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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낭만주의 거장 브람스의 슬픈 사랑 이야기

2012.12.26

 

19세기 말, 아름다운 가곡을 남긴 작곡가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과 당시 유망한 독일 피아니스트였던 클라라 슈만의 극적인 사랑이야기. 그리고 스승의 아내 클라라 슈만을 평생 사랑하며 숨을 거둔 제자, 낭만주의 거장 요하네스 브람스. 이 3인의 음악가들의 러브스토리는 영화로 제작되는 등 100년을 뛰어넘은 현재에도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데요. 특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8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될 브람스의 교향곡 제 2번은 클라라에게 헌정된 곡이자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곡으로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을 이끌었던 두 거장 슈만과 브람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클라라. 낭만주의 대표 음악가 슈만과 브람스, 클라라를 향한 그들의 낭만적이지만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슈만과 브람스의 뮤즈, 클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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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에 국내 개봉한 영화 <클라라>는 이런 세기의 음악가 3인의 사랑과 음악 인생을 재조명합니다. 영화는 19세기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인간적인 애정과 신뢰, 예술에 대한 담론을 감각적으로 풀어나가며 이들의 삶과 음악을 스크린 속에 재현했는데요.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미 외에도 <클라라>는 또 다른 이유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클라라>를 만든 헬마 잔더스 브람스 감독이 실제로 브람스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공개되었기 때문이죠. 그럼 영화를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이들의 진짜 삶은 어땠을지 지금부터 19세기 말, 낭만주의 시대로 되돌아가볼까요.

 

 

낭만주의의 대표 작곡가 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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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은 어릴 적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해 법률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던 슈만은 학업과 음악 공부를 병행하게 되고, 이 때 클라라의 아버지인 프리드리히 비크(Friedrich Wiek)를 만나게 되죠. 그는 슈만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클라라의 아버지이자, 슈만의 스승이기도 했던 프리드리히 비크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4~5세 가량의 음악 신동을 조기에 발굴하여 스파르타 식의 엄격한 교육과 레슨으로 최고의 음악가로 키워내는 교수법을 개발한 사람이었지만 이러한 비크의 혹독한 연습 법으로 인해 슈만은 오른손에 마비가 오게 됩니다. 굳어버린 슈만의 손가락뼈는 무리한 연습을 감당해내지 못했고, 결국 슈만은 더 이상 연주자로서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됩니다.

 

 

슈만과 클라라의 운명적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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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으로 좌절에 빠져있던 슈만은 얼마 후, 어머니까지 여의게 되고, 큰 상심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크게 상심하던 그에게 운명 같은 사랑이 찾아옵니다. 바로 비크 교수의 딸 클라라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클라라는 엄했던 아버지 밑에서 자란 터라 다정다감하고 재능이 넘치는 슈만에게 마음을 뺏기고, 이 둘은 열렬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클라라 역시 출중한 미모와 재능으로 촉망 받는 피아니스트였고 비크 교수 역시 클라라를 각별히 아꼈기 때문에 이들의 결혼은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게 됩니다.

 

클라라가 손가락을 다쳐 연주조차 할 수 없는 미래가 캄캄한 음악가 슈만과 결혼을 한다니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허락해주기가 어려웠겠죠. 비크 교수는 클라라와 슈만의 관계를 방해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불사합니다. 그는 클라라를 드레스덴, 독일의 빈, 프라하로 연주여행을 떠나 보내며 두 연인의 사이를 떼어놓으려 했지만 반대에 부딪힐수록 둘의 사이는 견고해지기만 했죠.

 

결국 오랜 고난 끝에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아주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슈만은 이 행복감에 젖어 183곡이나 되는 아름다운 곡들을 쏟아내듯 완성하는데요, 훗날 평론가들이 두 사람이 결혼한 1840년을 ‘가곡의 해’라고 부르게 되는 계기가 되죠. 그가 작곡한 모든 가곡에서는 클라라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데요. 결혼 이듬해인 1841년에는 교향곡, 협주곡, 실내곡 등이 작곡되었고 이 시기 슈만의 이 모든 곡들은 최고의 경지에 올라 있는 수작으로 평가 받습니다. 이처럼 클라라는 슈만의 아내이자 예술적 동반자 그리고 뮤즈였습니다.

 

그녀는 남편의 작품을 직접 연주해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에 열과 성을 쏟았으며 수입이 변변치 않은 남편을 도와 연주와 살림을 병행하기도 했죠. 클라라와 슈만은 연주 여행을 다니던 중 브람스가 추천장을 들고 슈만을 찾아옵니다. 유명 작곡가인 슈만의 인정을 받으면 작곡가로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브람스의 피아노 연주와 그의 작품을 들어본 슈만 부부는 브람스의 음악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브람스의 천재성을 단번에 알아본 슈만은 <음악신보>라는 잡지에서 그를 극찬했습니다. 그 후 브람스는 얼마간 슈만 가에 머무르게 되는데, 브람스는 슈만 부부에 대한 깊은 존경과 친밀감을 쌓아가며 특별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클라라를 향한 브람스의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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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는 스승의 아내였던 클라라를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유학을 떠난 하노버에서 클라라에게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편지를 보냈죠. 그러나 아픈 슈만을 간호해야했던 클라라는 브람스의 마음을 완곡하게 거절했습니다. 이후, 슈만의 죽음으로 브람스와 클라라 사이의 모든 장벽이 사라졌지만, 브람스의 클라라에 대한 사랑은 현실이 없는 환상으로만 남아 있었고 1896년, 클라라가 세상을 떠났을 때 브람스는 “삶의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었고 가장 위대했던 가치였으며 가장 고귀한 의미를 잃어버렸다”고 그녀의 죽음을 요약했다고 하죠.

 

그의 삶의 모토 “자유롭게, 그러나 즐겁게”처럼 평생 독신이었기에 때문에 자유로웠지만 스승인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짝사랑하면서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할 수 없어 고독했던 브람스. 그는 클라라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클라라의 뒤를 따라갑니다.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을 이끌었던 두 거장 슈만과 브람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클라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8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프로그램인 브람스의 교향곡 제 2번은 일반적으로 클라라에게 헌정된 곡으로 평가하곤 합니다. 남부 오스트리아의 휴양지 페르차하에 머물던 브람스는 교향곡 제 2번의 4개의 악장을 작곡하면서 클라라와 계속하여 서신을 주고 받았고, 1877년 완성된 교향곡 제 2번의 초고를 클라라에게 선물하였죠. 이들의 낭만적이지만 아련하고 슬픈 사랑 이야기 가운데 브람스가 음악 속에서나마 클라라와의 행복한 시간을 꿈꿨던 곡, 교향곡 2번 D장조(Symphony No. 2 in D major op.73)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8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만나보세요.

 

 

 

 

 

[아티스트 정보] 자연과 낭만을 담은 브람스의 <교향곡 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