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글 보기

[사회공헌 메모리] "음악이 주는 힐링효과를 소아암 환자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 혼성 5중창팀 ‘두드림’

2012.12.06




Q. 두드림과 두드림의 팀원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이한나) 두드림은 두:DO 드림:DREAM으로, ‘꿈을 실현한다’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저희 노래와 음악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끔 했으면 하는 뜻에서 짓게 되었어요. 저희 팀원은 모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4학년 재학생들로 구성되어 있고요. 바리톤 2명(한기훈, 김차돌), 테너 2명(김정윤, 송승훈) 그리고 제가 소프라노와 피아노 반주를 맡고 있어요. 저희끼리 활동 한 지는 약 1년 6개월 정도 되었는데, 본격적인 팀 결성은 올 초쯤에 하게 되었어요.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좋은 취지의 공연에 참여하고 싶던 중 제가 먼저 오빠들에게 제안을 해서 결성하게 되었지요.




Q. 아트스테이지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연히 학교 홈페이지에 난 공고를 보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작년에는 팀 이름을 갖고 활동한 것이 아니라 행사나 프로그램이 있을 때마다 저희끼리 공연을 하곤 했었는데, 아트스테이지 모집 공고를 보고 졸업을 앞둔 시점에 좋은 일을 하면 어떨까 싶어서 본격적으로 팀을 결성하게 되었어요. 아트스테이지가 어떻게 보면 구체적으로 팀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촉매제 역할을 해 주었던 셈이죠. 저희가 가진 좋은 재능 기부를 통해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은 다들 있었지만 막상 마음만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아트스테이지가 좋은 기회가 되어준 것 같아요.




Q. 올 해 참여한 아트스테이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무엇인가요?

송승훈) 저는 가장 최근에 했던 공연인 지난 11월 21일 대구 영남대병원 아트스테이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번 아트스테이지가 다른 공연 때 비해서 상황이 조금 열악한 편이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공연보다 더욱더 많은 분들이 같이 참여해주시고 더욱 기뻐해주셔서 최근에 다녀온 아트스테이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김정윤) 저는 인제대 부산 백병원에서 했던 아트스테이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 고향이 부산이거든요. 그래서 공연도 할 겸 겸사겸사 팀원들과 저희 집에 가서 함께 먹고 자고 했던 것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어요. 저희가 아트스테이지 공연을 하며 여러 병원을 다니고 있지만 저도 사실 몸이 안 좋아서 병원을 자주 가는 편이거든요.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갈 때마다 가끔 공연하시는 분들을 봤었는데 ‘나도 꼭 저 자리에 서고 싶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소망했던 자리에 아트스테이지라는 무대를 통해 서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병원에 계신 환자분과 보호자 분들이 저희가 슬픈 노래를 부를 때는 함께 눈물 흘리시고, 기쁜 노래에는 다 같이 흥겨워 하시는 것이 뿌듯하기도 하고요. 여러 가지 면에서 저는 제 고향인 부산에서 했던 아트스테이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김차돌) 매 공연이 기억에 많이 남지만. 팀 결성하고 2월경 처음 진행되었던 서울대학교병원 아트스테이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갖고 있는 좋은 재능으로 봉사하고 기부하고 베풀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아트스테이지라는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행운이라고 생각했어요. 첫 공연 때 소아암 환자를 위한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한기훈) 저 역시도 모든 공연이 기억에 남아요. 아트스테이지 공연을 준비하며 공연 대상이 일반인이 아닌 어린 환아라는 점에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선곡도 다 같이 부를 수 있는 곡과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곡 위주로 준비하고 있고요. 이런 베풀고자 하는 마음을 무대로 옮겨서 소아암 환아들에게 위로를 줄 때, 아이들과 노래를 같이 부를 때 에너지를 주러 갔다가 저희가 오히려 많이 받아오고는 해요.




Q. 아트스테이지 선곡의 기준은 무엇이 있나요? 가장 반응이 좋은 노래는요?

우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와 아이들이 많이 알고 있는 곡 위주로 선곡을 하는 편이예요. 동요나 만화 주제가도 많이 부르죠. 특히 호응이 많은 곡은 아무래도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주제가예요. 시작됐다 하면 거의 합창 분위기가 되죠.(웃음) 소아암 환아를 위한 공연이기는 하지만 아이의 부모님이나 병원 관계자들도 많이 참석해 주셔서 그분들을 위한 곡도 준비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나 조용필의 ‘친구여’ 같은 노래요. 이런 노래는 어른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죠.




Q. 아트스테이지 이외에 다른 형식의 공연 경험도 있을텐데, 아트스테이지 공연은 타 공연과 어떤점이 다른가요?

김정윤) 제가 결혼식 축가나 공무원 대상 교육 중 Break Time 공연을 한 경험이 있어요. 우선 결혼식 축가의 경우 항상 조용하고 잔잔하고 부드러운 노래를 많이 부르는 편이예요. 뽀로로 같은 노래는 상상 할 수도 없죠.(웃음) 가요를 부르기에도 애매한 것이 그러면 전문 가수를 부르지 저희 같은 성악가를 부를 이유가 없거든요. 그리고 Break Time 공연의 경우 일단 분위기가 조금 많이 딱딱한 편이예요. 그래서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공연이기 때문에 무조건 신나는 노래를 많이 부르죠. 그런데 아트스테이지의 경우 아이들도 있고, 어른들도 있고, 좀 더 연세가 많은 어르신 분과 병원 관계자까지 함께 즐기는 공연이다 보니 기승전결로 공연을 구성할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평균 7~8곡을 부르는데 처음에는 동요로 시작해서 대중가요도 잠시 했다가, 대중적이고 어른들이 좋아하는 곡을 하고 마지막에는 다시 신나게 끝나고 하는 등의 레퍼토리가 있죠. 다양한 연령층에 맞는 다양한 곡들을 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Q . 아트스테이지를 하며 어느 때 가장 보람을 느끼나요?

이한나) 처음 공연이 시작될 때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던 아이들이 노래가 시작될 때는 슬며시 미소를 짓더니 공연이 끝날 때쯤엔 웃음꽃이 가득 피어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공연을 즐길 때 만큼은 아픔도 잠시 잊는 모습에 저희가 감동을 많이 받죠. 그리고 환아들도 환아들이지만 그 부모님들의 심리적 아픔도 상당하잖아요. 그런데 공연을 보시며 슬픔을 잠시 잊으시는 듯한 모습에 저희가 작지만 큰 위로를 드렸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는 마음을 많이 느껴요.




Q. 음악이 주는 치유 효과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송승훈) 사람의 감정에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겪어본 바로도 그렇고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며 어떤 것을 추억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고, 그런 것을 통해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음악이 주는 치유효과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요.

김차돌) 노래를 하면 하는 사람에게나 듣는 사람에게나 정서적 안정효과가 큰 것 같아요. 무대에서 저희는 객석을 바라보고 객석에서는 저희를 바라보잖아요. 서로 아이컨택을 하면서 서로의 감정들이 공유되는 것 같아요. 그분들의 아픈 마음이 저희에게 전달되고 저희가 드리는 메시지나 에너지도 그분들에게 전달이 되고. 그래서 서로간에 많이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이한나) 어느 책에서 봤는데 스스로 엔돌핀이 돌게 하는 것이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엔돌핀이라는 것이 의사가 처방하는 약이나 항생제에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데 그 엔돌핀을 향상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감정선 이라고 해요. 그런데 그 감정을 가장 많이 향상시키면서 극대화하여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음악이잖아요. 음악 중에서도 저희는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목소리로써 다가가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드리고 받는 것 같아요. 요즘엔 ‘힐링’이라는 키워드 자체가 유행이기도 한데 이런 현상 또한 사람의 마음을 중요시 하는 가치가 형성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일환으로 아트스테이지를 통해 많은 분들이 힐링효과를 얻고 계신 것 같고요.

한기훈) 언어적 한계를 뛰어넘는 음악의 힐링효과는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안에 있는 성악이나 화성, 박자, 운율 같은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 같은 말이라도 듣는 이로 하여금 좀 더 감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죠. 예를 들어 단순히 ‘사랑해’라고 하는 것 보다 음악을 더해 표현하면 진한 여운이 남는 것처럼요.




Q. 앞으로 두드림의 계획과 팀원으로써의 포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한기훈)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아트스테이지 같은 프로그램은 저희 스스로 하기엔 어려움이 많은데 이런 좋은 기회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것이 기회이자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더 많은 분들에게 힐링을 전파하기 위해 저희 두드림 팀도 더 노력할 예정이예요.

이한나) 두드림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끌어온 리더로써 올 해만 그치지 않고 내년에는 더 많은 곳에서 노래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거예요.

김차돌)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써 기량을 갈고 닦아 더 큰 무대에서 더 많고 다양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소망을 줄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송승훈) 이렇게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모이기가 쉽지 않아요. 오랫동안 팀을 꾸려나가면서도 트러블이 안 생기기도 힘들고요. 이전에 몇몇 팀을 결성해본 경험이 있지만 이렇게 원활하게 꾸려 나가기가 쉽지가 않았거든요. 이렇게 좋은 팀원들과 되도록이면 오랫동안 함께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트스테이지란?

‘아트스테이지’는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 받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된 팀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후원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을 찾아가 눈높이에 맞는 맞춤 예술공연을 제공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