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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BREAK] 라이즈 어게인스트(Rise Against) 인터뷰

2013.07.17


Q.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다. 꾸준히 음악을 해올 수 있었던 비결은?

 

 

 

Rise Against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밴드마다 다르겠지만 우리의 경우 느리지만 꾸준하고 지속적인 여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에 빗대자면 우리는 거북이 같은 밴드이다. 천천히 목표에 향해 다가가고 있고 서두르지 않았던 것 같다. 매 스텝 조심스럽게 디뎠고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 앞에서는 신중했다.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안달하기보다는 묵묵히 공연을 하고 곡을 쓰고 앨범을 내는 일에 집중했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언제가 우리 음악을 알아봐 줄 것이라고 믿었다. 점점 우리 밴드에 호응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우리 음악을 받아들여 줬다. 그것이 우리가 팬에게 기대하는 궁극적인 부분이었기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함으로 보답하고 싶다.

 


Q. 특히 당신들은 성실성으로 유명하다. 꾸준히 앨범을 발매했다. 흔히 대중이 생각하는 펑크록 밴드 이미지와 약간 차이가 있다. 당신들이 생각은 어떤가?

 

여느 록 밴드와는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허무주의적이거나 광적으로 파티를 즐기는 여타 밴드와는 달리 이성적이고 차분한 편이다. 공연하는 것을 좋아하고 팬들과 교감을 즐긴다. 그런 점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록 밴드의 이미지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성향은 밴드 결성 시기부터 주욱 이어져왔던 것 같다.

 

특별히 어떤 철학을 갖고 의식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초창기에는 누구나처럼 단지 자아를 찾아가는 애들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며 음악이라는 물에 점점 깊이 담가지며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다. 선배 밴드들로부터 배운 점도 많다. 우리 밴드의 철학은 그런 시간을 거치며 점차적으로 발전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Q. Rise Against는 '스트레이트 에지(Straight Edge)'밴드에 속한다. 이런 성향을 지향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그리고 록 음악을 하다 보면 술, 담배 등의 유혹이 많이 있을 것 같다. 그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나? 그리고 술과 담배가 아닌, Rise Against만의 스트레스를 해소법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Rise Against

 

 

멤버들 중 셋이 스트레이트 에지다. 내 경우 어릴 적부터 술을 마시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멀리한다기 보다 애초부터 술담배를 즐기지 않았던 케이스이다. 음악과 펑크록, 스케이드 보드에 빠져 다른 것에 신경 쓸 시간이 별로 없었다. 술을 마시지 않아서 시간이 남아돌았기 때문에 바에서 놀거나 파티를 즐기는 대신 창의적인 일에 몰두하고 다작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스트레이트 에지를 추구하는 사람은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실천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이트 에지'라는 개념이 개인적으로 나에게 굉장히 어필했던 것 같다. 


한편, 술과 마약은 나의 옷 입는 스타일라든가 머리를 기르는 것, 내가 하는 음악을 못마땅해하는 권위주의자들이 나를 저평가하는 구실이 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찢어진 바지에 머리를 기르고 운동도 하지 않고 기타를 치지만 그렇다고 술이나 마약을 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어디 문제가 있어서 이런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펑크록이라는 장르 자체와 그 음악이 전하는 메시지를 좋아해서 음악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의 음악과 스타일을 마약쟁이로 싸잡아 저평가하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대응방식이었다.

 


Q. 특히 채식주의자라는 사실이 놀랍다. 대표곡 'Ready To Fall’의 뮤직비디오에서는 환경파괴와 동물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역사에 자신들이 어떤 밴드로 기억됐으면 하는가?

 

나는 밴드를 시작하기 전부터 채식주의자였고 함께 활동을 하며 조(Joe Principe)도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멤버들이 의식적으로 결의해서 실행한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5-6년 전 밴드에 합류한 잭(Zach Blair)도 영입을 제안했을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채식주의자이더라.

 

미국 내의 총기 관련 이슈, 새롭게 화두가 되고 있는 대용량 탄창 등의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노동조합 위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 우리 세대의 미국인들은 노동조합에 대해 잘 모르는 거나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동물권익에 관련해서는 분양 목적의 애완동물 사육문제에 관심이 크다. 미국에서는 아직 사육 시설을 통한 분양이 활발한데 그로 인해 안락사를 당하는 강아지들의 숫자가 매 해 500만 마리에 이른다. 이러한 이슈들에 대해 많은 담론은 있지만 대중들에게 좀 더 명확하고 쉽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양한 이슈들 중, 효과적으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되거나 펑크 록 밴드로서 효과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이슈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음악을 만드는 작업뿐 아니라 그 작업과 더불어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관심을 가진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신념을 설교하지는 않는다. 원래부터 정치적인 이슈들에 관심이 있고 그것에 관해 노래하고 활동하는 건 좋지만 진정한 관심이 없이 단지 그런 척 행동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확고한 견해가 있다면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정치권의 행보가 밴드 활동을 하게 만들고 곡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우리 밴드는 원래 그래 왔고 그런 성향을 사과한 적도 없다. 처음부터 늘 그래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Q. 밴드가 2009년 가장 동물과 친한 밴드 상(Best Animal-Friendly Band)을 수상했으며, 모두 PETA의 회원으로 알려져있다. 어떤 계기로 이런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나? 각자 돌보는 애완동물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이름과 종류, 평소 어떻게 지내는지 등)

 

 

PETA 회원인 Rise Against

 

 

잭을 제외한 멤버들 모두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나는 분양용으로 애완견을 기르는 사육장에서 구출한 개를 키우고 있고 조 역시 개를 키운다.

  


Q. 첫 내한이다. 소감은? 한국이나 K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Rise Against

 

 

무척 기대된다. 밴드를 결성하면서 목표 중 하나로 삼았던 것이 세계 곳곳을 다니며 공연을 하고 우리 음악을 전하는 것이었는데 13년이 지난 이제야 한국에 가보게 됐다. 이제는 처음 가보는 나라가 그다지 많이 남지 않아서 특별히 더 기대가 되는 것 같다. 인내를 갖고 기다려준 한국 팬들과 만나게 되어 좋은 공연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있다.

 

한국을 돌아볼 여유가 있을 것 같다. 그 시기에는 한국공연만 잡혀있기 때문에 페스티벌 전에 미리 도착하거나 며칠 더 머물며 한국을 돌아보고 사람들과 만나보고 싶다. 음식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의 한국의 음식을 맛보고 싶다. 어디서 뭘 하면 좋을지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특별한 계획이 없더라도 마냥 거리를 돌아다니며 여기저기를 구경하는 걸 워낙 좋아하는 편이다.

 

K-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뉴스를 통해 접하는 정보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 밖에 친한 친구들 중에 재미교포 친구가 몇몇 있다. 한국에 실제로 가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Q. 오는 9월에 B-Side Track들과 커버 트랙들을 모은 앨범들이 발매된다. 어떤 앨범들인지 소개 부탁한다.

 

지금까지 6장의 앨범을 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앨범에 최종적으로 수록되지 못한 곡들이 26곡이 되더라. 이 곡들을 엮어 앨범을 내어 팬들과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부는 공연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난 적이 있고 인터넷 등에 돌아다니고 있지만 한데 모아 발표한 적은 없는 곡들이기 때문에 팬들이 일일이 찾아보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하나의 앨범으로 모아봤다. 지난 13년에 걸쳐 썼고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를 곡들을 모아 출시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가 무척 아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곡들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팬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다.

 


Q.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이 많은 점이 U2와 비교되기도 한다. 다른 밴드들과 이런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교류를 하는지 궁금하다. 있다면 어떤 밴드들인가?

 

관심을 가진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신념을 설교하지는 않는다. 원래부터 정치적인 이슈들에 관심이 있고 그것에 관해 노래하고 활동하는 건 좋지만 진정한 관심이 없이 단지 그런 척 행동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확고한 견해가 있다면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정치권의 행보가 밴드 활동을 하게 만들고 곡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우리 밴드는 원래 그래 왔고 그런 성향을 사과한 적도 없다. 처음부터 늘 그래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다른 밴드들 중에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진 밴드와는 때때로 각자의 생각이나 활동 경험 등을 나누기도 한다. 패스트 파이브(The Fast Five)나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의 톰 모렐로(Tom Morello) 등과 주로 함께 협력 작업을 했다.

 


Q.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CITYBREAK에서 메탈리카과 한 무대에 서게 된다. 소감이 어떤지? 



 



우리 세대에게 메탈리카는 롤링스톤즈 같은 존재이다. 그들은 언제나 창의적인 밴드였고 이제는 조금 편하게 살아도 될 법 한데도 끊임없이 페스티벌에 참석하고 영화를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세상에 존재를 확고히 보여줬음에도 여전히 새로운 일에 열정적인 부분을 무척 존경한다.

 


Q. 페스티벌 전후로 시간이 있다면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을 돌아볼 여유가 있을 것 같다. 그 시기에는 한국공연만 잡혀있기 때문에 페스티벌 전에 미리 도착하거나 며칠 더 머물며 한국을 돌아보고 사람들과 만나보고 싶다. 음식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의 한국의 음식을 맛보고 싶다. 어디서 뭘 하면 좋을지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특별한 계획이 없더라도 마냥 거리를 돌아다니며 여기저기를 구경하는 걸 워낙 좋아하는 편이다.

 

 

Rise Again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