전과 꿈에 ‘매료’된 것이라고 말한다.


기꺼이 ‘투자’하게 만드는 힘


여기 잡지가 한 권 있다. 이 잡지에는 케이트 윈슬릿, 데이비드 베컴, 엠마 톰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의 유명인들이 역대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이 잡지에는 여행, 레저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양질의 글들이 실려있다. 이쯤 되면 보통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생각하겠지만 이 잡지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앞서 소개한 유명인들이 모두 무료로 이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잡지에 실린 양질의 원고 또한 무료로 기고되었다는 점이다.

이 잡지는 바로 1991년 영국에서 처음 발간된 스트리트 매거진 ‘빅이슈(The Big Issue)’이다. 이 잡지는 노숙인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었으며 노숙인들이 스스로 돈을 벌 기회를 주기 위해 이 잡지의 판매를 ‘빅판(빅이슈 판매원)’이라 불리는 노숙인들에게 맡기고 있다. 많은 유명인과 기고자들이 무료로 이 잡지에 자신들의 재능과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투자함으로써 세상의 아픔을 조금은 치유할 수 있다는 감동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감동이 없다면 과연 그처럼 많은 유명인과 기고자들이 무료로 자신들의 재능을 기꺼이 제공했을까? 아마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감각적 스토리로 투자자를 매료시키다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해 1990년부터 많은 기업들은 안정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IR(Investor Relation)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주로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는 이처럼 탄탄한 회사이니 안심하시고 투자를 하십시오"라는 내용들이다. 그렇다보니 IR행사는 숫자 위주의 실적이 공개되는 따분하고 그다지 끌리지 않는 행사가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딱딱한 IR행사를 색다른 관점으로 접근한 기업이 있다. 바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실적발표회를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기업들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그들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와 사옥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단지 실적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참석하는 일반 IR행사와 다른 점이다. 실적발표회 장소인 오디토리움(Auditorium)은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100명 수용 규모의 다목적 강당으로 완벽한 조명과 음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 투자자들은 덴마크의 디자인 거장 얀 야콥슨이 하나하나 정성스러운 수작업을 거쳐 디자인한 의자를 감상하는 등, 이들의 실적발표회는 기존의 지루한 실적발표회와는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참석한 투자자들을 위해 실적발표회 후 오디토리움 옆에 위치한 카페테리아 ‘The Box’에 저녁식사를 마련했다. 올 9월, 새롭게 문을 연 ‘The Box’는 기능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기업문화와 차별성을 잘 보여 주는 공간이다. 본사 1, 2관 사옥을 잇는 이 곳은 공간에 존재감과 활력을 부여하며 두 빌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하고 있다. Glass Box 형태의 카페테리아인 ‘The Box’는 디자인과 음악,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캐주얼하면서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하다.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멀티스페이스이기도 하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CFO 이주혁 전무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실적발표회는 죽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실적발표회는 뛰어난 사내시설과 기업문화를 활용한 독특한 행사로 진행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다음 실적발표회에는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은 올해 ‘IR Re-setting’이라는 활동을 통해 IR 활동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숫자 위주가 아닌 스토리 위주의 IR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투자자들이 회사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현대카드 현대캐피탈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또한, IR 홈페이지 개편 및 웹캐스팅(Web-casting)을 도입해 투자자들 정보접근성도 높이는 시도까지 병행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투자라는 것은 단순하게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기업의 비전과 꿈에 동참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탄탄한 재무구조, 좋은 실적만을 가지고 투자자들을 ‘설득’하려는 방법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그런 만큼 기업이 갖는 독특한 문화를 투자자들이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비전과 꿈에 동참하게 만드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모습은 어딘가 케네디와 닮은 부분이 있다.

결국 역사의 승자는 대중을 ‘설득’하려 한 사람이 아니라 대중을 매혹시켜 그들의 마음을 얻은 케네디였다. 그런 만큼 IR도 케네디처럼,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처럼 접근하는 것은 어떨까? 분명 투자자들의 마음을 열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기회가 될 것이다.




Writer. 황성욱
‘트렌드 시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