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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뮤직]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이스턴 사이드킥 인터뷰

2012.12.21


가을의 정점에 있었던 지난 10월 19, 20일 홍대에서 잔다리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총 200여 밴드들이 각 공연장과 카페에서 열띤 공연을 펼쳤는데요. 카페 머그포래빗에서는 현대카드 it tracks 앨범 발매 쇼케이스 진행 되었죠, 작은 공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틀 동안 it tracks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그 어떤 공연 현장 보다도 열정적이었습니다. 공연 전에는 아티스트들의 인터뷰가 진행이 되었는데요. 편안한 모습으로 진행되었던 인터뷰 현장의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Q. 팀명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조웅 : 같이 지었는데요. 저희가 오랜 친구예요, 물론 나이 차가 있지만. 팀 이름의 뜻이 옛날 남자와 여자가 스텔라(옛날 현대 자동차 모델)를 타는, 그 장면이 이름 뜻이예요. 저희 어린 시절 집의 홈카라 ㅡ그러나요, 아무튼 둘 다 스텔라였어요. 그거 타고 아버지랑 낚시 같은 것도 다니고 많이 돌아다녔는데 그 시절에 아버지 차에서 들려주시던 음악 같은 것들, 우리나라의 옛날 가요들 같은 게 저희한텐 정서적으로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이름 붙였어요. 


Q.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를 몸으로 표현한다면? 


조웅 : 구불구불 뭐 이런 거죠. 


Q. 조브라웅, 임꼭병학이라는 별명이 독특한데, 얽힌 뜻이 있나요? 


병학 : 별명도 아니고, 저희가 그냥 스스로 지어본 건데요. 첫 앨범에 적어놓은 것 뿐인데 그게 아직도 쓰이네요. 

조웅 : 앨범에다가 이름을 적었는데 그게 아직도 쓰이고 있어요. 그 당시에 네 글자 이름들이 막 여기저기서 나오더라고요. 보통 그런 건 양성 쓰기 관련해서 네 글자 이름이 나온 거였는데, 저는 이름이 두 자여서 어릴 때부터 컴플렉스가 있었거든요. 그 이름을 요즘엔 사실 별로 쓰지 않는데, 별 뜻은 없어요. 그냥 소리가 재미있는 이름? 


Q. 이번에 it tracks에 실린 곡이 '샤도우 댄스'란 곡인데, 어떻게 쓰게 되셨나요? 


조웅 : 그냥 뭔가 상상을 해본 건데요. 그림자가 있잖아요. 춤을 추면 그림자도 같이 동작을 하는데, 그 그림자가 자신을 벗어나서 다르게 춤을 추고 또 많아지고 그래서 여럿이 같이 파티를 하는 되게 쓸 데 없는 상상을 한 걸 가지고 쓴 거예요. 

 

Q.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를 색깔에 비유한다면? 


병학 : 빨간색도 있고요. 하얀색도 있고. 여러 색깔이 있는 것 같아요.
조웅 : 참 이 친구가 미술하는 친구거든요. 그림 그리는. 

병학 : 계열이 몇 십 개가 나뉘느냐에 따라 몇 만 개 색이 될 수도 있고. 


Q. 공연할 때는 주로 어떤 색깔을 상상하면서 하세요? 


조웅 : 빨개지려는 노란색. 제가 황인종이다 보니까.(웃음) 노란색이 점점 붉어지고. 문득 떠오른 거예요. 

병학 : 녹색이 꼭대기에 있는 빨간색? 

조웅 : 그만. (웃음)


Q. 걸쭉한 보컬에다 실험적인 사운드를 얹으시는데,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으신지요? 


조웅 : 아주 어쿠스틱한 음악을 해보고 싶은데요. 그건 저희가 좀 더 멋있어져야 할 수 있을 것 같고. 저희는 노래를 하잖아요, 노래 없는 곡들을 해보고 싶어요. 감상용일 수도 있겠지만 댄서블한 곡일 수도 있고. 노래가 이야기고 그러니까, 그런 요소를 빼고 그냥 음악만으로 즐거운 음악? 그런 걸 한 번 해보고 싶어요. 


Q. '샤도우 댄스' 같은 곡도 그렇고 가사가 재미있어요. 가사 쓸 때 중점을 두시는 부분이 있다면? 


조웅 : 가사 쓸 때 균형감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이야기야 내용적으론 그렇게 대단한 이야기를 하진 않지만, 그게 보편적으로 어떤 느낌으로 전달이 될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요. 제가 이제 어린 아이도 아니라서 오그라들게도 못하겠고. 여러 감성이 있는데 그걸 잘 추리고 있어요. 담백하게. 


Q. 곡 작업할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조웅 : 공원에 잘 가는 편인데, 공연에 앉아있으면서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을 하죠. 


Q. 임병학에게 '도시'란 어떤 의미인가요?


병학 : 제가 고향 떠나온 타지인인데요. 소도시면서도 또 시골에 살았어서, 도시라는 게 언젠가 떠날 곳 아닌가 싶어요. 아무래도 좀 공기 좋은 데 가서 살고싶은 게 결국엔 바람이어서요. 빠르면 빠를수록, 더 건강이 안 좋아지기 전에. 술 마셔도 다음날 편하게 일어날 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조웅 : 집에 공기청정기를... 

병학 : 아, 공기청정기. (웃음)


Q. it tracks 선정 소감 부탁 드립니다. 


병학 : 좋죠. 저희 음반이 작년에 나왔는데, 앨범 타이틀곡이 이번에 들어갔어요. 많이들 듣고 즐겨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으신 말이 있으신지요. 


조웅 : 저희 멤버가 최근에 교통사고가 났어요. 그래서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서울이 참 위험한 것 같아요. 서울도 그렇고 어디서나 차 조심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스턴 사이드킥


Q. 이스턴사이드킥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결 : 록밴드인데 엄밀히 말하면 장르는 개러지록이구요. 보통 미국이나 서양의 록밴드가 말하는 것, 술 먹고 여자랑 놀고 이런 가사 말고, 좀 한국적이거나 더 진정성 있는 가사나 느낌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Q. 팀명을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요.


명철 : 벡(Beck)이란 만화책을 보면 ‘몽골리안 찹 스쿼드’라는 밴드가 나오는데 벡이 해외에서 그렇게 불려요. 서양에서 그걸 봤을 때 동양적인 음악이다 해서 매력 있게 생각하거든요. 저희도 동양적인 느낌을 주고 싶어서 '이스턴'을 붙였구요. '사이드킥'은 뭔가 다른 걸 하고 싶은데, '이스턴' 뒤에 오글오글대는 것보다는 센 단어를 붙이고 싶어서 옆차기라는 뜻 '사이드킥'을 붙였어요.

한결 : 별 뜻 없어요. 처음에는 '프론트킥', '돌려차기' 다 붙여봤는데 '사이드킥'이 제일 예쁘더라구요. 

명철 : '시민주류' 하고싶었는데 멤버들이 싫다고 해서. '이스턴 러브' 이런 거 하면 되게 이상하잖아요. 

 

Q. it tracks에 실린 '다소 낮음'은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요?

 

한결 : TV 보다가 그런 생각하잖아요. 제가 옛날에 살던 집은 TV가 있으면 현관이 바로 안 닿아있었거든요. 혼자 있을 때인데 복도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면 누가 왔나 생각 하게 되고 그렇더라그요. 그래서 종종 그런 생각하다가 노래가 나오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가사에도 나오는데, 바로 집앞에 슈퍼가 있었거든요. 구멍 가게는 아니고 할인마트 같은 게 있었는데 진짜로 아줌마들이 거기서 저녁마다 맨날 싸웠어요. 그래서 썼습니다. 


Q. 멤버들이 모이면 연습 말고 뭘 하나요? 


한결 : 당구쳤었어요. 그런데 요새 잘 안치고 멤버들과 술도 마시구요. 


Q. 친한 밴드가 있나요?


한결 : 전기뱀장어요. 

명철 : 판타스틱 드럭스토어. 

한결 : 빵에서 같이 공연해서. 

명철 : 블랙백도 친해요. 

인혁 : 바이 바이 배드맨. 

멤버들 : 다 말하겠다. 워터스포츠 얘기해야 되는데. (웃음) 

주환 : 개인적으로 다들 달라요. 되게 친해요. 


   그 중에서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밴드가 있는지? 


한결 : 없습니다. 

명철 : 저희가 그런 걸 싫어해가지구요. 경연 같은 건 헬로루키 이후로 안 하는 것 같아요. 누굴 경쟁 상대로 느끼고 그런 걸 싫어해요. 

인혁 : 갤럭시. (웃음) 따라가고 있어요. 


Q. 같이 투어해보고 싶은 밴드는 어떤 밴드인가요?


한결 : 없는 것 같은데. 

명철 : 누구랑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지금 나온 밴드들 중에 누구랑 해도, 아니면 다른 어느 밴드랑 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Q. 투어를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한결 : 미국이요. 

인혁 : 영국. (웃음)

주환 : 쿠바. 쿠바가 음악의 나라죠. (웃음) 


Q. 각자 미모 관리 비법이 있다면? 


한결 : 그런 게 어딨어? 있나? 

인혁 : 전 뭐 안 발라요. 로션, 스킨 뭐 이런 거. 

주환 : 전 잘 안 씻어요.(폭소) 진짜로요. 메이크업을 받고 나서 피곤해서 그냥 자면 다음 날 얼굴이 좋아요 (웃음)

인혁 : 저는 왕실에서 쓰는 비누 써요. 누가 줬는데요. 비누칠을 하고 안 닦고 몸을 씻어요. 그게 다 스며들 때까지. 

멤버들 : 관리하네? 관리하네! 

주환 : SKII. 비싸서 못 쓰고 있어요. 한 번 써보고 싶어요, 근데. 


Q. 혹시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는지요?


명철 : 이모코어나 슈게이징, 나중에. 

한결 : 저도 나중에 ‘엘보우(Elbow)’ 같은 음악 하고 싶어요. 

주환 : 저는 하고 싶은 거 하고 있어요. 

인혁 : 저는 무대를 다 부수고 싶어요. 드럼, 으아 (드럼 내팽개치는 제스츄어) 언제 불탈 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 불태우고 싶어요. 기타 한 번 부셔먹었어요. 

멤버들 : 진짜 부서졌어요. 


Q. it tracks에 선정된 소감 부탁 드려요.


저희가 짬으로 치면 거의 꼴찌에서 첫 번째, 두 번째인 것 같은데 영광입니다.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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