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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메모리] 봉사하며 사는 제 2의 삶에 날개가 되어 준 ‘CSR 파트너’ – 윤효현 CSR 파트너님

2013.02.20




Q. 현재 맡고 계신 ‘CSR 파트너’가 하는 일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CSR 활동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됩니다. 각각을 소개하자면, ‘드림실현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소상공인 자활 프로그램이, 소외 어린이들에게 문화 및 교육혜택을 제공하는 아동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문화예술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예술공연 프로그램, 마지막으로 기타 독창적인 기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소외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문화행사와 예술공연에 대한 지원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CSR 파트너란 퇴직 임원 중 2명을 선정하여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CSR 활동에 대한 현장 지원과 컨설팅을 담당하는 역할을 말합니다. 오랜 회사생활로 쌓은 전문성과 노하우, 그리고 그간 축적된 경험들을 활용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사회공헌 활동에 자문 역할을 하고 있죠.




Q. CSR 파트너로 ‘신나는 체험’, ‘아트스테이지’ 프로그램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요?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이나 문화 소외 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서울에 비해 예술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적습니다. 그런데 그런 지역에 아트스테이지라는 이름으로 전문성을 갖춘 공연자가 방문해서 공연을 펼치니 높은 수준의 공연에 어린이 관객들도 더 좋아합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전남대병원 ‘아트스테이지’ 공연 때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환아 한 명이 공연 내내 엄청 열심히 박수를 치고 좋아하더라고요. 공연단이 떠날 때쯤 우리에게 찾아와 “이런 공연 여태까지 어디서도 해 준 적이 없었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도 했어요. 또한 오랜 병원 생활로 심신이 지친 환아 보호자들에게도 작게나마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죠.


Q. 30년이 넘게 근무하다 퇴직하셨는데, ‘CSR 파트너’라는 새로운 직책을 다시 맡게 되었을 때 기분은 어떠셨나요?

우리나라는 은퇴자들을 위한 제도가 선진국에 비해서 실질적으로 부족한 편이예요. 하지만 현상은 과거보다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은퇴시기는 상대적으로 빨라지니 이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죠. 옛날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젊은 시절에는 열심히 일하고 은퇴 후에는 쉬는 것이 보통의 사고방식이었어요. 그러나 최근에는 과거보다 높은 경제발전으로 인해 은퇴를 했더라도 여전히 문화적 욕구나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 이에 따른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게 되었죠. 저 같은 경우에는 은퇴 후에 든 생각이 두 가지였어요. 첫 번째로는 예전에는 일이나 가족을 위해 몰두하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나를 위한 인생을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 두 번째로는 제 2의 인생은 남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야겠다 라는 것이었죠. 그 동안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살아 왔으니 이제 앞으로는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실제로 이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자 부인과 해외 봉사활동을 계획하기도 했어요. 우연히 KOICA라는 단체를 통해 실제로 봉사활동을 떠나려고 했었죠. 그러던 중 회사에서 ‘CSR 파트너’라는 제안을 받게 되었어요. 안 그래도 은퇴 후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하던 중 이런 제안을 받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더군다나 우리 회사에서는 이미 테마별로 목적과 대상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이 잘 정비되어 있어, 나는 그저 가서 도움만 주면 되니 오히려 쉽게 느껴졌죠. 내가 평소 생각했던 나의 은퇴 후 삶의 방향성과도 맞아서 회사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어요.




Q. 오랜 기간 금융업에 종사하며 쌓은 전문지식이 CSR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사실 제가 그 동안 해 왔던 업력과 현재 맡고 있는 CSR 분야가 사실 그렇게 크게 관련이 있지는 않아요. 저는 회사에서 인사, 교육, 영업, 채권 등의 업무를 경험했는데 지금 제가 맡고 있는 CSR 프로그램이 아동 청소년을 위한 ‘신나는 체험’과 문화예술 분야의 ‘아트스테이지’거든요. 이런 프로그램이 과거 업력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오랜 사회생활을 통한 연륜에 의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죠. 최근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프로그램 수혜자의 지방 확대예요. 회사 입장에서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줘도 사회공헌이고, 먼 사람에게 도움을 줘도 사회공헌이지만 물리적 지원 거리를 생각하면 가까운 곳에 도움을 주는 것이 편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서울에는 굳이 기업에서 손을 뻗지 않아도 문화적 혜택이 풍부한 곳이 많고,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도 넘쳐나요. 일종의 ‘기부 인플레’ 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반면 먼 지역에 있는 아이들은 서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혜택이 적은 경우가 많죠. 그래서 조금 더 품이 들더라도 혜택을 덜 받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자 라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어요. 실제로 금년도에는 CSR 프로그램들의 지방 확대가 많이 있을 예정 이예요.




Q.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에는 자사만의 차별적이고 독창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많이 있는데, 파트너님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회사에서 강조하는 사회공헌 키워드 중 하나가 ‘자발’, ‘자활’ 이예요. 이 두 단어로 개선해야 할 점과 잘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자발’ 인데요. ‘신나는 체험’, ‘MVP’와 같이 임직원이 회사 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부터, ‘Love Choice’, ‘Happy Auction’, ‘Red Heart 캠페인’ 등 기부나 헌혈을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까지 회사에는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CSR 프로그램이 아주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요. 그런데 조금 욕심을 부려보자면,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물론, 지금도 다른 곳과 비교해 보자면 꽤 많은 임직원들이 회사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예요. 그런데 우리가 ‘자발’을 키워드로 강조하는 만큼 회사 내 다양한 직급의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조금 아쉬운 점을 이야기 했으니 이번에는 칭찬할 거리를 얘기해 볼게요.(웃음) 아까 말씀 드린 두 번째 키워드가 ‘자활’ 인데요. 자활을 키워드로 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드림실현 프로젝트’가 있어요. 드림실현 프로젝트는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미소금융을 통해 저리로 대출을 해주고, 현대차미소금융재단에서 설립한 미소학습원에서 교육을 수료한 창업자 중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통해 선정된 자영업자에게 가게 인테리어부터 사업컨설팅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예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인테리어만 해 주고 끝난다던지, 대출만 해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금 지원과, 교육을 통한 지속적 사업 운영의 노하우 전수, 사후 컨설팅 관리가 이루어져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자활’의 가능성을 심어준 다는 것이죠. 특히 회사 디자인랩에서는 디자인 재능기부를 통해 가게 인테리어 또한 세련되고 업종 및 상권 분위기에 맞게 재탄생시켜주고 있어요. 이런 프로그램을 지켜보면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우리만큼 멋지게 하는 곳은 없는 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들죠.




Q. 기대수명이 점차 길어지고 은퇴 후 인생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퇴직 임원 중 일부를 파트너십 관계로 재고용 하는 것이 어쩌면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한 한 가지 대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은퇴자를 위한 사회적 제도나 분위기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은퇴자의 제 2의 인생에 대한 책임이 개인에게도 있고, 사회에도 일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은퇴 후 삶에 대한 방향성을 정해야겠지요. 은퇴를 하면 무엇을 하겠다 하는 구체적인 설계가 있어야 합니다. 기업에서는 성공적인 제 2의 인생 설계에 대한 선진국 사례들을 조사하여 자사 내 일정연령 및 직급 이상의 직원에게는 교육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퇴직 인구가 점차 늘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 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국가와 기업, 개인이 서로 역할분담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