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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봉사활동] 편견이 아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 홀트아동복지회 아름뜰 조선미 원장

2013.01.11




1. 시설에 계신 미혼모는 몇 분 정도 되시나요?

지금 현재 2013년 1월 9일 기준으로 해서 엄마가 16명, 아이가 4명 있어요.


2. 입양 보내시는 분도 있고 직접 키우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상담을 통해 결정되는 것인가요?

상담을 통해서라기 보다는 사전에 본인들이 임신한 상태로 시설에 입소를 하다 보니까 대부분은 아이의 장래에 대한 결정은 어느 정도 하고 오는 편이예요. 물론 출산 전후로 해서 종종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입양과 양육의 결정을 사전에 하고 입소하시는 편이죠. 하지만 저희도 상담을 통해 산모에게 입양과 양육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어요.


3. 입양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나요?

저희 아름뜰은 홀트아동복지회라는 입양기관에 단일기관으로 속해있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입양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설이기에 입양을 결정하고 들어오게 된 산모는 출산부터 입양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가 있죠. 시설에 있으면서 입양기관과 연계가 되어 있으니까 입양기관 선생님들이 직접 시설로 오셔서 상담도 진행하시고 정보제공도 하셔서 입양을 결정한 산모들이 저희 시설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3. 가능하다면 이 곳에 계신 분들이 어떻게 미혼모가 됐는지에 대한 히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모두 다 개별적으로 다른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기는 한데, 대부분은 준비되지 않은 임신으로 미혼모가 된 경우가 많죠. 여러 환경적인 영향이라던가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오는 영향들이 가장 많습니다. 어려운 결정일 수도 있는데 산모들이 아이를 낳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박수 쳐 줄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로 임신중절수술이 금지되어 있기도 하고, 태아도 한 생명이기 때문에 아이를 지운다고 하는 것이 아주 간단한 일은 아니잖아요. 우리 입소생들과 저희가 상담을 해보면 이 친구들이 생명에 대한 존중감이 대단한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통해 아이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심장소리를 들으면서 생명을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아래 임신을 진행해 온 경우가 많죠.




4. 미혼부와의 관계는 계속 유지되는 편인가요?

저희 시설에 출산 후 아이 아빠와 같이 아이를 키울 예정인 산모도 있긴 하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에 미혼부에 대한 책임이 법제화 되어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고 인지소송을 낼 수는 있지만, 그것을 강제 이행할 수 있는 법은 없어요. 미혼부도 미혼모와 마찬가지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많기 때문에, 양육비를 댈 수 있는 여건이 안돼요. 그러다 보면 흐지부지 현실적으로 안 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또한 아이가 출생하면 엄마는 경제활동에 제한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출생 직후 일정기간 동안에는 아이의 의식주들이 해결 되야 하는데 미혼모들의 상황은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고 미혼부도 미혼모를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아이가 출생하면 먼저 아이를 양육할 수 있도록 주거, 교육, 의료에 대한 지원을 해줘요. 그러면서 미혼모들이 자립할 수 있게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는 거죠. 그런 후에 미혼부가 경제적인 지원능력이 생기면, 미혼부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서 나라에 보상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미혼부나 미혼모나 경제적인 여력이 넉넉치 않을 때 준비되지 않은 임신이 어려운 경우이므로,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처럼 이런 제도가 하루빨리 도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5. 아름뜰에서 생활했던 미혼모들이 퇴소 후 주거적, 경제적 자립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저희 시설의 최우선은 안전한 출산이기 때문에, 일단 모든 지원서비스가 임신과 출산에 맞춰져 있어요. 물론 말씀 하신 대로 학업연계, 취업 성공 패키지, 취업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자립훈련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안전한 출신이 가장 중요하고 갓 태어난 아이가 100일 이상 정도 잘 자라도록 신경을 써야 하다 보니까 자립에 초점을 맞추기에는 제한적인 부분들이 많이 있어요. 우리 시설에는 법적으로 1년 동안 지낼 수 있지만, 100일이나 6개월 전후로는 중간시설이나 모자원으로 가서 자립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접하고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우리 시설 자체 내에서도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서 자신의 적성도 알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은 무엇인지 탐색하고 원하는 직업을 위해 갖춰야 할 자격이 있다면 학원을 연계해서 다니기도 하고 있어요.




6. 시설에 계신 분들의 이 곳 생활은 어떤가요?

우리 시설에서는 산부인과 진료에 초점을 둔 의료지원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어요. 또 산부인과 외에도 치과나 내과와 같이 주변과목 진료에도 우리 시설에 있는 동안은 보장시설이기 때문에 의료급여 1종의 혜택을 받아 지원을 받을 수 있죠. 또 분만지원은 1차 병원부터 3차 병원인 대학병원까지 의료협약이 맺어져 있어서 난산의 경우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사실 미혼모들이 시설에서 매일 무료하게 TV만 보고 책만 보고 할 수는 없어요. 임산부들이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매일 누워만 있으면 지루하죠. 그렇다고 시설 보호를 받는 중인데 제지 없이 매일 밖으로 친구들 만나러 다니고 그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시설 내에 심리상담 프로그램, 순산을 돕는 순산체조 프로그램과 같은 취미, 교양 전반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요새는 양육을 하는 친구들이 늘어나는 중이기 때문에, 모유 수유 방법과 같은 아이 양육과 관련된 정보 제공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친구들이 대부분 자존감도 낮고 우울증을 갖고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그래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경우가 많아서 심리상담센터 라던지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서 그런 심리적인 부분을 검사, 분석,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MOU관계에 있는 신경정신과를 통해 적절한 치료방법으로 도와주고 있어요.




7. 우리 사회의 미혼모를 위해서 아름뜰 같은 시설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미혼모 상담을 한 지 20년이 되었어요. 처음에 90년대 초반에 미혼모 상담을 했을 때는 그래도 미혼모가 원가족 보호 아래 있다가 출산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 시설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요 근래에는 대부분 원가족 자체가 파괴가 된 경우가 많아, 미혼모가 거의 가출상태로 친구 집이나 PC방, 찜질방 등을 전전하다가 이곳에 오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사실 미혼모가 출산을 하고서도 양육을 위해 다시 돌아갈 가정이 없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미혼모에 대한 인식이 제 3자들만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들도 하다못해 드라마에나 있을 법 하듯이 내 부모들이 딸의 상황을 감싸 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때문에 이 친구들이 설 공간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 같은 시설들이 긴급지원으로 분만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자립지원이나 심리적인 지원을 포괄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설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8. 미혼모 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어떤 것들인가요?

일단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나 편견으로 미혼모라는 낙인으로 인해서 사회에 나갔을 때 본인 스스로 당당할 수 없는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가장 힘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 정부에서 기본적인 주거, 교육, 의료 등 경제적인 지원이 주어진다면 아이를 기르겠다는 미혼모가 80% 이상이거든요. 그러니 나라에서 정책적으로 한 부모 지원을 구체적으로 현실화 한다면 저 출산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9. 사회적 인식을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가족의 형태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죠. 이혼도 예전에 비해 그렇게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없어졌고요. 지금은 더 이상 어렵고 힘들게 같이 사느니 이혼을 해서라도 아이에게도 더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고요. 그건 분명한 사회적 인식 변화의 한 부분이라고 봐요. 이와 함께 미혼모에 대한 인식도 점점 변화하고 있는 분위기임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어요.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가 보수적인 편이고 유교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에서 그러한 변화들이 한꺼번에 바뀌기란 힘들죠. 더군다나 기성세대의 인식 변화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아직 젊은 세대나 청소년에게는 교육적으로 한 부모 가정과 입양가정을 가족의 한 형태로 인식할 수 있게끔 한다면 미혼모에 대한 인식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10.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해피옥션이 다른 기부와 차이점이 있다면요?

사실 연말연시에는 평소보다는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하시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요.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한 분 한 분의 마음은 액수에 관계없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서 해 주신 후원은 조금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 의미 자체가 임직원들이 경매를 통해서 순수하게 우리 시설을 후원하겠다는 목적으로 기부금을 조성해주신 것도 있지만, 단순하게 후원금으로 전달 주신 것이 아니라 저희 시설에 있는 입소생들 한 명, 한 명 다 욕구 조사를 하셔서 맞춤형 후원을 해 주셨다는 점이 저희 입소생들이나 시설 종사자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감사하게 생각을 하는 것이 저희같은 시설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대부분 출산 후 양육을 하는 미혼모들에게 더 초점이 맞춰지기 쉽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있어요. 저희 아름뜰 내에서 양육과 입양을 고려하는 산모가 반반 정도씩 있거든요. 어느 쪽이 잘 했다 잘 못했다 라기 보다는 양 쪽 다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것인데 본의 아니게 입양을 보내는 친구들이 소외될 수도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 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양육을 선택하는 입소생들을 위해 이렇게 준비해 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입양을 보내는 친구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하고 살짝 의견을 말씀 드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흔쾌하게 수락해 주시고, 패딩 점퍼를 후원해 주셔서 더불어 모든 입소생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어요.


※ ‘Happy Auction’이란?

Happy Auction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임직원들의 사회활동 중 수령한 선물 및 각종 판촉물 재고품을 활용하여 임직원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내 자선경매 행사입니다. Happy Auction을 통해 조성된 수익금은 사회복지기관, 아동복지시설 등에 기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