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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2010 이전] 비움의 미학, 광고로 광고판을 비우다

2010.09.02


관련 광고영상, TV, 2010년 3월 on-air



현대카드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파격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그 곳을 걷다 보면 낯선 광경이 눈길을 끕니다. 응당 갖가지 현란한 광고판으로 채워져 있어야 할 벽면에 텅빈 광고판만 걸려있는 것입니다. 덩그러니 비어있는 광고판에는 작은 아이콘과 낯익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CI 만이 모퉁이에 조그맣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움의 미학 프로젝트>



2009년 8월부터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비움의 미학’을 컨셉으로 진행하고 있는 광고 프로젝트 입니다. 기존의 광고 문법을 깨는 독창적 광고로 유명한 현대카드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파격입니다. 



전략적 사고에서 나오는 독창적 크리에이티브


대부분의 광고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조금 더 화려하게', ‘조금 더 눈에 띄기’ 위해 고민할 때 ‘광고판을 비우자’는 발상은 전략적인 사고가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크리에이티브입니다.

직접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보다 본질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역설의 미학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고객들의 눈에 띄기 위해 광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목표와 그에 따른 전략적 사고를 반영해온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광고이기에 할 수 있었던 시도입니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게는 대단한 도전이었습니다. 이른바 ‘황금노선’이라 불리는 9호선의 광고효과를 생각하면 엄청난 면적의 광고판을 비워둔다는 것은 ‘이윤 추구’라는 기업의 속성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차원적 광고효과 보다는 공공장소로서의 공익적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이러한 광고 전략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사회책임경영활동과 맞닿아 있습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른바 재능기부(Talent Donation)활동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입니다. 


지난 2009년 7월 25일 새로운 개념의 버스승차장을 만들어 서울시에 기부해 서울역 버스 환승센터에 세워진 아트쉘터, 실제 금융현장의 생생한 지식을 전달해 현대카드의 다양한 경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슈퍼클래스, 현대카드의 축척 된 디자인 역량을 활용해 제주 올레길에 설치한 ‘간세사인’ 등은 그동안 현대카드ㆍ현대캐피탈이 진행해 온 재능기부 활동들 입니다. 

‘비움의 미학’ 프로젝트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재능기부로 탄생한 새로운 형태의 광고프로젝트인 것입니다.

이는 지하철 역사 출입구에 적힌 “세상은 너무 많은 광고로 넘칩니다. 잠깐 우리는 당신을 위해 이를 비워놨습니다”라는 문구에서 잘 설명됩니다.



외신에도 소개된 광고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언론은 물론 “현대카드ㆍ캐피탈이 서울 시내 지하철역을 빈칸 광고로 도배해 번잡함 속에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에 소개될 만큼 외신에서까지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빈 광고판을 본 많은 사람들은 ‘이처럼 엉뚱한 광고를 한 업체는 어디일까?’ 생각하다가 다가가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로고를 보고는 “역시!”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광고 속 빈 공간을 생각의 여백으로 채우다 


이번 프로젝트는 각종 시각적 자극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지나친 광고 역시 일종의 공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됐습니다. 또한 이러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광고에서 시각적 이미지를 극단적으로 제거하는 역설적인 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광고를 통해 “광고 속 빈 공간을 보면서 각종 이미지가 무차별적으로 범람하는 현실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광고 앞에서 잠시라도 멈춰서서 생각의 여백을 가져본 분들이 있다면, 이번 광고는 대 성공입니다.