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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골프이야기] 나 자신과의 심리전, 골프

2010.08.24

 

미국의 대표적인 풍자 시인이자 골프 전문 작가인 헨리 비어드(Henry beard)는 그의 책에 ‘골프는 90%가 심리게임이고 나머지 10%도 심리게임이다.’라고 기술했습니다. 그만큼 골프에서 심리적인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심리게임, 골프에 관한 비밀을 알아볼까요?

 

 

<자신과의 심리게임, 골프>

 

 

골프심리를 알면 승리가 보인다

 

골프는 다른 어떤 게임보다 장시간 동안의 개인적인 심리를 잘 다스려야 하는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상대와의 경쟁도 의식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프를 치는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페이스에 따라 공을 치고 실수를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말 그대로 나만 잘하면 되는 것이 바로 골프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골프는 그만큼 심리적으로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 스포츠이며, 제대로 된 마인드 컨트롤이야 말로 좋은 결과를 낳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 종목인 축구나 야구는 경기 심리에 관련된 이론과 학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골프 심리에 관해서는 심리학, 심리훈련과 관련된 책이 쏟아져 나올 뿐 아니라, 골프 심리 조절을 케어해 주는 멘탈 센터들도 꽤 생기고 있습니다. 그만큼 골프는 심리가 게임 전체를 지배하는 스포츠라는 것입니다.

밥 먹고 골프만 친다는 프로선수들도 늘 연습하는 필드에서 공을 치더라도 대회가 시작되면 다른 결과가 나오기 십상입니다. 골퍼들의 멘탈을 흔들어 놓는 심리작용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천 번, 수만 번을 연습한 스윙 자세 하나를 단번에 흔들어 버립니다. 가장 기본적인 스윙자세라 할지라도 단단한 심리 훈련이 뒷받침되어 있지 않으면 그 아무리 프로골퍼의 샷도 정교함이 무뎌지기 마련입니다. 여자 프로 골퍼 중에서 유일하게 한 라운드에서 59타를 친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의 경우를 살펴볼까요? 소렌스탐이 경기 중 그녀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들어보면 골프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애니카 소렌스탐 / 출저 : 뉴스와이어>

 

 

"나는 모든 홀에서 두 번째 퍼트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행여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을 때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
“오직 한 가지 생각만 하며 공 앞으로 다가갔다. 편안하게 스윙하자.”
"59타를 쳤을 때 내가 생각한 건 오로지 버디열차를 계속 달리게 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2001년 3월, 59타를 치면서 60타의 기록을 깬 최초의 LPGA선수가 되었습니다. 첫 13개 홀에서 12개의 버디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은 100%에 페어웨이는 14개 중 13개를 적중시키며 퍼트 수는 불과 25개를 기록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벙커에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소렌스탐은 요가, 필라테스 등으로 정신운동을 겸비하며 마음에 평정심을 유지해 낸 선수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골프계에 필라테스가 급부상했죠. 실제로 필라테스는 늘 한 방향으로만 운동하기에 인해 망가진 골프 선수들의 신체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줄 뿐 아니라 정신적인 단련까지 도움이 되기에 애니카 소렌스탐 외에도 타이거 우즈나 데이비드 듀발 등 세계적 골퍼들이 필라테스를 사전•, 사후 운동으로 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선수들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은 그 외에도 다양합니다. 타이거 우즈나 다른 유명 골퍼들이 늘 잔잔한 클래식 음악만 듣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클래식 음악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타이거 우즈 / 출처 : 뉴스와이어>

 

 

골프를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이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쉽지 않은 만큼 다듬어진 심리 상태는 아주 긍정적인 경기 결과를 가져옵니다. 안정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긍정적인 사고로 필드 위에 올라섰을 때 자연스레 스윙이 100% 발휘되고, 즐거운 경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경쟁 상대와의 적절한 긴장도 유지하되 결과적으로 자신의 실력은 결국 자신의 심리상태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본인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자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마음을 다듬는 일이 필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게 되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결국 경기에서의 적은 바로 ‘자신감이 흐트러진 자신’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