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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2010 이전] 2003년 미니M, 생각만 해도 즐거운 미니의 유행

2010.09.21


관련 광고영상, TV, 2003년 11월 on-air

 


미니스커트를 입은 남자들


2003년 8월 23일, 현대카드의 CF ‘미니스커트’ 편이 방영되면서 브라운관에 새로운 남자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카페에 앉아 잡지를 읽는 청년,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아저씨, 세단에서 내려 회사로 들어가는 신사, 신부와 환한 웃음을 나누며 축하를 받는 신랑, 바이크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경찰관, 안전모를 쓰고 일하는 노동자들, 다운타운의 힙합보이, 3:3 바스켓볼을 즐기는 학생들까지…. 놀랍게도, 그들은 모두 미니스커트-심지어 지나가는 여자들의 그것보다 짧은!-를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마치 당연하다는 듯 말이죠. 

그리고 광고는 한 줄의 멘트로 문을 닫습니다. ‘M으로부터 미니가 유행, 미니 M’ 



<‘미니스커트’편의 미니스커트를 걸친 남성 경찰관>



누구에게나 가능한, 트렌드는 M으로부터


미니스커트가 남자들의 데일리 웨어가 되어버린 이 광경은 매우 낯설고 의아한 장면으로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주변 누구 하나 이 부자연스런 모습을 이상하게 보는 시선은 없습니다. 왜 일까요? 이것은 미니 M 카드가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굳이 미니 M 카드를 광고의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도 ‘미니 M 카드가 대세’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미니스커트를 입은 남자들을 통해 역설적으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입니다. 



<매우 낯설고 의아한 미니스커트를 입은 남자들의 모습>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를 통틀어 처음으로, 현대카드는 미니 사이즈의 카드를 선보였습니다.

업계최초의 투명카드를 선보인 이래 내놓은 기존 신용카드 절반크기의 ‘미니M’은 총13가지의 다양한 색상과 액세서리로도 활용이 가능한 절반 정도의 크기로 감성적으로 진화했습니다

광고에 등장하는 남성들의 미니스커트 또한 미니 카드만큼 다양하고 화려합니다. 



<기존카드의 절반 정도의 크기인 미니카드M>



가로 85mm, 세로 54mm이던 기존 카드의 57%에 불과한 가로 66mm, 세로 40mm의 미니 디자인은 실로 파격적이었습니다. 지갑의 카드 홀더 안에 갇혀 있던 카드를 세상 밖으로 꺼낸 것도 미니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보색 대비의 파워풀한 컬러 코디네이션을 입은 미니 카드는 액세서리로도 활용 만점이었습니다. 키홀더로도, 휴대전화 고리로도 변신이 가능했으니까요.



유행처럼 번진 미니 M 카드


특히 미니 M 카드의 활약은 스타벅스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일반 크기의 현대카드로도 받지 못했던 할인도 미니 M 카드만 제시하면 OK였습니다. 그래서였는지, 핸드폰 스트랩에 미니 M 카드를 달고 다니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그것도 미니스커트를 입은 광고 속 남자들처럼, 성별도 연령도 구별 없이 말입니다.

한 블로거의 일기 중, 어느 날 아버지의 핸드폰 스트랩에서 미니 M 카드를 발견한 그는 아버지가 왜 이 카드를 만들 생각을 하셨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되돌아온 아버지의 대답은 무엇이었을까요? “예쁘잖아? 게다가 편하고.”



<미니M카드 인쇄광고>



생각만 해도 즐거운 미니의 유행


미니 M 카드가 출시된 이후, 다른 카드사들도 앞다투어 미니 사이즈의 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뿐일까요? 부피만 차지할 뿐이었던 포인트카드들 역시 미니로 몸을 확 줄여, 지갑 속에 몇 개를 가지고 다녀도 부담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국내 최초의 미니카드를 알리기 위해서 남자들에게 미니스커트를 입혀 거리를 활보하게 하는, 이 정도의 독특함은 필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