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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BREAK] Japandroids 인터뷰 (David Prowse / 드럼, 보컬)

2013.07.17


Q. 어느새 두 번째 내한이다. 지난 한국 공연에 대한 기억과 다시 내한하게 된 소감을 말해달라.

 

 

 

 

 

올해 2월 서울과 부산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실 우리를 알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지 알지 못해 걱정도 했었지만 공연은 너무나 잘 진행되었고 특히 관객들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부산 공연에서는 함께 공연을 가졌던 Genius (부산 출신 로큰롤 밴드)의 연주가 너무나 훌륭해 기억에 남는다. 또한 공연에 함께 했던 음향 스탭 중 Lewis라는 친구는 한국에 살고 있는 친척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일정이었다.

 

Q. 처음엔 멤버들이 일본인인 줄 알았다. Japandroids라는 밴드 이름이 어디서 온 것인지 궁금하다.

 

밴드 이름을 지을 때 나는 Japanese Scream을, Brian은 Pleasure Droids를 주장했었다. 재팬드로이즈는 두 사람의 의견을 절충해 나온 이름이었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를 일본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데이빗 레터맨 쇼에서 연주를 한 적이 있는데 쇼의 음악 감독인 Paul Shaffer가 우리를 일본인으로 생각했었다는 얘기를 했다. 분위기를 재밌게 하기 위해 한 이야기였겠지만 사실 조금 어색한 상황이었다.

 

Q. 록 밴드로서는 흔치 않은 2인 구조이다. 기타와 드럼으로만 팀을 구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듀오로서 활동하는 것의 장단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장점은 무대, 돈, 관심, 공짜 술, 차량 내에서의 공간 등등 모든 것을 딱 한 사람하고만 나누면 된다는 것, 단점은 항상 밴드로서 모든 선택을 할 때 합의를 거쳐야 하고 너무나 오랫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눈 사람이 단 한 명이라는 것. 2명이 만들 수 있는 사운드에 제한이 있다는 것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Q. Japandroids의 공연에서 관객들은 그저 팔짱 끼고 무대를 바라보지만은 않는다. 객석에서 무대로 점프하기도 하면서 당신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간다. 무대 위에서 느끼는 기분이 궁금한데, 지금까지의 공연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상황을 묘사해줄 수 있나?

 

돌이켜 보면 모든 공연은 다 좋았었다. 관객들은 항상 노래를 따라 부르고 흥분해서 무대에 올라오기도 하고 크라우드 서핑을 즐기기도 한다. 그런 관객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만약 사람들이 팔짱을 끼고 우두커니 서 있으면 정말 이상할 것 같다. 세계 각지의 서로 다른 도시에서 우리의 공연 투어를 함께 해 주는 친절하고 마음씨 좋은 팬들이 있어 행복하다. 우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공연을 하고 또 관객들은 우리에게 좋은 장소도 소개해 주고. 밴드는 아마 최고의 직업이지 않을까 싶다.

 

Q. Japandroids의 라이브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WILD.

 

Q. 당신들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격한 공연장 분위기를 낯설어하는 팬도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당신들이 줄 수 있는 공연을 즐기는 팁 같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

 

 

 

 

많은 에너지를 우리에게 준다면, 우리는 그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돌려 드릴 것이다.

 

Q. 페스티벌 등의 투어마다 밴드가 꼭 챙겨야 할 물건들이 많을 것이다. 악기를 제외하고 반드시 챙기는 물건이 있나? 공연장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기 위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던가 체력관리 방법 같은 것이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iPod 같은 음악 플레이어는 항상 가지고 다닌다. 비행기나 차량으로 긴 시간 이동하는 사이에 음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빼놓을 수 없는 물건이다. 이동이 많은 투어 일정의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게다가 함께 다니는 스탭들이 꽤 크게 코를 골기 때문에 주위의 소음을 막아 줄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Q. Japandroids의 음악과 공연은 일상을 탈출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페스티벌 역시 마찬가지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당신들이 밴드로서, 또 개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뮤직 페스티벌에 대한 즐거운 기억이 있나?

 

 

 

 

정말로 많은 좋은 밴드들이 함께 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뮤직 페스티벌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나라와 도시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서 전혀 알지 못했던 밴드와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게다가 평소에 만날 수 없었던 수많은 훌륭한 밴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Primavera Festival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겨 주었다. 내게 음악적 영웅인 Stephen Malkmus, Frank Black, Jason Pierce 등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랐던 기억이 있다.

 

Q. 이번에 공연하는 시티브레이크 페스티벌에는 Metallica, Muse, Limp Bizkit, Iggy and The Stooges를 포함해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들이 함께 한다. 혹시 라인업 중에 관중으로서 공연을 보고 싶은 밴드가 있나? 그 중에 한국밴드도 있는지 궁금하다.

 

Iggy and The Stooges와 Metallica 공연은 꼭 보려고 한다. 사실 얼마 전 미국에서의 다른 페스티벌에서 그들의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나 훌륭한 공연을 보여 주었다.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길 생각이다.

 

Q. 페스티벌 전후로 시간이 있다면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불고기, 비빔밥… 그리고 소주. 좋아하는 음식을 실컷 즐기고 싶다. We love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