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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메모리]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전통연희단 ‘청배’

2012.06.14




Q. 창단배경, 구성원 및 공연단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청배는 2001년 4월에 창립된 전통연희단입니다. 멤버는 총 9명이며 꽹과리와 북, 장구, 소고, 버나, 민요 등의 포지션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멤버들 모두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 출신이어서 처음에는 동아리 형식으로 우리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발표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요,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는 전문 공연단으로 운영 중입니다. 요즘에는 퓨전 전통공연이라고 해서 전통공연에 서양악기가 합쳐진 공연도 많이 있는데, 저희 팀은 전통음악분야 내에서 발굴되지 않은 장르를 주로 무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무속장단에 타악을 접목시켜 사물놀이를 재창조 한다든지 탈춤군무를 새로 창작한다든지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또한, 풍물뿐만 아니라 무속음악이나 불교음악과 같은 전통연희에 있는 여러 가지 가(歌), 무(舞), 악(樂), 희(戱) 파트를 두루 섭렵하여 전통색을 살린 프로그램 위주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저희 공연단은 우리 것의 복원과 재창조적인 측면에서 강한 색깔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전통을 필두로 하는 팀이다' 라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할 수 있죠. 청배의 뜻은 한자로 청할 청 자에 절 배자로, 우리나라 무속절차에서 따온 것인데요. 무속절차는 크게 세 가지로 청신과 오신, 송신의 절차가 있습니다. 청신은 신을 모시기 위해 청하는 것, 오신은 신령을 즐겁게 하기 위해 대접하는 것, 송신은 신령을 보내드린다는 의미예요. 무속 절차 중 가장 앞에 위치한 ‘청신’은 우리 전통 무속에서 신을 모시기 위한 신성한 절차를 뜻하는데 저희는 공연을 하는 입장에서 관객을 모시고 관객을 청한다는 뜻에서 '청배'라는 단명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Q.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 전통의 가(歌), 무(舞), 악(樂)을 대중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게 위해 노력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주로 어떠한 형식이나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계신가요?

먼저 저희가 주로 공연하고 있는 '원'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드릴께요. 청배연희단의 메인프로그램인 '원'은 저희가 여태까지 전통연희를 공부해 오면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집합해 놓은 것이라고 보시면 돼요. 일종의 전통연희 갈라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죠.. 총 여섯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구요, 오프닝무대와 북춤, 전통타악 퍼포먼스, 무대용으로 재구성한 굿, 우리나라 유일의 화성악기인 생황으로 불교 염불을 무대화하여 그것에 맞춰 즉흥적으로 춤을 추는 승무파트, 그리고 마지막에는 관객과 함께 뒤풀이 형식으로 즐길 수 있는 판굿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총 공연 소요시간은 7~80분 정도이고 그때그때 관객의 반응과 피드백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요. 아트스테이지를 통해 선보이는 공연은 메인 작품인 '원'을 위주로 하이라이트 부분을 뽑아서 구성하고 있어요. 공연장소와 대상이 매번 바뀌기 때문에 그때그때 사전에 미리 편집하여 공연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승무와 굿 파트는 사실 작품성이 너무 강해서 극장무대 위주로 공연하고 있고요, 아트스테이지에는 어린 아이들도 흥미로워 할 만한 사물놀이 퍼포먼스, 판소리 등을 위주로 공연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선보이는 공연 프로그램들은 주로 관객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요. 또 기승전결이 뚜렷하다는 공연 특징 때문에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죠. 공연 자체는 너무 재밌고 막상 와서 보시면 즐거워하시는데 공연장으로 관객 분들의 발걸음을 옮기기에는 아직 전통음악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더욱 프로그램 기획과 홍보에 대한 임무가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Q. 현대카드 현대캐피탈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함께 소외이웃을 찾아가 공연하는 '아트스테이지'에 참여하기 되신 동기가 궁금합니다.

유희와 사람과의 소통 때문이죠. 저희 공연단은 아트스테이지를 포함하여 찾아가는 문화행사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 소외지역의 공연을 꾸준히 해오고 있어요. 우리가 갖고 있는 재능을 활용하여 전통을 소재로 한 공연을 보여드리는 것과 공연을 보고 즐거워하는 어르신, 아이들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보람을 느끼지만, 사실 우리로 하여금 그분들을 모이게 했다는 것에도 굉장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특히 지방 도서산간지역이나 농어촌 지역에 공연을 가보면 생업에 바빠 주변 이웃들과도 다 함께 어우러질 일이 의외로 별로 없더라구요. 그런데 저희의 공연을 계기로 평소에 서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이웃과 말씀도 나누시고 같이 공연을 즐기는 모습에 감동을 느낍니다. 우리나라 전통음악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속성 중에 하나가 바로 '유희'잖아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연을 향유하고 나누면서 저희가 되려 받아가는 에너지도 상당하답니다.




Q. 아트스테이지 공연 현장 분위기와 그 동안 여러 공연에 참여해오시면서 느꼈던 소감과 에피소드를 전해주세요.

보육원의 경우 외부사람을 만날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 일단 공연단과 아이들의 만남 자체에 첫 번째 감동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이런 사람간의 만남을 중요시 하기도 하고요. 사실 보육원이나 찾아가는 문화행사를 가보면 공연을 위한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공연 세팅이나 시설이 공연을 하기에 최적화 되어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저희도 '완벽한 공연을 보여드리겠다' 라기 보다는 사람간의 교류와 소통에 주안점을 두는 거죠. 그 다음에 문화를 나눈다는 데 두 번째 감동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간혹가다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환아나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공연할 때, 아이들이 전통악기가 내는 소리를 감당하기 힘들어 할 때도 있어요. 그리고 전통음악을 이해하거나 감흥을 느끼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져 있는 경우도 있고요. 나이가 어린 아이들 관객을 대상으로 할 수록 특히 그렇죠. 그럴 때는 공연을 잠시 멈추고 악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먼저 가져요. 친근하게 대화로 시작해서 악기가 내는 신기한 소리들을 들려주고 전통음악의 유래에 대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기도 하죠. 관객이 처한 상황이나 연령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진행하는 일방적인 공연은 의미가 없어요. 소음이 될 뿐이죠. 관객과 소통하고 다 함께 즐기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즉흥적으로 공연 내용을 바꾸기도 한답니다.




Q. 청배 공연단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0년에 저희 팀 메인 공연인 '원' 프로그램이 서울아트마켓 PAMS Choice에 선정되어 영국 랑골른 국제음악페스티벌에 공식 초청장을 받아 2011년에 참가했었는데 우연찮게 1등을 해서 올해에는 전년도 우승팀 리사이틀 공연으로 또 한번 공식 초청장을 받게 되었어요. 그리고 올해 진행되는 콘테스트에도 참가할 예정이예요. 그리고 그밖에 예정되어 있는 국내외 공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구요. 또 매년 10월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서울아트마켓이라는 행사가 있는데, 이 '문화의 장'을 통해 예술을 사고 파는 기획자와 공연단이 매년 가을이면 서울로 모이고 있어요. 해외에서도 전통예술파트나 순수예술을 담당하는 음악감독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는데 이런 해외 예술감독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음악이나 한국문화의 원형을 체험할 수 있게 해 주는 월드뮤직 전문가 교류프로그램이 신설되어 여기에 저희 청배연희단이 월드뮤직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예요. 그리고 3년 완성 목표로 작년에 초연한 창작 공연인 '가(歌), 무(舞), 악(樂)' 프로젝트 중 '무(舞)' 파트가 올해 말 공연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구요.. 주기적인 창작활동과 메인프로그램을 다듬는 작업 위주로 공연단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저희 전통연희단 '청배'의 앞으로의 활동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 아트스테이지란?

‘아트스테이지’는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 받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된 팀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후원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을 찾아가 눈높이에 맞는 맞춤 예술공연을 제공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